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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연구 일반

말씀담(談)

작성자장세덕|작성시간11.01.13|조회수454 목록 댓글 0

말씀담()자는 말씀()이 불꽃()처럼 팔짝팔짝 튄다는 글자이다
그냥 보통말이 아니라 깨끗하고 흠잡을데라고는 조금도 찾아볼수가 전혀 없다는 뜻을 가지고있는 글자이다

그래서 이글자는 입으로 말하는 글자중에서는 그 서열이 일등인것이다

말 한마디로써 창과 칼로써 힘들여 싸우지않고서도 승리를 걷우겠다는 담판(談判)을 벌이겠다든가 여러말로써 누가 이기겠는지를 알아보겠다는 담론(談論)을 해본다든지 아주 의젓하고도 더 이상의 말씨름으로 번져보았자 별볼일이 없다는 뜻으로는 고담준론(高談峻論=잘난체하고 허풍으로 떠벌리는 말이 아니라 진짜로 고상하고 준엄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언론을 말하는것)이라는말이있는것이다

그러므로 말깨나한다는 언중유골(言中有骨=남을 치켜세우면서도 뼈가들어있는말)에도 담()자에게까지는 미칠수가없다 그래서 화두(話頭=말머리의 뜻으로 불가에서 흔히 쓰이는 아주 높은 경지에 뜻을 담고있는 참선에서의 문제의식을 끄집어내는말)를 꺼낸다는 그럴사한 불가의 말에도 그 위층으로 올라가는것이 바로 화()자위에 담()
자가 붙어서 아주 높은사람이 여러군중들에게 위엄있게 공표할때는 담화문(談話文)이라는 용어를 쓰게 되는것이다
뿐만 아니라 글을 쓰는데는 그럴싸하게 이유를 붙여서 글(文)보다도 윗자리에 매김한 논(論)자위에 의젓하게 자리잡고있는것이아니겠는가
 즉 다시 말해서 논문(論文)이라면 대학시험이나 사법고시에 써먹는 글과 말인데도 바로 그 위에 담(談)자가 담론(談論)이라는 말로서 자리매김을 한다는데에서 그 어느누구의 입에서 나오는 말보다도 가장높은 자리에 서있는글자가 바로 이 말씀담()자인것을 똑바로 알아치리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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