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새벽 4시 30분~!
밤새 기차와 자동차 다니는 소리로 잠을 설쳤다
새벽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호텔 앞, 중앙역 광장 주변의 불빛들이 찬란한데
흐리고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조식을 먹고, 짐을 챙겨 로비에 모여
출발 준비를 마쳐도 비가 그칠 기미가 없다.
오늘 하루, 시내관광을 더하고 싶었던 속마음이 있었는데
종일 비가 오면, 어차피 실내만 다녀야하는 일,
미련없이 떠나기로 했다.
떠나기 전에, 90년 되었다는 호텔을 한번 둘러본다.
아주 오래된 엘리베이트는 바깥에 나무문이 있고,
문을 열면, 안쪽에 철문이 따로 열린다.
아주 오래된 공중전화까지, 그대로
옛모습을 유지하는 호텔 나름의 멋이 있기는 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공항으로 가는 길,
비옷을 입고 캐리어 끌고 다들 한참을 고생했다.
공항 가는 노선을 두 번 바꿔 타야는데
환승하는 곳이 뚝 떨어져 있어
캐리어 끌고 1,2층을 오르내리며
땀을 한 바가지나 흘리고서야, 겨우 공항에 도착
시간이 빠듯해 서둘러 달렸다.
겨우 캐리어 보내고,
출국수속장에서 만난 애완견 동반 노부부
비행기 동반 탑승한단다.
출국장 앞에 가서야, 조금 여유가 있어
사과 하나와 샌드위치 하나씩으로 점심을 때웠다.
런던행 비행기에 탑승
비행기는 좌,우로 3명씩 앉는 소형 비행기다
유럽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는 일종의 저가 비행기
런던 개트윅 공항에 도착~!
입국하는 과정에서 또 가방을 탈탈 털리고
화장품을 지퍼백에 안 넣었다고 야단을 맞고~~ㅎ
나오다 만난 봉사활동 온 듯한 단체팀인데
여자들 체격이 보통이 아니다
씨름 선수들 같았다.
런던의 히드로 공항은 대체로
장거리 국제선 항공기들이 이용하고
개트윅 공항은 유럽 저가항공에 특화된 공항이라 보면 된다.
개트윅 공항에서 런던의 숙소까지 가기 위해
익스프레스 기차를 타고 30분 정도 이동한다.
기차 안의 풍경은 자유롭다
음악 듣는 사람
빵을 먹는 사람
풍경 삼매경에 빠진 사람...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대체로
뭔가 흐리고 노후화된 모습들이다.
다시 전철로 바꿔 타고 두 정거장
숙소가 있는 원즈워드 타운에 도착했다.
런던의 남서부 지역으로 템즈강의 남쪽 지역이다.
런던에 도착하면,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카드 하나를 정해서 결재해야 한다.
동일 카드를 이용하면, 하루 최고
사용금액이 8파운드 이상은 결재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카드를 사용하면, 또 다시
8파운드까지 결재가 되어 버리니
카드 사용을 잘 해야한다.
물가가 살인적이다.
호텔까지 거리는 가까운 편이지만
캐리어를 끌고 약간 경사진 길을 올라야해서
제법 숨이 차고 힘이 들었다.
이번 장기여행에서 나는
큰 캐리어가 감당이 안 되어
중간 크기와 기내용 두 개로 나눠 가져 갔는데
결과적으로 일행들에게 민폐를 끼쳤다.
특히 남자쌤들이 돌아가며,
내 작은 캐리어를 끌어준다고 고생했다.
나흘간 머물렀던 윈즈위드를 기념하며 한 컷~!
어둑한 거리를 걸어 올라,
4일간 묵을 호텔에 도착,
체크인을 하고 방을 배정받아 들어갔는데
의외로 방이 넓었다.
숙소와 음식값이 살인적인 런던에서는
페리의 선실 같은 작은 룸이라 생각했는데
살짝 외곽지역이라 그런지, 조금 낡은 호텔이라 그런지
방이 생각보다 훨씬 넓고 좋았다.
짐만 풀어두고, 저녁 먹으러 나섰다.
지중해 식당~!
일단 푸른 색의 식탁보가 마음에 들었는데
싹싹한 매니저의 매너도 좋았다.
생선튀김과 치킨 꼬지구이
둘 다 맛이 훌륭했고,
모듬 고기와 감자 튀김인데
이건 기본이 한 접시에 2인분이다
과일, 채소 샐러드에 리코타 치즈 곁들인 메뉴도
모두 맛이 좋았고, 짜지 않아 좋았다
저녁은 만족하게 다들 잘 먹었다.
예상외로 그리 많이 비싸지도 않았다.
싹싹한 매니저가 맛이 어땠는지 확인까지 하러 왔다.
엄지 척~!!!
나는 호텔로 먼저 돌아와
빨래도 하고 정리하며 쉬었는데
템즈강으로 산책나간 일행들이 하는 말,
냄새나서 가까이 가기 싫었단다~~ㅎㅎ
런던 윈즈워드 템즈강가의 숙소에서
무사히 도착했던 하루를 마무리한다.
굿~~ 나잇~^&^~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부치미 작성시간 26.04.04 new
런던 여행기 숨도 쉬지 않고 잘 읽었어요.
인천공항에서
버스를.타고
한강 대교를 지나다 보면
수량 가득한 푸른 한강이
너무나 자랑스러워 감동하여 눈물이 절로 흘려 내리는 것을 매번
경험 했어요..
ㅎ
다음 여행기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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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늘타리 작성시간 00:00 new
낯선 길을 용감히 나서시는 분들 참 부럽고 부럽습니다
혼자서 서울 어디, 지방 어디 간다 하면 지금도 울애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ㅎ
더구나 케리어 끌고 가방 매고 어휴~~~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라 힘든것도 느껴지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