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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때꺼리

연중 제11주일 / 정정원 마론 신부, 윤용선 바오로 신부, 윤용선 바오로 신부, 조윤호 요셉 신부

작성자whtjd|작성시간26.06.13|조회수25 목록 댓글 0

연중 제11주일

탈출기 19,2-6ㄱ   로마 5,6-11   마태오 9,36-10,8

 

제자 공동체

 

 

「모든 형제들」에서 보편적 형제애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경향들을 지적합니다.

공격적인 민족주의, 새로운 형태의 이기주의, 세계화, 버리는 문화(낙태, 장애인, 음식, 노인, 실업, 인종차별),

전쟁과 테러, 무관심, 자기 행복에 대한 지나친 집착, 피조물에 대한 폭력, 

열광적인 소비주의, 무관심, 디지털의 개인주의 확대와 공격성 등.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희망의 씨앗을 계속 뿌려주신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며 희망의 길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돈이 새로운 우상(복음의 기쁨 55항)이 되어버린 세상.

자기중심주의와 버리는 문화에 익숙해진 우리의 신앙생활은

‘제자로 살기’보다는 쇼핑센터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아닌지 의문을 가져봅니다.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교회의 쇄신을 위한 토론보다는

편안하고 안락한 신자 생활을 위한 민원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을 가져봅니다.

 

하나의 가톨릭교회인데도 관할구역 본당 공동체보다는

내 취향에 따라 본당 공동체를 선택하는 소비자적 신앙이 합리화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가져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셨습니다.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지 못하고 불안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희망을 잃고 기가 꺾인 채 절망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이들에게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할 사람들을 청하고, 부르고, 파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권한을 제자들에게 맡기셨고, 제자들은 예수님처럼 세상에서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교우 여러분, 예수님의 제자들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하느님 백성인 교회, 곧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세례성사를 받은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하느님 백성인 교회가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우리는 성찬례 중에 다음과 같은 기도문을 듣습니다.

“(빵과 잔을)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예수님의 몸을 받아먹기 위해 모인 교우들이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는 자신의 안위와 안락함과 편안함을 갈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희망의 씨앗을 품고 세상의 복음화(보편적 형제애)를 위해 파견된 제자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제들의 나라와 거룩한 민족이 되도록 불러주셨고(탈출 19, 6 참조),

우리는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자랑하는(로마 5,11 참조) 제자들입니다.

 

 

/ 광주대교구 정정원 마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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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1주일

탈출기 19,2-6ㄱ   로마 5,6-11   마태오 9,36-10,8

 

선발 기준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 선발에 있어서 왜 그런 사람들을 뽑으셨을까?’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 선발 기준이 우리의 일반적 기준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입니다.

선택받은 이들은 대부분 무식한 어부들이었고, 항간에 소문이 안 좋았던 세리 마태오도 있었으며,

힘으로 무엇인가를 이뤄 보려던 열혈당원 시몬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그런 사람들을 뽑으셨을까요?

예수님의 제자 선발 기준은 주님의 뜻을 삶의 가장 앞자리에 두는 사람

그리고 주님께 자신을 온전히 맡겨 드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선발하신 그들을 당신 가까이 두셨고, 그들에게 권한과 사명을 주시며 

길 잃은 양들을 향해 그들을 파견하셨습니다.(마태 10,1.6-8 참조)

 

선발된 그들은 각자의 이름이 성경에 남겨질 정도로(마태 10,2-4 참조) 소중한 이들로서 맡은 몫을 수행했습니다.

실상, 그들 대부분은 부족함 가운데서도 죽기까지 주님의 뜻에 충실했으며,

자신이 부족할수록 주님께 더 의탁했습니다.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다.”(이사 55,8 참조)는 성경 말씀은

예수님의 선발 기준에서도 드러나고 있고, 주님의 생각은 옳았습니다.

만약, 우리의 생각대로 제자들이 선발되었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아마, 주님을 따르려던 이들은 그분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해 떠났을 것이며,(마태 19,22; 요한 6,66 참조)

복음은 선포되지 못하고 지상 교회가 세워질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일’은 우리 각자를 통해서도 지속됩니다. 그런데 현실을 봅시다.

주님 밭의 일꾼으로 부르심을 받는 이들은 많지만,

자신의 기준에 따라 또는 자신의 부족함을 이유로 잘 응답하지 않습니다.(마태 9,37참조)

다른 한편, 다양한 자리에서 기꺼이 응답하는 교회의 일꾼(봉사자)들에 대해서는,

일부 신자들이 자신들의 잣대로 그들을 평가함으로써

 결국 어떤 이는 교회를 떠나게 되는 마음 아픈 일도 생깁니다.

 

바라건대, 예수님의 부르심과 그 선발 기준이 우리에게 기억되고 존중되며 구현(具現)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서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있는 나부터 기쁘게 응답하는 삶이 된다면 더 좋겠습니다.

 

 

/ 부산교구 윤용선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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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1주일

탈출기 19,2-6ㄱ   로마 5,6-11   마태오 9,36-10,8

 

철밥통 신부님

 

 

본당에서 예비신학생과 부모를 면담하던 중,

예비신학생 에게 "예비신학생이 뭔지 아니?”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네, 신부님 되는 거요!"라는 답에, 재차 질문했습니다. “왜 신부님이 되고 싶니?"

그랬더니 아이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빠가 신부님이 되면 먹고 살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해서요."

 

이 대답을 들으면서 어떻게 반응해 야 할지 잠시 난감했습니다.

하지만 멋쩍게 웃으시는 아버님과 저의 눈이 마주쳤을 때, 인정할 건 인정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답했습니다.

“그래, 그것도 맞을 수 있어.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

하며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정말 먹고 살 걱정이 없나?"

 

가만히 돌이켜보면,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수중에 돈이 많이 생기는 것은 아닐지라도, 

계절이 바뀔 때면 제철 음식을 사제관으로 가져다주신다거나 교우끼리 식사를 할 때 초대해 주시는 것,

커피 한 잔 사려고 하면 계산을 막는 교우들을 볼 때면

“정말 많은 것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복된 삶인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디다케』에는 '사도들을 주님이 오신 듯 환대하되,

하루 이틀이 아니라 사흘 동안 머무르면 거짓 예언자로 대하라.'라는 지침이 있다고 합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거저 받는 삶을 살고 있는데,

하루 이틀이 아니라 사흘이 넘어서는 복을 누리며 거짓된 삶을 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비신학생이 이야기한 것처럼, '먹고 살 걱정을 안 해도 된다.’라는 사실은 바꿔 이야기하면

다른 것을 생각하지 말고 더 열심히 살기'라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내가 무엇을 얼마나 받고 있는지를 깨달을 때 가능합니다.

 

제가 삶의 울타리에서 느끼는 감사함과 교우들이 느끼는 하느님께 대한 감사함은 다를 것입니다.

감사함을 깨닫는 사람은 하느님께 감사하며 변화된 삶을 살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불평과 불만을 이야기하며 더 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은 받는 것에만 머물러 있는 사람이 아니라,

받은 것을 깨닫고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대상은 내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로 향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그러셨듯이, 우리도 거저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작은 베풂은 누군가의 인생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베푸는 삶으로 하느님의 사업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길 바랍니다.

 

 

/ 수원교구 조윤호 윤호요셉 신부

 

- ‘오요안 신부의 가톨릭‘에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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