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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이론

‘시각 문화( Visual Culture )’의 개념 정의를 통한 미술과 내용으로서의 가능성 탐색

작성자히야신스|작성시간11.03.05|조회수2,318 목록 댓글 0

‘시각 문화( Visual Culture )’의 개념 정의를 통한 미술과

내용으로서의 가능성 탐색 

 

 (김정선/ 한국미술교과협의회)

 

 

오늘날 다양한 영상 매체의 발달로 시각적 이미지가 정보 전달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정보가 전달되고 소통되는 사회현상이 나타났으며 이를 '시각 문화'라고 한다.

 

시각 문화는 TV,잡지,영화,만화 그리고 의상 등과 같이 우리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발견되고, 막대한 영향을 준다.  따라서 시각 문화를 미술의 영역으로 포함시키고, 학생 개개인이 가진 문화에 관심을 가지려는 시도가 교육에서 나타났는데, 이것이 '시각 문화 미술 교육'이다.

 


* 넓은 의미에서 교육은 그 사회에서 요구되는 지식, 기능, 가치관, 태도의 교육을 통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구성원을 길러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교육의 기능은 바로 문화의 전달이라고 볼 수 있으며, 따라서 문화는 교육의 목적과 자원이 된다고 할 때, 미술교육에서 교육의 자원으로 시각 문화를 고려함은 당연한 일이기도하다.  하지만 시각문화를 가르친다는 것은 단순히 시각 세계에서 일어난 폭넓은 범위의 변화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자는 문제가 아니다. 즉 그것은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기위한 전문분야를 확장하고 그것의 의미에 대한 통찰력을 기르는 과정이다.(Freedman)


* 시각 문화( Visual Culture )란?

 

 역사적으로 시각 문화라는 용어를 미술사영역에서 처음 사용한 학자 중 한 사람은 알퍼스( Svetlana  Alpers)이다. 그는 1983년 발표된  The Art of Describing에서 17세기 독일 문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요인들을 논하면서 ‘시각문화’용어를 이미지가 세상을 재현하는 데 있어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특정의 시대와 문화란 의미로 사용하였다. 미술이란 영역 안에 이미지가 아니라 사회문화 속에서의 이미지의 지배적인 영향력에 대해서 언급한 것이다. 그 즈음에 소위 ‘새로운 미술사가’들이 담론을 구성하고 제한하는 보수적인 이데올로기를 노출시키려는 시도와 함께 미술사에서 주제, 주관성, 권력 등과 해석 사이의 관계를 강조함으로써 현재처럼 초학문적 연구 분야임을 나타내는 용어가 되는 것을 도왔다.(Tavin)

 1990년 중반을 거치면서 시각 문화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나오게 된다. 역사적으로 ‘시각 문화란 용어는 대상을 좀 더 폭 넓게 사회나 문화, 또한 다른 분야의 역사나 비평과 관련짓는데 관심을 가진 미술사가들에게 매력 있어 보이는 시각적 현상에 관한 이야기 방식의 하나를 제공해왔다. 이를 통해 볼 때, 모던시기에서 포스트모던시기로 변하면서 다양화된 시각양상들이 배경으로 하고 있는 사회문화적 요소들에 초점을 맞추게 됨으로써 <시각문화>라는 용어가 보편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시각 문화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정의를 살펴보면 크게 시각성에 초점을 맞춘 경우와 사회적 맥락을 강조하고 있는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시각 문화의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하여 관련‘맥락’을 강조하는 주장으로서 시각을 “문화적 구성물”로 보는 미첼(Mitchell .2002)의 견해도 있다.그는 “시각이 자연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습되고 길러지는 것이므로 그것은 미술, 테크놀로지, 미디어 그리고 전시와 관찰의 사회적 실제의 역사를 가진 결정된 방식과 관련된 역사를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간사회와 깊이 관련되어 있고, 윤리와 정치, 미학, 그리고 보고 보여지는 것의 인식론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시각적 측면과 사회 맥락적 측면을 언급하면서도 두 부분을 통합하려는 시도도 있다. 시각문화를 “문화적 실제의 중요한 구성물로서 시각적 특성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한 방식이며 맥락이나 권력과 같은 드러나지 않은 의미의 차원을 포함한다.”고 규정한 엠벌지( Patricia  M  Amburgy)는 삶의 윤리적, 지적, 미학적 측면의 개념적 구분은 모더니즘의 산물이라고 지적하였다. 그는 “이미지의 기능과 행위, 사고 , 비전은 현대의 이론에서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이 세가지 요소는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문화적 실제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라고 덧붙였다.


