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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진정한 '사랑의 삶' 깨닫게 해 주소서 / 장영희

작성자whtjd|작성시간26.06.05|조회수12 목록 댓글 0

 

 

 

 

 

진정한 '사랑의 삶' 깨닫게 해 주소서

 

 

 

시인은 기도합니다. 

지상에서의 삶을 마감하고 죽을 때

혼신을 다 바쳐 사랑하고 떠난다고

말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이 세상에서의 삶을

삶 그 자체로 사랑하며 

기쁘게 살다 간다고 깨닫게 해 달라고. 

 

나도 시인처럼 '심장이 찢어지는' 

아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을까

새삼 생각해 봅니다. 

 

때로 온 마음 다해 사랑한다는 것은

아주 겁나는 일입니다. 

 

휘날리는 눈을 맞으면

차가울까봐 사랑하지 못하고, 

아름다운 장미는

가시에 찔릴까봐 사랑하지 못합니다. 

 

버림 받을까봐 사랑하지 못하고, 

상처 받을까봐 다 가지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어영부영 살아가다가

정작 떠나야 할 날이 올 때

사랑 한 번 제대로 못하고 떠난다는 

회한으로 가득차

너무 마음이 아프면 어떡하지요?

 

 

- 장영희의 英美詩 산책 중에서

 

 

 

 

가톨릭 사랑방 catholic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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