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리들의 이야기

명절도 제사도 없다

작성자개울가|작성시간26.06.23|조회수16 목록 댓글 0

어쩌면 그냥 자학행위 일수도 있다. 내가 할수있는 유일한 내 표현이고 주장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작 누구도 관심을 갖거나 하지는 않는게 내 현실이다. 어제, 딸하고 순대국을 포장해다가 먹었다. 식당에 가서 먹고 싶긴했는데, 내 식사량이 너무 부족하다는 핑개였다. 딱 알맞는 량이 삼분의 일이다. 욕심껏 먹어봐야 반정도. 차라리 포장을 해오자는 말에 군말없이 동의했다. 이게 나다. 딸은 사탕 한봉지를 사왔고. 순식간에 사탕이며 과자를 쌓놓게 되었다. 어제, 귀가길에 바나나도 사왔다. 한송이에 이천원, 두송이에는 삼천원. 결국 두송이를 샀다. 무거웠다. 미런한 짓을 또 하게된것이다. 애들을 불러 가저가게 할까도 했지만 애들이 할머니 부름에 즐겁게 답할지 자신이 없어서 그만두고 집으로 들고왔다. 오늘 가저다 주면 된다. 나는, 내 평생에는, 사고 싶은 마음으로 비싸거나 말거나 물건을 살수있는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일단은 싸야 산다. 내 순준에 비싸다 싶으면 최대한 미룬다. 꼭 필요한게 아니면 얼씬도 안한다. 충동구매가 전혀없진 않지만 그것도 싸구려와 마주쳤을때다. 오이가 갑자기 싸졌다. 천원에 5개. 이런날은 없을것 같았는데. 이런것은 아무리 싸도 못산다. 이미 오이지를 해놓았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온 방식은 우둔하고 어리섞은 표본일수도 있다. 또 이렇게 밖에 안됐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나로서는 방법이 없었다. 불평과 원망이 소용없음도 잘 안다. 그러면서도 내가 할수있는 것은 불평과 원망과 자조다. 사람으로 태어나 살면서 정말 사람으로 살았는지는 의심스럽다. 물론 정답은 없다. 기준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열등감이 깊은 나는 우울하다. 잘하지 못해도, 성과가 없어도 괜찮다는 말이 위로가 되긴하지만 여전히 열등한것은 부인할수 없잖는가. 열등한 사람도 행복할수 있는 사회는 없다. 열등한 사람까지 존중받는 사회는 없다. 천국이라면 어떨까. 이 새상이 사다리에 비교된다면 천국은 동그라미 같다고 했다. 서로가 손을잡고 원을 넓혀가는게 동그라미의 특성이란다. 조금은 이해가 가는 비유다. 희망적이어서 좋았다. 그래, 좀 부족해도 서로 손을잡을수 있다면 튼튼한 동그라미가 될수도 있잖을까. 나는, 늘 도움을 갈망하면서도 내가 먼저 도움을 펼 생각은 없어한다. 그런 깜량이 안된다고 손사래를 친다. 깜량이 정말 따로있을까. 오히려 남을 지체하게 할수도 있다는 열등감은 언제까지 내몫일지 모르겠다. 명절도 제사도 생일도 없는 내 초라함을 용서하여 주시길! 열등감, 자격지심을 벗어날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인데, 사람으로 살지 못한 나!  80에도 여전히 방황인가. 방황의 끝은 어딘지 알고싶다.

나를 관찰하기에 최선을 다해보고 있지만 아무것도 느껴지는게 없다. 죽을 기미 같은게 오감으로 알아지는 것일까. 누군가는 그렇게도 말했다. 그러나 모두 같은 능력을 지닌것은 아니다. 소리소문없이 자기 죽엄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기척도 없이 조용히 숨을 거두는 사람도 있는것 같다. 대부분 사람들이 선망하는 죽엄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다수는, 병원에서 온몸에 의료기구를 달고 모둔숨을 허걱거리다가 마지못해 가기 십상아니던가. 심한경우는 십수년을 걸리기도 하니까 제일 두려운게 죽는일일수도 있다. 돌봄이 쉽지 않는것도 그래서일게다. 병원비 부담도 인력소모도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 한가정이 송두리체 무너지기도 하는게 현실이다. 이게 누군들 안심이겠는가. 드발고 걷고, 누워서 잠을 잘수있다는 것은 충분히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제, 죽은일이 걱정이다. 잘 죽게되길 소망한다. 어느모로봐도 잘 살지는 못했다. 이제, 잘 죽기라도 해야 사람으로 산 보람이 있을게 아닌가. 하나라도 소원성취하길 바라본다! 오늘은 파마중이다. 일년에 두번 파마를 하고, 두달에 걸처 머리를 자른다. 어려울게 하나도 없다. 그런데, 요즈음에 와서는 헷갈린다. 두달이 되어가는지 이미 지나갔는지 기억이 안나는 것이다. 이정도면 심각한가. 딸은 짝수달이던 홀수달이던 정하란다. 그것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는데,,, 빨리 끝이오길 바라는게 최선이다. 누구 그렇게 기도해줄 사람은 없겠지? 남은 하루하루가 달콤하길 바란다면 역시 헛된 망상일테고.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