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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이야기

파리 루브르 레이스 짜는 여인(La Dentelliere)

작성자나루터|작성시간11.12.11|조회수540 목록 댓글 0

 

베르메르가 그의 나이 서른일곱 살에 그린 그림 <레이스 짜는 여인>은 작은 유화다. 이것은 왼쪽에 놓인, 실을 꺼낼 수 있는 방석 모양의 진한 남색 궤와 여인의 노란 옷, 여기에 조응되어 나타나는 그녀의 하얀 옷깃 그리고 이것은 다시 곱게 가로세로로 땋은 여인의 흑갈색 머리결과 묘하게 어울리면서 배경을 채우는 신선한 햇볕의 물결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레이스 짜는 여인〉에서는, 얼핏 보면 아무것도 일어나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 그림 속의 여인은 단지 그녀가 들고 있는 옷감의 가장자리에 장식의 수를 놓고 있을 뿐이다. 고개 숙인 그녀는 한뜸한뜸 쉬지 않고 수를 놓고 있다. 그녀가 수놓고 있는 옷감이 그녀가 입을 것인지, 그녀가 모시는 어떤 귀부인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언젠가 어느 길에서 만났던 한 젊은 신사를 위한 것인지 우리는 알 길이 없다.


그보다는 아이들 공책 크기의 이 작은 그림의 전체 분위기를 채우는 것은, 실 놓고 있는 두 손 사이를 향해 있는 그녀의 시선과 반듯한 이마, 가지런히 흘러내리는 머리결 그리고 그 주위의 가라앉은 갈색 배경색의 안정감, 이 모든 것이 자아내는 고요한 몰두의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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