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七
대방광불화엄경 권제십칠
대방광불화엄경 제17권
梵行品
범행품
청정하게 수행하는 품
爾時 正念天子 白 法慧菩薩言
이시 정염천자 백 법혜보살언
그 때, 정념천자가 법혜보살에게 말하는 도다.
佛子 一體世界 諸菩薩衆 依如來教 染衣出家
불자 일체세계 제보살중 의여래교 염의출가
불자여, 일체 세계의 모든 보살들이 여래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물든 옷을 입고 출가하였으면,
云何而得梵行清淨 從菩薩位 逮於無上菩提之道
운하이득범행청정 종보살위 체어무상보제지도
어떻게 하여야 범행이 청정한 보살의 지위를 따라 위 없는 보리도(菩提道)에 이르겠습니까.
法慧菩薩言 佛子 菩薩摩訶薩 修梵行時 應以十法 而爲所緣 作意觀察
법혜보살언 불자 보살마가살 수범행시 응이십법 이위소연 작의관찰
법혜보살이 말하는 도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범행(梵行, 청정한 행)을 닦을 때는, 마땅히 열 가지의 법으로 반연(攀緣)하는 바를 삼고 뜻을 지어 관찰하여야 하는 도다.
所謂 身身業 語語業 意意業 佛法僧戒
소위 신신업 어어업 의의업 불법승계
이른바 몸과 몸의 업, 말과 말의 업, 뜻과 뜻의 업, 불법승(佛法僧)과 계율(戒律)이로다.
應如是觀 爲身是梵行耶 乃至戒是梵行耶
응여시관 위신시범행야 내지계시범행야
몸이 범행일까, 계율이 범행일까 마땅히 이와 같이 관찰하여야 하는 도다.
若身是梵行者 當知梵行 則爲非善 則爲非法 則爲渾濁
약신시범행자 당지범행 칙위비선 칙위비법 칙위혼탁
만약 몸이 범행이라면, 마땅히 알지나니 범행이란 곧 선하지 않은 것이요, 곧 법이 아니요, 곧 혼탁한 것이요,
則爲臭惡 則爲不淨 則爲可厭 則爲違逆 則爲雜染 則爲死屍 則爲蟲聚
칙위취악 칙위부정 칙위가염 칙위위역 칙위잡염 칙위사시 칙위충취
곧 악취가 나는 것이요, 부정한 것이요, 싫증나는 것이요, 거스르는 것이요, 잡되고 오염된 것이요, 죽은 송장 같은 것이요, 벌레 무더기와 같은 것이로다.
若身業是梵行者 梵行則是行住坐臥 左右顧視 屈伸俯仰
약신업시범행자 범행칙시행주좌와 좌우고시 굴신부앙
만약 몸의 업이 범행이라면, 범행은 곧 가고, 머물고, 앉고, 눕고, 좌우를 돌아 보고, 구부리고, 펴고, 숙이고, 올려보는 것이로다.
若語是梵行者 梵行則是音聲風息 胸舌喉吻 吐納抑縱 高低清濁
약어시범행자 범행칙시음성풍식 흉설후문 토납억종 고저청탁
만약 말이 범행이라면, 범행은 곧 음성, 바람, 호흡, 가슴, 혀, 목구멍, 입술로 높고 낮게 청정하고 흐린 것을 토하고, 들이 쉬고, 막고 삼키는 것이로다.
若語業是梵行者 梵行則是起居問訊 略說廣說
약어업시범행자 범행칙시기거문신 약설광설
만약 말의 업이 범행이라면, 범행은 곧 일어나서 안부를 묻고, 대략 말하고, 광대하게 말하고,
諭說直說 讚說毀說 安立說 隨俗說 顯了說
유설직설 찬설훼설 안립설 수속설 현료설
비유로 말하고, 직설적으로 말하고, 칭찬하여 말하고, 헐뜯어 말하고, 편하게 말하고, 속세에 수순하여 말하고, 분명히 알고 말하는 것이로다.
若意是梵行者 梵行則應是覺是觀 是分別 是種種分別
약의시범행자 범행칙응시각시관 시분별 시종종분별
만약 뜻이 범행이라면, 범행은 마땅히 깨달음이며, 관(觀)이며, 분별(分別)이며, 갖가지로 분별(分別) 함이며,
是憶念 是種種憶念 是思惟 是種種思惟 是幻術 是眠夢
시억념 시종종억념 시사유 시종종사유 시환술 시면몽
기억 함이며, 갖가지로 기억 함이며, 생각 함이며, 갖가지로 생각 함이며,
환술이며, 잠자고 꿈꾸는 것이로다.
若意業是梵行者 當知梵行則是思想 寒熱飢渴 苦樂憂喜
약의업시범행자 당지범행칙시사상 한열기갈 고락우희
만약 뜻의 업이 범행이라면, 범행은 마땅히 알지나니, 생각, 추움, 더움, 기갈, 괴로움, 즐거움, 근심, 기쁨이로다.
