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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이론

예술 비평의 4대 관점

작성자다정|작성시간14.11.08|조회수3,591 목록 댓글 0

예술 비평의 4대 관점

 

 

미술작품이나 음악, 연극, 문학 등의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평가하는 데에는 몇 가지 기준이 있다.

 

세계(universe)

작품(work)
↙ ↘
                     작가(artist) 청중이나 독자(audience)

 

 

비평가 M. H. 에임브럼스(Abrams)는 이것을 도표로 만들어서 위와 같이 제시한

바 있다.
우주에서 소재를 빌리고, 작가가, 작품을 창조하고, 독자가 읽는다는 것이다.

우주에서 소재를 차용하는 것은 모방론이며, 작가가 작품을 창작하는 것은 표현론

이고, 작품을 대중이 감상하는 것은 효용론이며, 작품 자체만으로는 존재론(구조론)

으로 설명된다.


1.모방론

작품은 현실 세계의 반영이다.
기본적으로 작품은 우주 공간 사이에 존재하는 소재들을 모방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반영된 세계와 대상 세계를 비교 검토하며 소재의 세계를 얼마나 정확하게,

그 특성과 본질을 잘 드러냈는가 하는 것이 평가 기준이다.

모방론은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으로 부터 이어진 오랜 전통을 지닌 미술비평의

한 형식이다.

모방론에서는 작품과 작품에서 표현된 대상 세계의 관계에 주목한다. 같은 소재를

표현한다고 해도 작품마다 작가의 주관적 체험에 의해서 상이한 결과를 낳기 마련

이다. 이는 이상적 진실과 체험적 진실의 상관관계에 의해서 규정되어 진다.

 


2.표현론

작품은 작가의 정신의 표현이며, 작가의식, 작가의 감정의 표현이다. 여기서 작품과 작가의 관계를 주목한다.

따라서 표현론에서 평가기준은 작가의 독창성이다. 소재선택과 주제의 해석, 표현

방식에 의해서 이야기 할 수 있다.

예술의 개념을 인간 정서를 기록하고 정서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수단으로 보는 것이 예술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친 것은 19세기가 처음이다.

 

낭만주의는 신고전주의가 예술가에게 부과한 여러 엄숙한 제한들에 대한 반항으로

일어난 것이다.
신고전주의는 예술에서 감정의 분출을 억제했다.

정서의 지나친 표출은 "고상함"과 "적절함"이라는 이상을 해친다. 신고전주의론은

예술가가 절대적 이상적인 미를 탐구한 고대 그리스-로마의 유물을 모방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신고전주의는 예술이 감정이 메마르고 구태의연한, 창조력의 결핍된, 형식과 양식의 경직이라는 결함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반발로 낭만주의자들은 예술에 생동감과 자연스러움을 회복하고자 하였다. 그들의 작품은 후기 고전주의 작품과는 대조적으로 격정적이고 열정적이다. 자신들의 창조적 욕구에 어떠한 한계도 가하지 않기 위해 그들은 작품이 채택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한 어떠한 제한도 거부하였다.
이러한 낭만주의를 대변하는 미학 이론이 표현론이다.

 


3.존재론(구조론)

존재론은 작품을 작품의 외적요소와 결부시키지 않고 작품 자체만 가지고 평가하는 경우이다.

이는 시의 비평에서 주로 나타난다. 시에서는 많은 상징과 함축이 녹아있다.

시를 그 자체로 취급하는 것, 즉 시인과 독자 그리고 현실세계와 독립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 이론이 나오는 것은 예술작품이 모방의 대상, 표현 주체, 독자와의 관계를 떠나

그 자체가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자율성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미술작품에서도 이러한 비평의 방법은 아주 중요한 방법이다.

형과 색, 구도 등 부분적 차원에서의 다양성과 전체적 차원에서의 일관성과 통일성

등 부분과 전체의 조화가 얼마나 잘 묶여 있는가하는 것과 작품의 기법과 양식, 미적 요소의 균형과 아름다움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미술에서 형식주의 예술론은 모방론과 반대이다. 형식주의에서 진정한 예술은 일상적인 경험을 구성하는 대상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즉, 예술은 "삶"에서 빌리거나 "모사"해야 할 이무가 없는 하나의 고유한 세계라는

것이다.

화가 칸딘스키는 "미술가는 대상에서 자유로워야 하는데, 그 이유는 순수하게 회화적인 수단만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려는 그를 대상이 방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아비뇽의 처녀들>에서 시작된 큐비즘운동에서 자연적인 대상들은 한층 더 "추상적

으로"취급되었다. 레제가 "그것이 무엇을 재현하는가라는 질문은 의미가 없다."라고 말한다.

 


4.효용론

예술작품이 대중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하는 것이 주된 비평 관점이다.
작품이 독자에게 어떤 효과를 어느 정도 주었느냐에 따라 작품의 가치를 평가하려는 관점이다. 쾌락적인 만족을 전해주는가, 어떤 교훈적 기능이나 깨달음이 있는가,

카타르시스를 불러 일으켜 정서를 순환시키는가라는 점이 주된 기준이 된다.

효용성에서 대중의 반응은 개인의 처한 상황과 역사적 상황, 사회적 상황에 따라서

편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
효용론은 대중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점과 대중이 작품감상에 능동적 주체가 되는

반면 대중이 느끼는 의미와 작품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가 불일치 할 수 있는 오류를 지니고 있다.


절대주의적 관점과 종합주의적 관점에 대해서

절대주의적 관점은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자료는 작품밖에 없으며, 작품 속에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다.

작품을 그 자체로 독립된 자족적 세계로 인식해야 하며 작품을 작가 시대 환경으로

부터 독립시켜 이해해야 한다는 관점이다.

종합주의적 관점은 작품의 총체적이고 통일적인 의미를 추구하기 위해 모방론적,

표현론적, 존재론적, 효용론적인 다각적 관점에서 작품을 감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품을 어떤 하나의 관점으로만 바라보면 그 작품의 부분적 의미만을 볼 가능성이

있다. 작품은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고 이것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

네 가지 관점을 상호 유기적으로 통일시켜 작품을 감상, 비평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술 비평의 4대 관점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이러한 비평 이론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러한 관점들에 대해 생각

하면서 미술작품을 바라본다면 전문적이지는 않더라도 나름대로 훌륭한 감상의

견해와 비평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워커에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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