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앗공기는 상큼했다. 우중충한 실내에 비하면 아주아주 쾌청이다. 반지라도 감사하며 살아온것은 맞지만, 그리고 감사한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아주 가끔씩은 반지하가 아니었으면 싶고, 벗어나고도 싶은게 사실이다. 그동안 들인 수리비며 수중모터 값을 합하면 애초에 웃층을 사고도 남는다. 그당시엔 부담하기 아렵다는 계산이었으니 지금와서 말하면 뭣하랴. 하긴 그렇다. 그러면서도 가끔 잘못된 계산이었다고 후회비슷한걸 하기도 한다. 딸이 다녀간게 어젠가 그젠가. 이젠 그것도 잘 모르겠다. 딸하고 분주했다. 미루었던 극새사 이불도 빨았는데, 그게 영 찜찜하다. 빨래 시간부터 그랬고, 새재 냄새가 그대로 남아있는 듯 해서다. 처음 빨래방을 이용해본거니까 유추 불능이다. 결국 아들 도움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점심은 낙지볶음을 먹었다. 비쌌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무리해서 먹지않고 남겨서 포장해왔기에 아깝다는 생각은 안할수 있었다. 반인분이면, 아니, 삼분의 일인분이면 맛있게 싹싹 먹을수 있을테인데,,? ㅎㅎㅎ. 난 뭐던 터무니없게 내 입장만 생각한다. 셔틀버스 출발지인 수유역 ABC마트도 확인했는데, 역시 멀다. 한신대원까지는 이미 삼분의 이는 왔고, 굳이 그것도 역방향으로 셔틀버스를 타야할지 생각해봐야 할듯 하다. 돌아오는길에 싸구려 속옷도 샀다. 나는, 떨어질떼까지 입어야 한다는 소신으로 살고있는 사람인데,,, 나는 참 대충 살았던 것 같다. 속옷에 사이즈가 있다는 것을 언제쯤 알았을까. 생각도 안난다. 몸에 들어가기만 하면 속옷이 속옷이지 뭐 별거있어? 해오지 안았는지, 그럼에도 성격은 원만한것도 아니라지. 그렇다고 다 다시해보고 싶지는 않다. 이미 진절머리가 나서 언제던 모든걸 다 멈췄으면 좋겠다는게 우선이다. 그럼에도 미련이랄지 아쉬움이랄지 그런게 있다면 사람으로 태어났는데,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고 사랑하면서 살아보지 못한 것, 그점이다. 이런 삶이 보장된다면 환생도 해볼만하지? 내가 요즘 무한 중독되어있는 중국 숏폼드라마에 단골맨트가 환생이다. 의붓자매, 혹은 사촌이나 약혼자에게 배신당해 죽은 다음 환생해서 시원하게 상황을 뒤집고 복수하는 상쾌극이 나를 대리만족케 한다. 하루에도 한두편을 보고있다. 워낙 많다보니, 그얘기가 그얘기다보니 본걸 또 보는 일도 생긴다. 또 주인공 남녀의 얼굴이 환상이다. AI가 여기서도 활동하는 중인가보다. 아이들 스마트폰에 매달린다고 나무랄 입장도 아니고, 도박이나 마약중독을 흉볼일도 아니다. 다만, 나는 80 노인의 소일거리라고 포장하려 할뿐이다. 그리고 남에게 폐되는것도 아니잖느냐고 자위하고 있는 것일뿐이다. 어제는 카라멜 한갑을 아이들집에서 들고왔다. 달달해서 좋다. 정부 지원금으로 사탕을 사고 커피를 샀는데, 취지에 맞는지는 모르겠다. 누군가는 말도안돼는 헛짓거리이겠고, 누군가에게는 유일한 사치라면 관대하게 봐줄수도 있겠다. 사람이 다 같을수는 없다. 하나님마저 공평과 공정을 모두에게 같게하신것은 아닌것 같으니까. 내 능력이 적음을 탓하지는 않는다. 깜량이 안돼는것은 내 책임도 탓도 아닐게다. 내가 나로 사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오늘도 나는 나로 산다. 감사하며 즐겁게 살수있다면 그보다 좋을수는 없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