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를 사랑하고 깨닫자는 "애신각라"
얼마 전 나는 청나라 황제 가문의 성이 애신각라라는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애신각라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신라를 사랑하고 깨닫자는 말이다. 어떤 이는 이 말이 만주어를 그대로
번역한 것이므로 전혀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렇게만 생각하기엔 무언가 아쉬운 것이 있어서
북경대학 경제대 학장에게 이 성과 신라와의 관계를 물어본적이 있다. 그는 만주어와 한글은 문법이 비슷하고
만주는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으니 아마 긴밀한 관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애신각라라는 성이 계속 너무나
신기하게 생각되던 차에 이 말을 들으니 궁금증이 더욱 커졌다. 그래서 옛 청나라 황제의 후예들을 직접 만나서
물어보기로 했다.
다행이 어느 중국 학자의 주선으로 청나라 마지막 황제인 선통제 부이의 질녀 애신각라 유지웨이 공주와 그 일행들을
만날수 있었는데 그녀에게서 놀라운 사실을 들었다.
화가인 그녀는 청나라 황제 가문의 문장이 장백(長白)이라고 했다. 편지지나 봉투 등에는 반드시 장백이라는 문장을
새기는데, 이 문장은 황제 가문 이외에는 사용하지 못한다고 했다. 황실 가문에서 장백이라는 문장을 사용하는 이유는
청나라 황제 가문의 발원지가 장백산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 중앙지도제작소가 만든 '중국지도,2003년'에 따르면 장백산은 백두산이다. 백두란 산꼭대기가 눈으로 덮여 희다는
뜻이고, 장백이란 흰 눈이 오래 덮여있다는 뜻으로 서로 같은 말이다. 그 화가는 자신이 사용하는 여러 개의 낙관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서 나에게 주었는데 그 그림 중앙 윗부분에도 장백이라는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그림을 건네면서 유지웨이 공주는 자신도 그림을 그리면 황제 가문의 발원지를 되새기기 위하여 반드시 장백이라는
낙관을 찍는다고 했다. 그녀는 또한 애신각라와 신라의 관계에 대하여 '신라는 10세기에 멸망했고, 청나라는 16세기에
시작되었는데 양자의 긴밀한 관계를 나타내는 기록은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청나라를 세운 누루하치의 성이
애신각라이고 애신각라 집안이 신라인들과 혼인도 했다는 사실이다' 라도 말했다.
다시 말해 기록은 없으나 누루하치 이전에 긴밀한 관계가 많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만주어로 애신각라라는 말은
별다른 뜻은 없고 단지 성을 나타내는 것인데, 그 성은 한자로 김(金) 이라고 했다.
이견이 많지만 애신각라의 뜻이 김이고, 성이 애신각라인 청나라 황제 가문이 발원지를 백두산으로 한다는것,
그 자체가 신라와의 긴밀한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청나라의 시조가 김함보의 후예라는 설도 있다.
책을 보다가 경제학 책에서 우리나라 역사를 언급한 부분이 있어 흥미로운 마음에
사례를 하나 옮겨봅니다.
한국이 지금은 여러 외세의 침략과 일제시대, 그리고 6. 25 를 거치며 중화사상과 식민정책으로 정신문화가
피폐해져 울나라 국민 대다수가 한국 스스로를 보잘것 없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며 저자 본인이 집적 겪은 실화를 예로 들어놓은 내용중 하나입니다. ㅋㅋ
한국 화이팅!
-출처 : 싸우고 지는 사람, 싸우지 않고 이기는 사람(서울대 명예 경제학교수 송병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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