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드라마가 언제부터 흥행했는지는 모르겠다. 스토리도 연기력도 다 그게 그거였고, AI까지 동원된 출연인물들을 구별도 못하면서 거기 빠져들었으니 할말이 뭔가. 아니, AI가 손질한 인물들은 정말이지 예쁘기도 하다. 내 시각에만 그런지는 모르겠다. 딸이나 손주들에게 아무리 강조해봐도 관심 1도 없는데, 내가 그냥 많이 심심한가. 자극적인 숏폼드라마를 보다보니 책이 심심하기 그지없다. 모처럼 손에잡은 도스토예프스키까지도 맥없이 무너진 것이니,,, 아주예전에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었었는데, 어렵고 딱딱해서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라는 인식이 머리속에 남아 있어서 접근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고전 축역본이라고 했다. 그래선지 읽는대는 문제가 없었다. 쉽게 풀어쓴 우리말이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숏폼드라마에 졌다는 것이다. 숏폼의 매력은 통쾌한 복수때문인가. 내 안에 원한이 그리 많은것인지 모르겠다.생각해보면 내 삶이 누추하긴해도 억울할것까지는 없었지 싶은데, 내 삶이 구질구질한게 누구탓이 아니라 내 깜량이 안돼고 능력부족탓이지, 누가 덮어놓고 빼앗거나 찍어누른 일은 없었다. 방해를 받는일도 없었다. 그런데 무슨 원한이 있을리 없잖는가. 그럼에도 당분간은 숏폼에서 벗어나지 못할것 같다. 특히 AI가 덧씨운 주인공들의 인물은, 다소 어색한 몸짓이며 더빙한 목소리까지도 좋아하고 있으니 말이다. 오늘은 도서관엘 다녀오려고 한다. 병원은 언제가지? 피부 알러지약도, 비염약도 다 되어가고 있는데,,, 치과치료는? 당분간은 불러주실 기미도 없는데 웬 고집이 이렇게나 터무니없는지, 에부터 어리섞음에는 약도 없다고 했다. 아니, 나는 정말 가고싶은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다. 아이들의 경제도움없이 잘 지낼수있다면, 꼭 어서 어서 가야겠다는 생각이 났을까 싶기도 해서다. 삶이 즐겁고, 기쁨이 넘친다면 백년을 산다고해서 두려울까. 내 힘, 내 능력이 아닌, 정부에서 주는 약간의 연금과 아들 딸의 도움으로 유지하는 삶이 편치않는것은 당연하다. 그래, 편치가 않아서다. 아직은 내몸을 내가 유지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고 감사하지만 그렇게되지 못하는 순간에 이르게될까봐 걱정에 근심에 편할수가 없다. 그야말로 가시방석에 노심초사다. 그냥 태평을 누릴수는 없을까. 통장에 수십억쯤 있다고 상상하면서 거짓 웃음으로 포장하면서 나를 속일수는 없는 것일까. 어차피 내가 가고싶다고 해서 갈수있는것도 아닌데, 끝날까지 즐거워하면서 지낼수는 없는 것일까. 숏폼에 빠지듯 내 최면에 빠져 환각을 누리며 말이다. 오늘이라는 보화를 주셨는데 왜 기쁨을 못누리고 안절부절 하고 있는것인지 정말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