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일본어공부가 넘 하고 싶어서 결혼하자마자 방통대 일본학과에 입학했어요.
열심히 공부하며 신혼생활도 즐기다 2학년 2학기때 우리 공주님이 태어났어요.
물론 일본어과가 아닌 일본학과라 한국어 수업이 더 많아 나날이 줄어가는 회화실력
NHK에 나오는 '오까상또 잇쇼'를 보면서(그외 다른 프로는...아시죠? nhk 월드프리미엄 얼마나 재미없는지)
근근히 완전히 귀 막히는 것만 면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울 공주는 어린이집에 입학한 4세때까지 일본 어린이 프로에 매일매일 1시간씩 노출된 셈이죠.
어린이집에 입학하고도 제가 녹화해서 보여줬는데 2학기쯤 케이블방송이 디지털방송으로 바뀌면서
더이상 녹화가 불가능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아예 못보여줬죠.
다행히 4세에 우리나라 아이챌린지라는 유아용 생활학습지가 있는데 그게 일본에서 시마지로로 대히트쳤던
걸 한국에 가져온거더라구요. 그게 원래는 일본거였다는 소식을 듣고 여기저기 알아보니 해외배송도 가능해
신청해서 보여주며 함께 또 일본어 공부를 했어요.
덕분에 전 일본어 동물이름은 빠삭~까지는 아니더라도 꽤나 읆는다는...
이누, 네꼬 이런 건 유도 아니요, 소시리님 글에 나온 가부토무시 같은 후미진 것까지...ㅋㅋㅋ
그러다 6세가 되어서는 거의 제가 일본어는 손을 놓고 있었어요. 저도 일하느라 바쁘고,
애도 어린이집갔다 늦게 오고, 그것외에도 한글도 해야하고 수학도 해야하므로...
근데 어느 날, 딸래미가 시마지로책을 들고오더니 읽어달라는 거에요.
그날은 목이 너무 아파서 '오늘은 좀... 내일 읽어줄께'하고 전 잠을 청하려는데
딸래미가 그 책을 아빠에게 가져가더니 뭐라뭐라 떠드는 거에요.
그때 제 귀에 꽂히는 한 단어!
'아빠, 이건 자리가니야'
응? 얼른 달려가서 애한테 물었죠. 지금 뭐라고 했어? 그게 뭐라고?
아이가 이상하다는 듯이 '자리가니라고' 이러는 거에요.
와... 자리가니는 작년초 교재에 나온 내용이거든요.
정말 놀랐어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니...
솔직히 요새 일본어 안해준 것도 뭐 그냥 거부감만 없게 해주자, 그리고 이렇게 해서 뭐 귀에 들어오겠어?
지금 그냥 이렇게 냅두다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되야 뭐 가르쳐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의심의 마음도 조금은 있었던거 거든요.
근데 다시 한번 느꼈어요. 아이들의 머리를...
어른의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되는 거... 정말 다시 한번 느꼈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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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별이네 작성시간 10.06.23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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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atilda 작성시간 10.06.23 일찍암치 잘가르치셨네요~~ 어떤 학습이든 무조건 어릴때부터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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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고옴 작성시간 10.06.23 조기교육의 효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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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레비쥬 작성시간 10.06.23 자리가니,, 에비가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요~~ 역쉬 조기교육이 중요한거군요 음음! 새겨듣게 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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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별이네 작성시간 10.06.23 제 경우엔 큰놈 유아때 집에서 티비로 교육방송 녹화해서 많이 틀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택시타고 어디 가는데 갑자기 東方生明(현 삼성생명)을 보더니 아이가 소리지르며 저기 일본어 있다고...네글자 다 한자가 많이 나오잖아요 일본어에서..ㅋㅋ 이후에 한자를 시켜서 아주 도움이 되었어요. 물론 고등학교때 일어도 잘하더라고요.고등학교때 영어과 였는데도 영어보다 일어를1등 근데 지금 일어 안해서 모르겠다네요... 어떤 쪽으로든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환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