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보시(布施) 바라밀(波羅蜜)
보시(布施) 바라밀(波羅蜜)을 행 함에 있어서 장애(障碍)와 인색(吝嗇)의 집착(執着)을 모두 제거(除去)하고, 동시(同時)에 일체의 가진 것을 모두 남에게 베풀고자하는 마음을 진심으로 일으켜야 한다.
남에게 베품으로서 많은 자타(自他)의 이익을 성취(成就)할 수 있지만, 그러한 마음을 쓸 수 없는 것은 스스로 어리석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발심(發心)을 일으켜야 한다. 모든 재화(財貨)가 모두 무상(無常) 함을 안다면, 대자비(大慈悲)는 힘들이지 않아도 자연(自然)스럽게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재가(在家) 보살(菩薩)은 재물(財物)의 보시행(布施行)을 닦아야 하고, 출가(出家) 보살(菩薩)은 법보시(法布施)를 행하여야 한다고 경전(經典)에서 총체적으로 말하였다.
어떤 재가(在家) 보살(菩薩)이 갠지스 강의 모래와 같이 수 많은 칠보(七寶)를 모든 불보살(諸佛菩薩)들에게 공양을 올린 것보다 어떤 출가(出家) 보살(菩薩)이 사구개(四句揭)의 한 구절(句節) 만이라도 중생들에게 펼쳐 보일지라도 이 복덕(福德)은 전자(前者)보다 훨씬 많으리라 하였다.
법보시(法布施)란, 정법(正法)을 열어 보여 학처(學處)의 근본을 바로 알게 하는 것이다. 무외시(無畏施, 두려움이 없는 보시)란, 인간에 대한 두려움, 인간 아닌 것에 대한 두려움, 지재(地災)와 수재(水災)와 화재(火災)와 풍재(風災) 등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중생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재보시(財布施)는 재물(財物)로 베푸는 방법과 법(法)으로 베푸는 방법이 있다. 보시(布施)는 무상보리(無上菩提)의 자량(資糧)과 바라밀(波羅蜜)을 원만(圓滿)히 한다는 생각, 보살이 중생들에게 베푼 보시는 중생들의 것이라는 생각, 보시의 복전(福田)은 나의 보시(布施) 바라밀을 원만하게 해주기에 나의 선지식(善知識)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보시(布施)의 특별(特別)한 규범이란, 해를 끼치는 자에게는 자애(慈愛)로, 고통(苦痛)이 있는 자에게는 자비(慈悲)로, 덕(德)이 있는 자에게는 환희(歡喜)로, 은혜(恩惠)를 베푼 자에게는 평등(平等)한 뜻의 즐거움으로 보시하여야 함을 말한다. 복전(福田)에 대해서는 정(定)에 머물러서 보시하는 선업(善業)의 과(果)를 지어 보시(布施)를 구(求)하는 중생들에게 베풀어야 한다.
의지(依支)하는 바가 없는 보시란, 명성(名聲)을 바라지 않고 보시하는 것이다. 주저함이 없는 보시란, 베풀기 전에 마음이 기쁘고, 보시할 때 마음이 청정하고, 보시한 뒤에는 후회가 없고, 넓고 큰 보시를 들었어도 마음이 위축(萎縮)되지 않고, 자기(自己)를 증명(證明)하지 않고, 더욱 용기를 증장(增長)하는 것이다.
치우침이 없는 보시란 친소(親疎)에 편파없이 평등하게 하는 보시다. 갚음을 바라지 않는 보시란, 보은(報恩)을 바라지 않고 보시하는 것이다. 이숙(異熟)을 바라지 않는 보시란, 후세(後世)에 재물과 몸의 원만(圓滿)에 대한 이숙(異熟)을 바라지 않는 보시이다.
보시를 구하러 온 자에게 속이는 마음이 있거나, 불쾌해 하거나, 화를 내거나, 마음이 흩어짐이 없이 하여야 하고, 싫어함이 없이 하여야 하고, 보시를 받는 자의 허물을 보아도 드러내지 않아야 하고, 남이 제어할 수 없게 하여야 하고, 믿음을 가지고 보시를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