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얼마전에 증산도 부산부민도장으로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의 직계후손이 찾아왔었더랬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족보를 읽을 줄을 몰라서 족보에서 자신의 조상이 곽재우 장군이 맞다는 것을 확인해 달라고 찾아 온 거였습니다. 족보는 분명 보관해 놓고 있는데, 문중에서 자신이 곽재우 장군의 직계후손이라는 것을 인정치 않는 다는 거였습니다. 이유는 한국전쟁때, 문중에서 족보의 원본을 잃어버린 것이 문제였습니다.
직계후손은 확실한 족보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계후손들은 정확한 족보가 없었던 탓에 빗어진 일이었습니다.
윤봉길 의사가 거사를 도모하기를 결심할때의 일화같지 않습니까? ^-^
그분이 곽재우 장군이 선조임금으로 부터 받은 장검이 그려진 그림으로서 자랑스레 조상의 일을 이야기 하더군요.
하긴 저만해도 북부여 혈통의 박혁거세의 69세손이자 중시조 박척의 28세손으로 밀성박가 충헌공파 내삼종문의 일원인데, 오늘날 대부분 사람들이 밀양박가는 알아도 밀성박가는 잘 모르더군요.
재밌는건, 제 아버님이 저 만큼 젊으셨을때부터 박가혈통의 가계를 조사하여 올라가셨더랬습니다. 그리고 제가 20살때 그 연구성과를 제게 알려주시면서 "너는 박혁거세의 69세손이며 중시조 박척의 28세손으로 밀성박가 충헌공파 내삼종문의 신자항렬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밀양박가의 기원은 밀성박가의 원파인 밀성대군으로 부터 10대쯤 후대로 내려가면 밀양이란 분이 나옵니다. 달리 말하면 지금은 밀양박가가 흔해져서 박가의 정통이 밀양으로 알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박가의 내력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야 밀양박가가 많으니 밀양박가가 밀성대군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 탓입니다.
증산도에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굉장히 많이 모여있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만 해도 벌써 5명이 넘습니다. 한 사람의 외할아버지는 독립운동중에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그것이 평생 가슴에 한으로 남았던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사람은 독립운동가 아버지로 인하여 대한민국의 사정에 눈뜬 사람, 또 한 사람은 독립운동으로 가정이 풍지박산나서 다시 시작해야만 했던 사람들 뭐 그런 얘기들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고 그런 얘기들을 하는 이유는 가슴속에 담아 두었던 한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증산도 도문에서는 말이죠. 증산도에서 상제님과 수부님을 신앙하게 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예로부터 백두산에 가서 천지를 보려면 3대 적선을 하여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대우주 조화옹 하느님들의 진리를 공부하고 천지일월의 운행을 깨달아 인간의 일을 아는 것은 알고는 못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문자 그대로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바대로 "삼생의 인연이 있어야 나를 따르리라."하신 말씀 그대로 입니다.
대한민국에 살다보면, 일제시대때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과 그 후손들은 지금어떻게 살고 있나 하는 궁금증이 한번은 들었을 겁니다. 그들은 앞으로 다가오는 대 개벽의 환란속에서 인류를 건져내어 후천선경을 건설하는 천지역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주의 가을이 닥쳐오는 이때 내우외환의 불의에 항거하여 일어났던 동학군 처럼, 누이와 동생이 또 이웃사람들이 잔인하게 강간당하고 죽임을 당하고, 굶겨죽이고 총살당해 죽는 광경을 차마 보지 못하고 일어섰던 독립군처럼, 세상의 고난을 딪고, 못난 걸음을 한걸음 내디뎌, 천지 서신이 숙살지기로 죽이는 가을개벽의 상황에서 제2의 동학군이 되어, 제2의 독립군이 되어 그리고 한민족의 역사속에서 살아 숨쉬는 제2의 제세핵랑군이 되어 의통을 집행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모든 기사묘법(奇事妙法)을 다 버리고 오직 비열한 듯한 의통(醫統)을 알아 두라."
- 『증산도 도전(道典)』 7편 33장 5절
도기 136년 5월 8일 월요일 늦은 8시 56분
피리 부는 사람, psuk0304@Hanmail.net 011-9511-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