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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공부방

* 개성있는 인물창조

작성자최설운|작성시간24.02.22|조회수3 목록 댓글 0

* 4-2 개성 있는 인물 창조| 동화 창작강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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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동화 창작의 한 특징으로 개성있는 주인공을 창조하여 독자층을 넓혀 가고 있는 작가가 많아진 것을 꼽을 수 있다. 그 동안 한국 동화를 살펴보면 인물이 만들어내는 사건에 치중하여 인물의 성격창조에는 다소 소홀한 감이 있었다. 또 동화가 어린이르 대상으로 한다는 특수성 때문에 개성적인 인물 창조보다 사회의 통념을 수용한, 착하고 모범적인 인물을 동화에 많이 등장시켜왔다.  어린이는 어른의 종속물이라는 생각에 이른바 어른들이 바라는 아동상을 동화에 담아온 것이다.

  방정환의 [만년샤쓰], [칠칠단의 비밀]에는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한창남과 상호와 순자 남매가 등장한다. 창남이는 눈먼 어머니를 모시고 가난하게 사는 소년이지만 자기 처지를 원망하지 않는 아이다.
  동네에 불이 났을 때도 창남이는 이웃사람에게 옷을 다 벗어주고 추운 겨울에 홑저고리만 입고 학교에 간다. 체육 시간이 되어 겉옷을 벗어야 할 때, 주인공 창남이는 선생님께 만년샤쓰(맨몸)도 괜찮냐고 물을 만큼 성격이 매우 낙천적이다. 현실의 어려움에 굴하지 않는 모습은 상호와 순자 남매(칠칠단의 비밀, 동생을 찾으러)에서도 발견된다.




  마해송은 [떡배 단배], [사슴과 사냥개]를 통해 시대성을 반영한 인물을 창조했다. [떡배 단배]의 갑동이는 섬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오직 자신의 부를 축적하기 위해 외세와 결탁한다. 반면 갑동이네 집 머슴인 돌쇠는 무상원조를 거부하고 자립의 중요성을 부르짖는다. 돌쇠는 떡배와 단배 사람들의 교묘한 술책을 섬사람들에게 폭로하고 그들과 힘을 합쳐 다른 사람의 지배와 경제적 예속에서 벗어나게 된다.




  [사슴과 사냥개]에 등장하는 비호는 자기 주체성을 회복해 가는 인물이라기보다는  그 시대 사회상이 반영된 전형적인 인물이다. 비호는 주인의 사랑과 칭찬을 제일로 알고 주인을 위해 숲 속 동물들이 있는 곳을 알려주며 충성을 다한다. 그러나 사람이 쳐놓은 덫에 걸린 사냥개 비호를 구해 주는 것은 자기 주인이 아닌 동물이다. 사슴에 의해 목숨을 구하게 된 사냥개는 양을 구하려고 인간에게 달려들어 죽임을 당한다. 결국 비호는 자기가 동물임을 깨닫는다.




  강소천의 [인형의 꿈]에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기 꿈을 이끌어 가는 당찬 정란이가 등장한다. 이주홍의 [청어뼉다귀]에 등장하는 순덕이는 현실에 아무런 대항을 하지 못하고 순응하는 인물로 1930년대를 대변하는 정형성을 보여준다.


  권정생의 [강아지 똥]과 [몽실 언니]에는 힘든 현실에서 희생되어 가는 몽실이와 가치 있는 삶을 위해 자기 몸을 기꺼이 희생시키는 강아지 똥이 나온다. 강아지 똥은 천하고 하찮은 존재로 태어났어도 꿈을 잃지 않는 인물로 묘사되어 있다.


  이처럼 이전 동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개 개성을 지닌 인물이라기보다 사회의식을 대변하는 인물, 전체를위해 나를 희생시키는 전형적인 인물의 양상을 보여준다. 이것은 이전의 동화가 인물의 성격보다는 그 인물에 의해 형성되는 사건을 보다 중요하게 여긴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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