한편 워커(Walker)와 채플린(Chaplin)은 그들이 ‘시각문화’라고 부르는 이미지, 인공물, 대상의 실질적인 기록으로부터 ‘시각 문화 연구’라고 하는 교육학적 과업을 구분하고 분리하려고 한다. 그들은 시각 문화연구를 “다양한 학문과 방법론으로부터 빌려오거나, 모아진 결과로서 형성된 잡종, 간 학문적 또는 다학문적 기획”으로 구분하였다. 반면 시각문화는 “인간의 노동과 상상력에 의해서 만들어진, 미학적, 상징적, 제식적 또는 이데올로기적 목적과 그리고 실제적인 기능에 봉사하는, 의미 있는 사건에 통찰을 다룬 그러한 물질적 인공물, 빌딩과 이미지 시간에 토대를 둔 미디어와 퍼포먼스들”을 말한다. 연구 대상으로부터 연구 프로젝트를 분리하고자 하는 시도는 시각 문화라는 용어가 혼동의 잠재적인 원천이라는 그들의 믿음으로부터 비롯되었다.


* 시각문화와 미술문화의 차이

 

  미술문화교육이 미술작품을 보고 읽을 수 있는 능력의 획득을 강조한다는 지적은 여전히 미술계의 범위 안에 있음을 나타내며 이것은 미술의 이해를 강조하고 있는 지금의 7차 교육과정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미술문화가 미술작품을 통한 문화 이해 내지는 어린이의 미술세계 중심에서 미술 작품 세계로 좀 더 확장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반면 시각 문화는 사회적 관점을 취하고 있고 초학문적 의미를 내포한다는 의미에서 차이를 가짐을 알 수 있다.


*미디어의 의미

 

 는 기술적 의미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내용을 운반하는 중간자 역할을 뜻하며(황연주) 일반적으로 미디어는 텔레비번이나 신문 등 매스미디어를 가리킨다. 따라서 미디어아트란 현대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수단인 대중매체를 미술에 도입한 것으로서 책이나 잡지 신문 만화 포스터 음반 사진 영화 라디오 켈레비전 비디오 컴퓨터 등 대중에의 파급효과가 큰 의사소통 수단의 형태를 빌려 제작된 작품들을 통칭한다.

  미디어문화라고 할때 오늘날 기술의 발달로 그 매체로서의 매스미디어들의 특성이 강하므로 미디어 문화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 또한 시각 문화의 한 특징일 뿐 모든 것을 포괄하지는 않는다.


*시각문화와 시각적 문해력(Visual Literacy)

 

  비쥬얼 리터러시는 미디어 교육과 연계한 미술 교육적 관점에서 다양한 시각적 미디어를 통한 그림이나 영상, 또는 시각적인 진술들을 올바로 인지하고, 비평적으로 수용하며, 적절하게 활용하고 또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능력들과 숙련된 기술들을 의미한다고 하고 또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능력들과 숙련된 기술들을 의미한다.(황연주, 2003)

 

  또한 Visual Literacy는 ‘시각적 사고’와 ‘시각적 학습’ 그리고‘시각적 의사소통’의 개념들로 구성된다고(Bikkar  S  Randhawa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오늘날 정보 전달 방식의 두드러진 특징인 시각화 현상을 배경으로 함을 알 수 있다. 미디어 교육을 통한 Visual Literacy 교육이 오늘날의 다양한 시각적 문화양식들을 이해하고 그들과의 상호작용을 위해 필요한 능력이기도 하다. 따라서 글자 그대로 시각적 문해력은 ‘능력’이며 ‘기술’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내용이 될 수는 없다. 시각 문화를 교육의 내용으로 들여올 때 그 내용을 통해 서 길러야하는 무엇 즉, 교육의 목표로 상정될 수 있는 용어라 할 수 있겠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시각 문화는 문화의 의미와 관련하여 시각 문화는 우리들 삶에 영향을 미치는 특별히 시각화된 형식을 통하여 작용하는 특정 대상과 과정으로서 이해될 수 있다. 미술문화, 미디어 문화, 물질문화의 개념을 포괄하는 용어로서 일단 시각화된 구체적 대상을 전제라고 그것의 복합적인 사회문화적 맥락을 강조하고 있는 용어임을 알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시각문화’란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 용어이다.

 

 1) 문화 안에서 다른 감각에 비하여 시각의 우선권을 인정한다.

 2) 사회적 맥락을 강조한다.

 3) 다양한 미디어의 활용을 포함한다.

 4) 다학문적 개념으로 통합적 접근을 요구한다.

 5) 시각적 의사소통 능력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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