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0평 재배하는 것이 어려울 수는 있으나 못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네. 나는 작년에 9,000평의 농사를 지어 보았기 때문에.
그러나 농사란 참으로 예상치 못한 것들이 더러 있어서 예상보다 좀 어렵고 늦어지기는 했지.
퇴비 마련에서 부터 멀칭할 비닐과 볏짚, 왕겨 등을 준비하고, 호박망이며, 강선이며, 고주 지주대며,로타리 치고 이랑 만들고, 육묘하고 정식하는 것까지 모든 것이 치밀하게 준비되어야 하고 정확하게 순서대로 진행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지. 10,000평 정도가 넘어가면 경영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것이 사람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더러 있기도 하지.
올 해는 처음부터 날씨가 받쳐 주지를 않더군, 4~5월 정식하여야 할 시기에 꼭 일주일이나 열흘 간격으로 비가 내리니 로타리를 칠 수가 없었지. 비가 내린 후 5~6일은 지나야 트랙터가 밭에 들어아 로타리를 칠 수가 있으니 2~3일 일하고 나면 또 비가 내리는거야. 참!
그러다가 이제 비가 오지 않아서 일 좀 하겠다하고 정식을 하는데 이제 지독한 가뭄이 계속 되어서 속을 썩이더군. 모종으로 심은 것들이야 물을 주어도 말라 죽기 쉽상이고, 어성초나, 백수오, 삼백초, 아피오스, 잔대, 속단 등 종근으로 심은 것들조차도 싹이 나오는데 시간이 걸리는거야.
짦은 정식 시기에 사람을 많이 들여야하는데 인력 보급도 문제가 되지.
말이야 농사 그거! 요리하는 것처럼 레시피대로 투입하면 돼! 라고 하지만 그것이 말대로 되지 않는 것이지.
6월에 정식을 하겠다고 비닐 멀칭을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어쨋든 이제 정식은 모두 한 셈인데, 그런데 일이 끝났다는 것은 아니지.
이미 한 쪽에서는 심으면서도 풀이 자라 풀매기는 계속 해야만 하고, 한 쪽에서는 어성초와 삼백초를 수확하여 건조하여야 하고...
수확하면서 정식하면서 풀 뽑으면서....
못할 일은 아니네. 어렵기 때문에 포기하거나 못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일을 얼마나 슬기롭게 해결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겠지. 이미 시작된 올 한 해 농사 이렇게 굴러 가는 것이지.
올 해 농사는
백수오 3,200평
하수오 100평
어성초 3,000평
울금1,100평
초석잠 1,600평
슈퍼까마중 850평
여주 800평
작두콩 900평
삼백초 800평
와송 800평
잔대 200평
속단 50평
아마란스 200평
아피오스 100평
눈개승마 50평
명월초 50평
만차랑단호박 350평
여기까지는 심었네.
조금 밭이 남은 건 모종이 없으니 콩이나 심어야겠어.
백수오를 3,200평 심었다네. 여기는 상평 긴 백수오농장, 1,000평
가장 늦게 6월 10일 경에 심었는데 이제야 싹이 나오기 시작하더군. 심고나서도 워낙 가물어서 싹이 나지 않았는데 비가 두어 번 오고 나니 싹이 나오기 시작하였네. 어차피 올 해 수확할 것이 아니므로 상관은 없는 것이지.
하수오도 길게 심어 보았고....
여기는 작다골 백수오 농장이군. 1,200평 중 아랫밭. 여기는 4월 하순 경에 심었네.
작다골 백수오농장 1,200평 중 윗밭. 비닐로 멀칭을 하고 고랑 사이는 모두 볏짚으로 멀칭을 하였네.
여기는 향교 백수오농장 1,000평
향교 백수오농장.
4월 15일 경에 심었고, 비닐 멀칭에 고랑 사이는 볏짚 멀칭,
강선과 고초 지주대를 사용하여 올림망을 하여 주었다네.
어성초 농장. 4년 째된 농장 중 일부,
지금도 수확하면서 건조 하고 있는 밭이지.
여기서부터 아래로 사진 세장은 올 해 추가로 새로 늘려서 심는 어성초 농장. 철길 옆 어성초 농장 900평.
작년과는 달리 올 해는 어성초 삼백초가 많이 팔리지는 않지만 어차피 품목 선정은 내가 한 것이니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지. 시장은 어차피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 가겠지만 그 어성초가 지닌 효능이 달라지지는 않겠지.
온천자리 어성초농장 350평
향화촌 어성초농장. 900평
어떤 이는 종근이 썩어서 발아가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성초 종근을 가지고 발아가 되지 않도록 죽이기도 어려운 일이지. 여기는 6월 초순에 심었다네. 아직은 어리고 이제 올라오고 있는 중이지.
