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3월이 오면 우리 선조님들이 일제에 항거하여 목숨을 내걸고 외쳤던 대한독립만세운동이 되새겨진다.
특히 우리 합천은 그 시위의 양상이 전국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격렬했던 터라 희생자도 많았고, 그 때 그 선열들을 기리는 기념물이나 행사도 만만치가 않다.
당시 고종황제의 인산에 참여한 후 파고다공원에서 있었던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한 합천 사람들은 저마다 독립선언서를 챙겨서 귀향하여 우리 합천에서도 독립만세를 외쳐야 되겠다는 결심을 동지들과 다짐을 했던 것이다.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몰래 만드는데 몇 일 밤을 새우고 시위에 참가할 동지들을 비밀리에 모우는 등 준비과정도 세심하게 하느라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 중에서도 활동의 무대를 전국은 물론, 중국에 까지도 드나들며 열렬한 독립운동을 펴온 열사가 계시니 관암(鸛巖) 강홍렬(姜弘烈) 선생이시다.
선생은 1895년 5월8일 대양면 장지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의협심이 강했던 선생은 서울 중앙고보를 수료했는데, 3·1운동 때 영남지역 학생대표로 독립선언문을 비밀리에 합천 전 지역에 전달 배포함으로써 운동의 확대에 힘썼는데. 평소 합천지역에서 절의가 곧고 대중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주경천(朱擎天)선생에게 합천의 거사를 의논하여 심재기, 심재환, 심재인 등 12명의 결사대를 조직하고 3월19일 합천시장에서 독립만세 시위를 벌였다.
이 날 일본경찰은 16명의 시위주동자를 연행하고 해산시켰는데. 다음 날 시위대는 다시 경찰서 앞에 집결하여 연행자 석방을 외치고 만세를 부르면서 경찰서 진입을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김영기, 추용만, 강시만, 김호수 등4명이 순국하고 10여 명이 부상당하고 7명이 옥고를 치렀으나. 선생은 피신하여 보천교 포교원을 가장하여 각지를 순회 하면서 동지들의 정보연락 업무를 해왔다.
선생은 1921년부터 동아일보 합천분국에서 총무의 일을 맡아 했고. 그 해 5월 합천청년연합회에서 주최한 강연회에서 “길 떠나시는 여러분에게” 라는 연제로 구국의 방법 등을 제시하여 찬사를 받았으며. 그 해 9월 합천청년 연합회에서 주최한 강연회에서는 “惟人最貴”라는 연제로 일제에 짓밟힌 우리민족의 울분을 터트렸다. 1922년 합천청년회주최 웅변대회에서는 “新은 우리의 希望“ 이라는 제목으로 혁신으로 우리의 살길을 찾자고 외쳤다.
1923년 5월 상하이에서 개최된 국민대표대회에 보천교(普天敎) 대표자격으로 참가했다. 같은 해 상하이에서 김원봉을 만나 의열단에 입단하여 국내에 들어와 군자금 조달. 모금. 운반의 책임을 맡아 평소 가깝게 지내온 합천의 재력가인 박운표 선생 형제의 조력에 힘을 입었으며, 조선총독부, 동양척식회사, 경찰관서 등 일제의 주요기관 폭파와 고관 암살 등의 항일투쟁을 하다 1923년 합천에서 종로경찰서 형사에게 체포 압송되어 징역 3년여의 옥고를 치렀다.
1926년 만기출옥 후 합천에서 동아일보 기자로 있으면서 대병의 송필영 선생 등과 삼일의숙(三一義塾)에서 교육구국운동을 펼쳤고. 광복이 될 때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경남 내무부장(慶南內務部長)을 맡았다.
광복 후 국민회 경상남도 부위원장, 미군정 경상남도 고문, 반민족행위자 특별조사위원회 경남지부장, 민주당 경남도당 고문 등을 역임하면서 향리에서 후진들을 훈도하시다 1958년1월28일 별세하시니 향년 63세이셨는데, 대전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에 모셔졌으며, 1977년 대통령표창과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
한편 선생과 애국애족의 뜻을 함께해 오던 朴運杓, 郭尙勳, 李準千, 沈鎭宅, 李民佐, 李時稷, 陳圭奐, 河恂鳳, 鄭鉉周, 宋順用씨 등이 주선하여 수천 여명의 뜻이 담긴 공적 비를 1961년11월에 愛國志士鸛巖姜弘烈碑(애국지사 관암 강홍렬비)를 세웠으니 파성 설창수 선생이 글을 짓고 김명호 씨가 글씨를 썼다.
선생의 기념비는 합천읍 대야성 동쪽 자락 함벽루 뒤에 세웠는데, 평소 돌보는 이가 없어 주위에 아카시아와 잡초목이 무성한 것을 돌아본 종손자 (일요신문 주일 특파원)가 나에게 걱정을 하기에 1992년 비석 글씨에 색채를 넣고 비석주위에 주물로 된 원장을 두르고 바닥에는 보도블록을 깔아서 정비를 한 적이 있었다.
(전 합천군수 강 석 정)
출처 : http://blog.daum.net/qhwnd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