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 뷔르낭의 유명한 그림입니다.
<달려가는 제자들> 이라고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원 제목을 그대로 옮겨보면 <부활의 아침에 무덤으로 달려가는
제자들 베드로와 요한> 이에요. 그림부터 보면, 하늘의 색을 보니 해가 떠 오르려고 하는 새벽입니다.
요한복음 20장 3절
Peter therefore went forth, and that other disciple, and came to the sepulchre.
무덤에 예수님이 안계시다는 말을 제자들이 전해듣고, 베드로가 가장 먼저 가고 다른 제자들이 뒤를 따랐다고 하니,
아마 제자중 가장 어린 요한이 베드로를 앞지르려고 하는 순간으로 보여요.
무엇보다도, 제자들의 표정이 마음에 많이 남아서, 잊을 수가 없는 그림이었어요. 제게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부활하셨다고 생각했을까요? 두손을 모은 요한은 완전히 믿었을지도 모르겠고, 베드로의
표정으로 봐서는 반신반의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럴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섣부른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베드로의 외모나 약간 어두운 옷차림등은 좀처럼 남의 말을 믿기보단 자신의 눈으로 보고 경험한 것만 믿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니까 더욱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어쨌든 시신이 없어졌다는 말에 애타는 마음으로 달려가고 있을거에요. 그렇게 돌아가신것도 마음이 찢어지는데,
게다가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까지 했으니 더 억장이 무너지겠구요.
베드로의 가슴에 얹은 손, 그리고 요한의 간절히 모은 손. 그리고 뭐라 형용할 수 없는 표정들.
인물의 감정이 가장 진하게 전달되는 그림들중 하나일것같아요.
올해 고난주간에는 무엇을 하셨나요?
전 사실 모르고 있었어요. 그런데 완전히 모르고 지나갈뻔 하기 딱 한두시간전에, 마티아스 그뤼네발트가 그린 이젠하임 제단화를 보게 되었어요.
어릴때, 그리고 자라면서 봐온 십자가의 예수님은 모두 거룩하게만 그려지셨는데, 이젠하임 제단화는 많이 달라요.
예수님의 손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극심한 고통을 당하고 계신 예수님. 고난주간 마지막 한시간이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몰라요. 전 그분을 기억하고 있지 않았으니까요. (이건 클릭해서 봐야해요!!)
제가 아는 분이 어느 남자분에 대해 말하면서 "좀 좋은게 누나가 둘인데, 둘다 이민가서 시누이가 전혀없어.." 그랬는데,
제가 "부모님도 가시면 더 좋은데.." 이렇게 말했어요. 말해놓고도 제가 놀랐습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닌데,
그냥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나도 농담으로 한 말인데, 그건 농담으로도 할 말이 아니었어요.
예수님은 우릴 너무 사랑하셔서, 우릴 위해 무한한 사랑을 주시고,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셨는데, 우린 가족간에도
사랑하지 못한다는건 예수님의 사랑을 헛되게 하는 일이 아닐까해요.
다른 그림을 하나 더 볼까요
제겐 정말 충격적인 그림이었어요.
그뤼네발트의 <the mocking of christ>
전에는 이 그림보면서 "난 이런적 없어!!" 그랬는데, 그런것 같지도 않아요. 솔직히 전 예수향기나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예수님을 욕하고 돌을 던져야만 mocking이 아니라 우리가 받은 그분의 사랑을 잊고, 우리가 서로 사랑하지 않는것도
mocking이 아닐까요? 게다가 오늘, sos인가..하는 프로그램을 잠깐 보게 되었는데..내용을 이야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 자녀들도 이미 고통스러우실 테니까..어쨌든 늙고 병든 부모를..어찌어찌...그냥 짐작하세요...
전 그냥 양가 부모님들, 모실 상황이면 직장 그만두고 모실래요. 진짜 마음아팠어요.
이 일 말고도, 버릇없는 자녀들 이야기 많이 나오잖아요. 슈퍼주니어 이특씨가 마트에 갔는데, 어떤 꼬마가 장난감 안사준다고
엄마한테 욕을 하는 걸 보고 "그러면 안되지!!" 하고 아이를 나무라니까 그 아이의 엄마가 오히려 이특씨에게 화를 냈다는 이야기
도 들은것 같구요. 이특씨 은근히 제대로 된 사람이구나 했어요..
그래서 생각해본게.
미술사에 보면, 이전 시대로 돌아가자!! 하는 회귀운동같은게 일어나잖아요. 그것처럼 아이들에게 예의를 가르치자!!
이런 회귀 운동이라도 일어나야할 것 같아요. 예전에 우리 사회에 널리 있었던 효, 경로 사상같은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