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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진]잠실 집회 현장스케지 / 서울신문 영상 기자

작성자행복의집|작성시간26.06.18|조회수1 목록 댓글 0

 

잠실 집회장에서

서울신문 영상기자가 보고 느낀 소감

정치색 빼고 일주일간 밤낮으로
잠실 송파개표소 집회를
관찰자 시점으로 지켜보며 느낀점


1. 집회 참가자들은 어디서나
마주칠 법한 얼굴이었다.

배가 한껏 부른 임신부가있었고,

교복 차림으로 가방을 멘 학생이 있었다.

누군가의 이웃이고 누군가의 자식일,

그렇게 평범한 사람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2. 평범하다는 건 각자의 하루를 가졌다는 뜻이어서,
낮의 송파개표소 앞은 비어보였다. 

다들 어딘가에서 제 몫의 시간을 견디고 있을 터였다.

그러다 해가 기울면,

비어 있던 자리는 어느새 사람으로 메워졌다.

3. 이상한 건 그들이 카메라를 피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얼굴을 가리는 대신 오히려 더 크게 목소리를 냈다.

집회의 현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표정이었다.

숨길 것이 없는 사람의 얼굴이란 저런 것이구나,

나는 렌즈 뒤에서 생각했다.

 

 

 


4. 일당 같은 건 없는 자리였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끊임없이 실려 오는 음식과 물품은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5. 생업을 접고 순대를 나누는 아저씨가 있었다.

아무 대가 없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박사가 있었고,

악기를 들고 온 연주자가 있었다.

한쪽 구석에는 누군가의 어머니가

기저귀 갈이대를 설치해두었다.

용돈을 모아 태극기 타투를 한 움큼 사 들고 와서는,

뭐라도 하고 싶었다고 말하던 여고생도 있었다.

이런 집회가 또 어디 있을까.

6. 사람이 모이는 곳이니 잡음은 어김없이 일었다.

그러나 그 소란은 오래가지 못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흐려진 자리는 어느새 다시 맑아져 있었다.

7. 이곳엔 편을 가르는 일이 없었다.

어르신들은 청년을 응원했고,

청년들은 어르신을 공경했다.

남자와 여자가 각자 잘할 수 있는 일을

맡아 하면서 서로를 존중했다.

우리는 대체 언제부터

서로를 미워하고 갈라서기 시작한 걸까.

그 자리에서 나는 어쩌면 우리의 본래 모습을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받은 글 / 사진-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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