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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작성자개울가|작성시간26.06.20|조회수24 목록 댓글 0

밤에, 빗소리에 깼다. 나는, 비가 밤에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대다수가 잠들어있는 밤이면 불편을 격는 사람이 적을거라는 생각에서다. 그런데, 그도 아니었다. 빗소리에 잠못드는 사람이 있을거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을뿐아니라, 크게는 피해가 났을때 대처할수도 없지않을까. 낮에는 일하는 사람이 많고많다. 아침에는 출근도 등교도 해야한다. 우산을 써도 옷아 젖는다. 발도. 비의 양에 따라서는 바지가 몽땅 젖기도 하니까. 사실 나 처럼 집콕해 있는 사람에게는 언제가 중요한것도 아니다. 느긋하게 하나님 하시고 싶은대로 하시면 된다고 할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아이들이 우산도 없이 젖는다한들 내가 젖는것은 아니고 말이다. ㅎㅎㅎ. 이정도면 나 하나님편 맞나? 성경에도 없다는 삼위일체론은 들으면 들을수록 이해가 깊어저야 옳은데, 더 혼란이 가중되는 것 같다. 다행인것은 나만 그런게 아닌것 같아서다. 또, 꼭 이해해야하는 교리도 아니라는 포장이다. 사실, 누군들 하나님을 다 이해해서 믿는 것은 아닐테니까 위로가 된다. 어제 셀예배는 지난번처럼 앞사람 뒷통수만 보고 끝난것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축구 핑개로 딱 반토막 예배였다. 축구가 그리 중요한 것인가보다. 축구를 좋아하지도, 비 애국자이기도 한 노인의 입장에서는 웃기는 일이다. 예배를 목슴처럼 여기라고 설교하면서도 스스로 축구에 내어주고 뭐에 내어주고 앞다투어 내어주길 망서리지 않고있는게 현실이다. 나는, 역시나 비 협력자인가보다. 더웠다. 실내온도가 30도만 넘지않으면 견딜만하다고? 이것도 거짓이었다. 겨우 28도를 찍었을 뿐인데, 선풍기를 켰다. 미지근한 물보다는 찬물이 땡겼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무지한데, 재데로 아는게 있기는 한가? 바로 엇그제까지도 겹겹이 입고있던 옷들을 가볍게 벗었다. 소신이라는 것도 이런것 아닐까. 입고 벗는데는 망서림도 없다. 조금 추우면 입고, 조금 덥다싶으면 벗는다. 누구 눈치볼것도 없다. 벌금 내는 것도 아닌데. 그런데, '소신'이란게 이러면 안되는것 아닌가. 처음부터 소신같은것은 없었을수도 있다. 내게도 없는것을 남에게 있기를 바라는 것은 탐욕이나 뭐가 다른가. 탐욕이란게 꼭 남의 물건만 탐내는 것은 아닐게다. 

비가 많이 온다면 어딘가에서는 피해가 있겠지. 반지하에서 제습기를 2대나 작동해야하는 내가 염려할 일은 아닐수도 있다. 나는, 내가 사는 동안 이 반지하가 무너지지 않길 바랄뿐 다른 소망은 없지 싶다. 재개발은 아들에게 넘겨주고 싶다. 다행히 반듯한 집으로 바꿀수 있다면 좋겠지 싶기도 하니까. 다만 내가 짊어질수 있는 무게는 아니다. 집 밖에 물도 퍼내야 겠다. 이것도 내 몫이다. 반지하 주민이 짊어져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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