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lle Pissarro
[Caribbean-born French Pointillist/Impressionist Painter, ca.1830-1903]
Red Roofs
1877, Oil on canvas, 21 1/2 x 25 3/4" (54.5 x 65.6 cm)
Musee d'Orsay, Paris
이 그림은 카미유 피사로가 즐겨 다뤘던 생드니 언덕의 풍경을 그린 작품으로, 이 모티프는 이미 1867년경에 퐁투아즈의 비에이 드 레르미타주 거리에 있는 집들을 그린 '생드니 언덕에서 바라본 퐁투아즈'에서도 나타난다. 이 작품은 화면구성 방식이나 채색에서 고전적인 화풍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는데, 특히 다양한 톤으로 변화를 주면서 공들여 채색한 녹색 배경은 이런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후 1877년 겨울이 끝날 무렵에 완성된 풍경화에서는 훨씬 더 밝은 색채와 새로운 구성을 사용함으로써 이전의 풍경화와는 다른 화풍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는 원근법을 적용해 후경으로 갈수록 모티프들의 크기를 점점 작게 그려나감으로써 입체감을 살리는 동시에 풍경이 캔버스 표면 위에서 평행하게 이어지는 것처럼 무작정 따라 그리기보다는 작품에 '빨간 지붕, 시골 마을의 정취'와 같은 보다 세부적인 제목을 붙임으로써 일반적인 풍경화의 개념에서 벗어나 자신이 묘사하고자 하는 부분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경사진 지붕들은 진한 주황색에서 갈색의 색조를 띠며 화폭 전체를 메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은 화면 전경의 들판과 나무들을 후경의 생드니 언덕과 동일한 색조로 채색했기 때문이다. 그림 군데군데에는 물감을 두텁게 칠함으로써 빛이 분산해 반짝이며 붓터치가 떨리는 듯하게 표현했다. 이러한 표현은 채색된 표면에 강한 힘과 변화무쌍함을 느끼게 한다.
피사로와 세잔은 1865년부터 동일한 모티프를 가지고 함께 작업했는데, 이 작품은 이 시기에 완성된 것이다. 특히 세잔은 피사로의 작품에서 그 크기나 공간 배치등을 종종 따라 그리기도 했으며 세잔의 작품 '퐁투아즈 생드니 언덕의 과수원'은 그 크기나 구성면에서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소장된 피사로의 '퐁투아즈 생드니 언덕의 과수원'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세잔의 작품에 나오는 집과 지붕은 호리호리한 나무 기둥에 가려져 있고, 색채 효과는 배경의 나무에 의해 제한적으로 표현되었다.
글 출처 : GNC미디어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 1831 ~ 1903]
프랑스의 화가. 서인도제도의 세인트토마스섬 출생. 1855년 화가를 지망하여 파리로 나왔으며, 같은 해 만국박람회의 미술전에서 코로의 작품에 감명받아 그로부터 풍경화에 전념하였다.
그리고 몇 차례 살롱에 출품하였으나 번번이 낙선하고 1870년의 프로이센-프랑스전쟁 때는 런던으로 피난하여 그곳에서 모네와 함께 터너 등의 영국 풍경화를 연구하였다.
전후에는 파리 북서쪽 교외에 정주하면서 다시 질박한 전원풍경을 연작,1874년에 시작된 인상파 그룹전에 참가한 이래 매회 계속하여 출품함으로써 인상파의 최연장자가 되었다.
그의 작풍은 인상파 특유의 기법을 바탕으로 수수하면서도 견실성을 보여 모네와 시슬리보다 한층 구성적인 면에 특색을 보였으나, 1850년대 중반경 한때 쇠라의 점묘법에 끌려 밝고 섬세한 규칙적인 필법에 의한 작품도 남겼다.
만년에는 시력이 약화되었으나 최후까지 제작활동을 계속하여 인상주의 운동과 운명을 함께 하려는 성실성을 보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붉은 지붕》(1877) 《사과를 줍는 여인들》 《몽마르트르의 거리》《테아트르 프랑세즈광장《브뤼헤이 다리》(1903) 《자화상》(1903)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