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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집 소식

빗방울달에 띄우는 기쁨지기의 편지

작성자기쁨지기|작성시간09.06.30|조회수41 목록 댓글 1

 

빗방울달에 띄우는 편지


사랑스런 벗님!

풋고추와 열무김치가 제 맛인 칠월 ‘빗방울달’에 벗님께

주님의 평화가 머물기를 기원합니다.

한 여름 밤입니다.

다행히 오늘 밤에는 장마 비가 내린 덕에 제법 시원합니다.

눅눅하긴 해도 마른장마, 건들장마보다야 얼마나 좋은가요.

올해는 제 시절 다하도록 장마가 이어져서 좀 불편하더라도

이 땅 대지와 저수지마다 물이 가득 채워지길 기도 올립니다.

장마철에는 아무래도 우르릉 우르릉 천둥이 쿵쾅거리고

밤하늘엔 폭죽놀이를 하듯 벼락을 치는 나뭇가지 같은 빛살이

여기저기 우지직 번쩍거렸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올해 장마에도 그런 은총을 내려주시길...

하나님이 내신 자연의 이치가 제 시절에 맞게 돌아온다는 것을

환경재앙을 두려워하는 요즘은 더욱 절실하군요.


사랑하는 벗님,

녹색연합에서는 칠월을 빗방울달이라고 부른답니다.

정말 제대로 붙인 이름이라 여겨집니다.

그런데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이 뜨거운 칠월을 

<산딸기 익는 달>수우족,  <옥수수 튀기는 달>위네바고족, 

<사슴이 뿔을 가는 달>키오와족, <열매가 빛을 저장하는 달>크리크족,

<천막 안에 앉아 있을 수 없는 달>유트족, 이렇게 부르더군요

인디언 사람들의 칠월은

사슴이 뿔을 갈고 산딸기는 익어가는 내음에

천막 안에 앉아 있을 수가 없어

빛을 저장하는 열매를 보살피러 땀흘리는 계절임을 노래하는

그 정겨움이 그립습니다.


기쁨지기는 다음 달 제주 올레를 여행할 준비를 합니다.

벗님들이 곁님들을 꼬득겨서 많이 등록을 하는 바람에

진작 예정인원을 초과하고 말았습니다.

올 팔월은 기쁨의집 독서캠프 때문에 더 낭만스러울것 같습니다.

못 오시는 그대님이야 섭섭하시겠지만 기쁨지기의 간지럼을

끝내 타지 않았으니 너무 섭해 마시길 바랍니다.


아아. 나의님은 지금 청포도를 익히시려고

부지런히 태양빛을 지피시느라 여념이 없으실 겁니다.

땀 흘리시는 나의님께 하찮은 청은 삼가시고 그분의 이마의 땀을 식혀드리시죠.

그분 곁에 서서 노래도 불러드리시고 부채질해드린다면

얼마나 흐뭇해 하시겠어요^^

여전히 이 땅에 평화가 그립습니다.   

비록 장마철이지만 꼬들꼬들하게 지내시길 기쁨지기가 두손 모읍니다.

시간 있으시다면 기쁨의집에 한번 다녀가세요.

생수 한 사발 나누며 그대 즐거워하는 웃음 한 아름 받고 싶습니다.

빗방울소리가 정겨운 이 밤에 그대를 축복하며 이만... 총총


2009년 6월의 마지막 밤에


부산 기쁨의집 서가에서 기쁨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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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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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랑랑이 | 작성시간 09.07.10 풋고추 와 열무김치 깡보리밥에 된장 아니 담장 의 호박잎도 찌구요.아 ~~~~~배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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