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조 | 인상주의 |
| 작가명 | 마네(Edouard Manet) |
| 작품명 | 로슈포르의 탈출(The Escape of Henri De Rochefort) |
| 작가 및 작품설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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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에 일어났던 한 사건을 다룬 이 작품은 후일 마네가 전해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그린 것이다. 소재를 제공한 로슈포르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프랑스에서 활동한 언론인이자 정치가였다. 나폴레옹의 제 2제정을 반대했던 로슈포르는 파리 코뮌 시기에 코뮌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1872년 누벨 칼레도니아로 유배되었다. 그는 투옥된 지 2년이 지난 1874년 섬을 탈출하였다. 이후 스위스에 숨어 지내던 로슈포르는 1880년에 사면을 받고 귀국하였다. 이 작품의 소재가 실재 사건을 토대로 한 것은 틀림없지만, 사건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혹은 암시적인 비판, 시사성을 찾을 수 없다. 이는 마네가 한 정치인의 극적인 일화에 어떠한 중요성도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극적인 탈출을 감행한 로슈포르가 누구인지, 함께 탈출을 돕고 있는 인물들은 누구인지, 그러한 것들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물결치는 파도가 화폭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그림의 주된 모티프는 탈출자가 아니라 일렁이는 파도이다. 바다를 강조함으로써 작은 배는 더욱 위태롭게 부각되어서 탈출자의 고독이 강조되고 있다. 모든 인상주의자들에게 있어 바다는 가장 중요한 묘사 대상이었다. 모네가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 종킨트로부터 처음 그림을 배운 것도 바로 프랑스 북부의 해안이었다. 19세기 후반, 바다는 단순한 자연 공간이 아니라 해수욕 붐과도 관련된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삶이 이루어지던 공간이기도 했다. 인상주의자들에게 바다는 눈부신 빛의 공간이자 동시에 해수욕이나 해변 산책을 할 수 있는 여가를 즐기는 도시 공간이기도 했다. 1880년대 초에 그려진 마네의 그림은 인상주의의 터치가 눈에 띠긴 하지만 그림의 분위기에 있어서는 인상주의와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마네의 바다는 좌절된 꿈의 공간이었다. 어린 시절 선원이 되기 위해 두 번이나 시험에 응했지만 실패했고 그 사이 견습 선원으로 일을 하기도 했던 마네에게 바다는 남다른 공간이었던 것이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바다가 인상주의자들의 바다보다 어둡고 해변의 사람들도 우울한 분위기를 띄고 있는 것은 아마도 이러한 연유인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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