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 은퇴하는 홋카이도의 첫 전동차 711계를 타봤습니다

[샛별마루]

어제(3/10) 이와미자와부터 아사히카와까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711계를 탑승하였습니다.

수십년된 차량 답지 않게 100km/h를 넘나들며 아주 잘 달리더군요.ㅎㅎ

이번 금요일이 라스트런인만큼 사진찍으러 온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도 전혀 붐비지 않고 널널해서 보통열차만의 느릿느릿 여유를 즐기며 아사히카와까지 1시간40여분 동안 즐거운 탑승이 되었습니다.

현재 홋카이도에는 어제부터 전 지역에 많은 눈 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하코다테선 제니바코~아사리 간 토사유출로 오타루~테이네 간 운행이 오후부터 전면 중지되었고 오늘까지도 복구가 안되어 현재도 운전보류중이네요.

오늘은 아침에 호쿠토 6호를 타고 하코다테로 왔는데 도중에 강설로 인한 시야불량과 앞선 보통열차의 지연으로 제가 탄 호쿠토 6호도 하코다테역에 30분가량 지연되어 도착했습니다.

하코다테 관광지 몇 곳을 갔는데 눈이 너무 많이 오고 바람이 무척 거세서 도저히 밖에서 움직이지 못하겠다고 판단하여 일찍 호텔에 체크인하고 호텔에서 쉬고 있습니다. 요새 일본 어딜가나 볼 수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 명도 안보이니 말 다했죠...

내일은 부디 날씨가 좋아져서 열차 지연없이 예정된 스케줄대로 움직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샛별마루]

내일이 마지막인데 아직까지 운휴가 발표되진 않았으니 운행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날씨가 좋아져야 될텐데 걱정이네요.

[東北本線]

이 차량내부에 설치된 선풍기에 ‘JNR’ 국철마크가 있는데 이제 국철의 ‘향수’가 점차 사라져가는군요...은퇴할 때 마다 여운이 남는 것 같습니다.

[샛별마루]

선풍기에 있는 JNR로고를 보고 카메라에 몇 장 담았습니다.ㅎㅎ 이제 국철시대 차량은 대부분 물러나네요...

[장항선임피역]

워낙 이번 3월에 중대사가 많다 보니 이 차량은 묻힌(...)감이 없잖아 있군요. 뭐 전기나 낭비하는 저항차는 후딱 물러나 주는 게 지구를 위한 길이겠습니다만 뭐든지 떠나간다는 건 참 아쉽습니다.

[샛별마루]

아무래도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홋카이도이기도 하고 트와일라잇,호쿠토세이 등 이름있는 열차들이 은퇴, 호쿠리쿠신칸센 개통 등 정말 굵직한 이벤트들이 있어 말씀하신대로 이 차량은 상대적으로 묻히는 감이 없잖아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