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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義父のヅラ 129-131:1

작성자분꽃|작성시간22.01.25|조회수82 목록 댓글 0

 

p.129

“사실은 요즘 내가 뭔가 엉뚱한 짓을 저지르지나 않을까 마음이 조마조마해. 어젯밤 파티로 말하자면 테이블 위에 놓인 값비싼 샴페인 잔이 눈에 들어오자 박살내고 싶어서 필사적으로 참아야만 했어.”

“파괴충동 말야?”

“대충 말하면 그렇지만, 연구실에 있는 비커라든가 시험관에는 반응이 없거든. 아마 남들 앞에서 엉뚱한 짓을 하고 싶은가봐.”

“예를 들면?”

“다양해. 학회 논문 발표 때, 콩트에 나오는 하기모토 긴이치(일본 유명 코미디언)처럼 우스꽝스럽게 달리며 등장해 보고 싶다든가….”

“아하하. 해봐. 보러 갈게.” 이라부가 껄껄 웃는다.

“웃을 일이 아니야. 실제로 다리가 움직인 적이 있다니까.”

“흐음. 그리고?”

“행사하고 있을 때, 문득 벽의 비상벨이 눈에 띄면 누르고 싶은 충동 때문에 한 시간 동안 정신을 못 차린다거나….”

“누르고 달아나면 되잖아.”

이라부가 몸을 비틀며 재미있어 한다. 순간, 장인인 노무라의 가발 이야기도 할까 했지만 만일을 생각해 그만두었다. 행여 소문이라도 나면 돌이킬 수 없다.

p.130

“그래서 약은 먹고 있어? 우리 병원에서 처방한다면 항불안제뿐인데.”

“그 약은 먹고 있지. 이런 저런 시도는 해보고 있어.”

“그럼 원인이 뭔지 짚이는 게 있나? 강박신경증은 부모님의 가정교육이 너무 엄해도 그렇다는 설이 일반적이지만.”

“자네는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아니. 전혀.” 이라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볼 살이 흔들렸다.

“그건 너무 안이한 생각이야.”

오~. 다쓰로는 이라부가 의외로 진보적인 것에 감탄했다. 최근에는 뇌 연구가 진행되어 특정 뇌 물질 부족이 신경증과 관련이 있다는 게 밝혀지기 시작했다. 무엇이든 심적 외상에서 원인을 찾는 것은 진부한 정신의학이다.

“나는 야채부족이라고 생각하는데.”

“뭐?”

“비타민 결핍이 교감신경에 이상을 일으키는 거야. 그러니까 주사 놔줄게.”

“무슨 소리야, 너. 내복약으로 충분하잖아.”

“어~이, 마유짱.”

이라부가 부르는 소리에 커튼 뒤에서 조금 전의 그 간호사가 나타났다. 어안이 벙벙해 있는 사이에 주사 놓을 준비를 하고 다쓰로의 왼팔을 주사대에 붙들어 맸다.

“잠깐만 기다려.”라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가슴이 깊게 파인 옷을 입은 간호사가 다가오자 자신도 모르게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한눈파는 사이에 팔에 바늘이 꽂히는 아픔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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