若佛是梵行者 爲色是佛耶 受是佛耶 想是佛耶 行是佛耶 識是佛耶
약불시범행자 위색시불야 수시불야 상시불야 행시불야 식시불야
만약 부처님이 범행이라면, 색(色)이 부처인가, 수(受)가 부처인가, 상(想)이 부처인가, 행(行)이 부처인가, 식(識)이 부처인가,
爲相是佛耶 好是佛耶 神通是佛耶 業行是佛耶 果報是佛耶
위상시불야 호시불야 신통시불야 업행시불야 과보시불야
상(相)이 부처인가, 좋아 보이는 것이 부처인가, 신통(神通)이 부처인가, 업행(業行)이 부처인가, 과보(果報)가 부처인가.
若法是梵行者 爲寂滅是法耶 涅槃是法耶 不生是法耶 不起是法耶
약법시범행자 위적멸시법야 열반시법야 불생시법야 불기시법야
만약 법이 범행이라면, 적멸(寂滅)이 법인가, 열반이 법인가, 불생(不生)이 법인가, 일어나지 않음(不起)이 법인가,
不可說是法耶 無分別是法耶 無所行是法耶 不合集是法耶
불가설시법야 무분별시법야 무소행시법야 부합집시법야
설할 수 없음(不可說)이 법인가, 분별 없음(無分別)이 법인가, 행하는 바가 없음(無所行)이 법인가, 합하여 모으지 않음(不合集)이 법인가.
若僧是梵行者 預流果是僧耶 爲預流向是僧耶 一來果是僧耶 一來向是僧耶
약승시범행자 예류과시승야 위예류향시승야 일래과시승야 일래향시승야
만약 승(僧)이 범행이라면, 예류과(預流果)가 승인가, 예류(預流果)로 향 함이 승인가, 일래과(一來果)가 승인가, 일래과(一來果)로 향 함이 승인가,
不還果是僧耶 不還果向是僧耶 阿羅漢果是僧耶 阿羅漢向是僧耶
불환과시승야 불환과향시승야 아라한과시승야 아라한향시승야
불환과(不還果)가 승인가, 불환과(不還果)으로 향 함이 승인가, 아라한과(阿羅漢果)가 승인가, 아라한과(阿羅漢果)로 향 함이 승인가,
三明是僧耶 六通是僧耶
삼명시승야 육통시승야
삼명통(三明通)이 승인가, 육신통(六神通)이 승인가.
[참고] 최후의 몸(最後身)이란 어떤 것인가.
최후의 몸(最後身)이라 함은 근본(根本) 불교(佛敎) 수증(修增) 체계(體系) 상의 성위(聖位) 가운데 사다함과(斯陀含果)를 말하는 것으로서, 아나함과(阿那含果) 직전(直前)의 성자(聖子)를 말합니다.
사다함과(斯陀含果)는 일래과(一來果)라고도 부릅니다. 사다함과(斯陀含果)는 욕계(欲界)의 번뇌(煩惱)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성자(聖者)는 인간계나 천상계(人天界)에 한 번만 더 왕래(往來)하면, 반열반(槃涅槃)에 든다 하여 일래과(一來果)라 합니다.
한편 아나함과(阿那含果)는 불환과(不還果)라고도 부릅니다. 욕계(欲界)의 수혹(修惑 혹은 思惑)과 번뇌(煩惱)를 모두 끊어 욕계(欲界)에 다시 오지 않는다 하여 불환과(不還果)라고도 합니다.
若戒是梵行者 爲壇場是戒耶 問清淨是戒耶 教威儀是戒耶
약계시범행자 위단장시계야 문청정시계야 교위의시계야
만약 계(戒)가 범행이라면, 계를 받는 곳이 계인가, 청정을 묻는 것이 계인가, 위의를 가르침이 계인가,
三說羯磨是戒耶 和尚是戒耶 阿闍梨是戒耶 鬀髮是戒耶
삼설갈마시계야 화상시계야 아사리시계야 체발시계야
세 번 참회를 하는 것(三說羯磨)이 계인가, 계를 받는 화상(和尚)이 계인가, 계를 주는 아사리(阿闍梨)가 계인가, 삭발(鬀髮)이 계인가,
著袈裟衣是戒耶 乞食是戒耶 正命是戒耶
착가사의시계야 걸식시계야 정명시계야
가사를 입는 것(著袈裟衣)이 계인가, 걸식(乞食)이 계인가, 바른 생활(正命)이 계인가.
如是觀已 於身無所取 於修無所著 於法無所住
여시관이 어신무소취 어수무소착 어법무소주
이와 같이 관찰하였지만, 이러한 몸은 취할 바도 없고, 이러한 닦음에 집착할 바도 없고, 이러한 법에 머무를 바도 없도다.
過去已滅 未來未至 現在空寂 無作業者 無受報者
과거이멸 미래미지 현재공적 무작업자 무수보자
과거는 이미 멸하였고, 미래는 아직 이르지 않고, 현재는 공적하나니, 업을 지을 것도 없고, 과보를 받을 것도 없나니,
此世不移動 彼世不改變
차세불이동 피세불개변
이러한 세간은 이동(移動)하지 않고, 저러한 세간도 다시 변하지 않는 도다.