삼백초 농장.
어성초만큼이나 그 효능이 다양하고 뛰어난 재료이기도 하지.3년 재되는 밭. 100평
올 해 새로이 심은 수월 450평 삼백초 농장.
상평 초석잠농장.
언덕너머 초석잠 농장 1,100평
올 해 초석잠은 1,600평 심었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절반정도밖에 살아남지 않았어.
원인은 두 가지인데, 첫째는 종자에 있는데 다른 곳에ㅐ서 구입한 종자가 얼어 있었던 것이지. 거기에 갔을 때 모래 속에서 꺼내어 주던데 그 때 이미 결정되어 있었지. 그런 이유로 종자구입은 확실히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구입을 하거나 자기 스스로 보관을 하여야하지. 그리고 구입을 하여야 한다면 두 곳 이상에서 구입을 하여야 조금이라도 만회를 할 수가 있지.
그래도 다른 곳에서 구입을 한 종자가 모두 잘 자라 주었지.
또 한가지 이유는 자라다가도 너무 가물어서 꼬실라져 죽은 것들이 부지기수였다네.
그 죽어 자빠진 시체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지.
두둑을 높게 하고 비닐 멀칭에 고랑은 볏짚 멀칭.
여기 두 곳은 왕까마중 농장이라네.
고인돌농장 350평
여기는 왕까마중 수왕농장 500평
까마중은 조금 늦기는 하였지만 모두 잘 자라고 있다네. 그냥 잘 자라는 것은 아니지. 심고나서 물을 두번이나 주었는데도 비가 내리지 않아서 비가 내린 후 죽은 자리를 다시 때우고 나서야 어느 정도 자리가 채워졌지.
이 곳은 여주 농장. 600평
오늘도 새벽부터 올림망 유인작업을 하고 있다네.
하지 전후로는 농부에게는 가장 일을 많이 하는 시기이기도 하지. 새벽 5시 부터 밤 8시까지 하루 내내 움직여야 하니까. 오후 5시가 되면 배가 고프더군.
이제 꽃 피고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는데 이 터널을 덮는데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거야. 유인하고 순지르기하는 것이 작두콩과는 다르지. 이제 여주 때문에 바빠지게 생겼네.
여기는 울금농장이라네. 700평.
무엇으로 멀칭을 하던지 두 번 정도는 풀을 뽑아 주어야 하지, 완벽한 멀칭은 애초에 없는 것이라네.. 볏짚 멀칭을 해 놓고 매일 오가면서 빨리 풀을 뽑아 주어야지 했는데... 미루다 오늘 보니 풀이 많이 자랐어. 울금도 모두 싹이 나왔으니 이제 내일이나 한번만 풀관리를 해 주면 되겠지..
향화촌 울금농장. 400평
작두콩농장 900평.
올 해는 작두콩 농사가 가장 재미있더군.. 올 해는 작두콩 농사는 풍년이 될 것 같은 확신. 느낌이 아주 좋아!
작두콩 농사는 완전 마스터 햇지. 여주와 작두콩 유인작업과 순지르기는 온전히 나의 일이지. 아주머니들이 이 일은 도와 주지도 않아.
여주와 작두콩 가운데는 감자를 심었다네. 조금 늦게 심었지만. 이제 이 감자를 수확하여 나누어 먹는 일도 줄거울 듯하여.
감자를 수확할 일도 기다려진다네.
나는 너무 바쁘다 보니 대부분의 일들이 순서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 비오기 전에 먼저 심을 수 있는 것 심어야 하니, 심어 놓고 설치는 나중에 하는 편인데, 작두콩 유인망을 설치하고 모처럼 사진을 한번 찍어 보았지. 혼자 일을 많이 하다보니 사진 찍을 이이 적어서.
작다골 자소엽 농장.
여기가 어디지?
아하! 여기는 와송농장이라네. 마지막으로 지난 주에사 심었지.
심다가 보니 종자가 모자라는구먼.
향화촌 잔대농장.
잔대 종근을 심엇는데 잘 자락 있겠지. 오늘은 잔대농장에도 들러 보아야겠군.
볏짚멀칭을 하였는데 얼마나 올라왔는지....
용궁 아마란스 농장인데...
워낙 가물 때 심어서 많이 죽었고. 다시 때웠는데 또 죽고, 씨앗을 뿌렸는데 얼마나 올라올런지 원!
누구나 꿈이 있으면 계획을 세울 수 있고, 계획이 있으면 실행할 수가 있는 것이지.
항상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계획대로 추진을 하고 실행한다는 것은 엔돌핀이 도는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