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좋은 책소개/서평

오두막 ((The Shack)

작성자기쁨지기|작성시간09.12.17|조회수202 목록 댓글 1

오두막 ((The Shack) 네 자신의 상처로 스스로 지은 집

윌리엄폴 영 지음/한은경 역/430쪽/12,800원/세계사 펴냄


최근에 한국어로 출판된 이 책은 소설책인데도 밑줄을 그으면서 읽고 있다는 독자들을 많이 만난다.

이 소설은 맥 필립스에게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맥의 막내 딸 미시는 가족 여행 중 유괴된다. 딸의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버려진 한 오두막에서 아이들만 노리는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증거를 찾아낸다. 그 후, '거대한 슬픔'에 잠긴 맥은 내면의 상처와 아픔, 그리고 분노을 품고 사는데 어느 날 맥은 파파라고 불리우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두막으로 초청하는 쪽지를 받게 된다. 그 쪽지을 보고 분노와 호기심이 교차하게 된다. 오두막은 바로 맥의 딸 ‘미시’가 살해된 장소였기 때문이다. 아내 몰래 오두막에 도착한 맥은 그곳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만난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으나, 맥은 다시 범죄의 현장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주말동안 파파와의 만남을 경험한다. 삼위일체의 성부, 성자와 성령은 각각 인간의 형태로 출현한다. 하나님은 덩치가 큰 흑인 여성으로, 예수님는 중동에서 온 노동자, 그리고 성련님은 아시아 여성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맥은 또한 잠언에 등장하는 지혜의 여인과 같은 소피아를 만나는 기회도 갖는다.

파파 하나님을 만난 맥은 그동안 자신의 가슴에 박힌 응어리를 쏳아냈다.

당신은 어디에 계신가요? "내가 당신을 필요로 할 때는 한 번도 옆에 계시지 않는군요."

부서진 의자를 집어던지며 기진 맥진할 때 까지 한숨과 분노로 하나님을 증오하고 자살이야말로 하나님께 저항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여겨 총을 사용할 찰나에 햇볕 한줄기로 찾아온 파파는 맥을 위로하고 그 응어리들을 한웅큼씩 덜어 내준다. 작가는 ‘참아낼수 없는 슬픔’에 잠긴 맥이 오두막에 있는 세 사람과의 길고도 심오한 대화와 때론 격렬한 토론을 통해 그동안 신학 내에서도 논쟁이 되어온 삼위일체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이고 종교적인 여러 가지 이슈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풀어낸다.

또 인간이 가지는 믿음의 상실, 하나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 그의 믿음은 조각조각 분해되었다가 다시 합쳐져 돌아온다. 소설을 읽는 독자들의 기대와 같이, 그는 변화된 사람으로 오두막을 떠난다.


『오두막』은 사람들이 삶을 살면서 언제나 마주하게 되는 질문, 즉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가득한 세상에 신은 도대체 어디 있는가?”에 대한 대답을 얻고자 한다. 우리들 대부분은 자신만의 슬픔과 깨어진 꿈, 상처 입은 가슴이 있고, 각자만의 상실감과 ‘오두막’이 있다. 딸을 잃은 슬픔에 잠긴 한 아버지가 하나님의 계시에 이끌려 찾아간 곳은 바로 자신의 딸이 납치되어 살해되었던 오두막, 즉 ‘고통’이 시작된 곳이다.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고통이 우리를 슬프게 하고 힘들게 한다.


  상처와 상실감, 분노가 가득한 오두막이라는 장소에서, 도리어 회복을 얻고, 용서하며 힘을 얻는 주인공 맥, 바로 이 세상을 살면서, 상처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이다.

쉽지 않은, 아니 불가능해만 보이는 용서. 그것은 정말 바로 나의 힘와 능력을 해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주님께서 우리 안에 계실 때만이 가능하다. 비록 뜨거운 눈물과 처절한 절규의 과정을 겪지만 그것은 바로 주님께서 주신 용서을 향한 길이었다.

하나님을 묘사한 몇몇 부분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을 문학적 허용으로 이해할 것인가는 독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가 의도했던 책의 중심 메세지는 마음속 깊이 우리에게 전해진다. 

가슴에 상처가 남아 분노와 절망, 상실감과 무기력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에게 더욱 일독을 권한다.

오두막에서 그 분이 나를 부르고 계신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오두막에 가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면 이 책을 집어 든 그 순간이 그 분이 내게 선물하신 은혜의 타이밍임을 느끼게 될것같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해묵은 상처가 치유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아침이슬 | 작성시간 09.12.19 저도 성경책처럼 묵상하며 읽다가 다 읽었어요...너무나 아름다운 책이예요 감동 백배...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