此中何法 名爲梵行 梵行從何處來 誰之所有 體爲是誰 由誰而作
차중하법 명위범행 범행종하처래 수지소유 체위시수 유수이작
이러한 가운데 무엇이 법이요, 무엇을 이름하여 범행이라 하는 것인가, 범행은 어디에서 왔으며, 누가 가지고 있고, 체는 누구요, 무엇에 연유(緣由)하여 이루어 지는 것인가.
爲是有 爲是無 爲是色 爲非色 爲是受 爲非受
위시유 위시무 위시색 위비색 위시수 위비수
이것은 있는 것(有)인가, 이것은 없는 것(無)인가. 이것은 색(色)인가, 이것은 색이 아닌가(非色), 이것은 받음(受)인가, 이것은 받음이 아닌가(非受),
爲是想 爲非想 爲是行 爲非行 爲是識 爲非識
위시상 위비상 위시행 위비행 위시식 위비식
이것은 상(想)인가, 이것은 상이 아닌가(非想), 이것은 행(行)인가, 이것은 행이 아닌가(非行), 이것은 식(識)인가, 이것은 식이 아닌가(非識),
如是觀察 梵行法不可得故 三世法皆空寂故 意無取著故
여시관찰 범행법불가득고 삼세법개공적고 의무취착고
이와 같이 관찰하나니, 범행과 법은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삼세법(三世法)은 모두 공적한 까닭이요, 뜻으로 취하고 집착할 바가 없는 까닭이요,
心無障礙故 所行無二故 方便自在故 受無相法故
심무장애고 소행무이고 방편자재고 수무상법고
마음에 걸림이 없는 까닭이요, 행하는 바에 둘이 없는 까닭이요, 방편이 자재한 까닭이요, 받은 상(相)도 없고, 법(法)이 없는 까닭이요,
觀無相法故 知佛法平等故 具一體佛法故 如是名爲清淨梵行
관무상법고 지불법평등고 구일체불법고 여시명위청정범행
상(相)이 없는 법을 관찰하는 까닭이요, 불법이 평등함을 아는 까닭이요, 모든 불법을 구족하는 까닭으로, 이와 같이 이름하여 청정한 범행이라 하는 도다.
復應修習十種法 何者爲十
복응수습십종법 하자위십
다시 마땅히 열 가지의 법을 닦아 익혀야 하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 處非處智 過現未來業報智 諸禪解脫三昧智 諸根勝劣智
소위 처비처지 과현미래업보지 제선해탈삼매지 제근승열지
이른바, 있어야 할 곳과 있지 않아야 할 곳을 아는 지혜, 과거 현재 미래의 업보를 아는 지혜, 모든 선정 해탈 삼매를 아는 지혜, 모든 근기의 수승하고 저열함을 아는 지혜,
種種解智 種種界智 一體至處道智 天眼無礙智
종종해지 종종계지 일체지처도지 천안무애지,
갖가지의 지해(知解)를 아는 지혜, 갖가지의 경계를 아는 지혜, 모든 곳에 이르는 도를 아는 지혜, 천안통의 걸림없는 지혜,
宿命無礙智 永斷習氣智 於如來十力 一一觀察 一一力中 有無量義 悉應諮問
숙명무애지 영단습기지 어여래십력 일일관찰 일일력중 유무량의 실응자문
숙명통의 걸림없는 지혜, 습기를 영원히 끊는 지혜로다. 이러한 여래의 열 가지의 힘을 하나 하나 관찰하고, 하나 하나의 힘 가운데 한량없는 뜻이 있음을 모두 마땅히 물어야 하는 도다.
聞已應起大慈悲心 觀察衆生 而不捨離 思惟諸法 無有休息 行無上業 不求果報
문이응기대자비심 관찰중생 이불사이 사유제법 무유휴식 행무상업 불구과보
둘은 뒤에는 마땅히 대자비심(大慈悲心)을 일으키고, 중생들을 관찰하여 버리지 아니하여야 하고, 모든 법을 사유하고, 쉼 없이 위 없는 업을 행하고, 과보를 구하지 말고,
了知境界 如幻如夢 如影如響 亦如變化
요지경계 여환여몽 여영여향 역여변화
경계가 환같고, 꿈같고, 그림자같고, 메아리같음을 알고, 또한 이와 같이 변화 같음을 알아야 하는 도다.
若諸菩薩 能與如是觀行相應 於諸法中 不生二解
약제보살 능여여시관행상응 어제법중 불생이해
만약 모든 보살이 능히 이와 같이 관찰하고, 행하여 서로 응한다면, 이러한 모든 법 가운데 두 가지의 이해가 생기지 않는 도다.
一體佛法 疾得現前 初發心時 即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일체불법 질득현전 초발심시 즉득아누다라삼막삼보리
모든 불법을 빨리 얻어 앞에 나타나 초발심(初發心)을 할 때,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로다.
知一體法 即心自性 成就慧身 不由他悟
지일체법 즉심자성 성취혜신 부유타오
일체법(一體法)이 곧 마음의 자성 임을 깨달아, 지혜의 몸을 성취하고, 다른 이의 깨달음에 연유(緣由)하지 않을 것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