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코노조 역을 출발하여, 미야자키에서 가고시마추오까지의 특급 기리시마 탑승이 계속됩니다.
<사진 181> 니시미야코노조 역입니다. 역명판이 상당히 옛날 스타일이군요. 그런데, 가고시마 방면의 행선지가 원래 2개였다가 하나를 지운 흔적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이마마치'역이 지워졌군요. 1987년에 폐선된 시부시선의 흔적입니다. 니시미야코노조역에서 니치난선의 시부시역까지 38.6km를 잇는 노선이었습니다. 역이 고가역이라 생긴지 얼마 안 되어 보였는데, 저런 흔적까지 있군요. 작년에 홋카이도의 엔가루역 승강장에서 본, 비슷한 시기에 폐선된 나요로본선의 흔적인 '몬베츠 엔가루 방면'표시판이 생각나더군요.
<사진 182> 기리시마진구 역입니다. 여기에서 이 열차의 애칭인 기리시마가 나왔나 보군요.
<사진 183> 기리시마진구 역을 출발하자, 곧바로 험한 산지가 또 나옵니다.
<사진 184> 산지가 사라지고 평지가 나오더니, 곧 고쿠부 역입니다.
<사진 185> 카지키 역입니다. 이 역 전에 히사츠선의 분기역인 하야토역에 정차했는데, 졸았는지 사진이 없더군요^^
<사진 186,187> 카지키 역을 출발하자 열차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정말 쏟아질 것 같은 엄청난 경사를 보여주는 험준한 산지가 나타납니다. 확실히 우리나라와 산세가 대단히 다릅니다. 노년기의 화강암 산악지형인 우리나라와, 장년기의 화산지형인 일본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사진 188> 류가미즈 역입니다. 정차역은 아니고, 잠시 신호대기로 멈췄던 것 같습니다. 바닷가의 예쁜 역이었는데 사진이 이모양이라 죄송합니다^^
<사진 189> 무슨 김 양식 같은 걸 하는지, 바다위에 구조물들이 떠 있고, 바다 너머로 가고시마를 상징하는 사쿠라지마가 보입니다. 근데 구름때문에 좀 안 보이는군요.
<사진 190> 가고시마 역입니다. 규슈신칸센 개통과 함께, 이 가고시마역보다 오히려 예전의 니시가고시마역이었던 가고시마추오역이 가고시마의 중심역이 되었습니다. 맞은편에 하야토노카제호가 정차해 있습니다.
<사진 191> 가고시마역을 떠나고 있습니다. 플랫폼 끝에 어떤 여학생 철도애호가가 사진을 찍고 있군요. 뒤쪽에도 한분 더 있고. 제가 타고 있는 열차가 구 국철도색을 충실하게 재현하였고 운행종료도 그리 멀지 않은 터라, 군데군데 이처럼 사진찍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사진 192> 특급 기리시마 485계의 데크 부분입니다. 역시 오래된 티가 납니다.
<사진 193> 종착역인 가고시마추오 역에 도착하였습니다. 규슈신칸센 개통과 함께 위상이 크게 변화한 역입니다. 역명판에 미야자키 반대방향으로 두개의 역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닛포본선과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의 플랫폼이 같이 붙어 있습니다.
<사진 194> 제가 타고 온 특급 기리시마입니다. 노인 열차지만, 아직도 위풍당당해 보입니다.
<사진 195> 열차 운전석쪽 측면입니다. JNR 마크가 반짝입니다.
<사진 196>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을 타기 위해서는, 과선교나 지하도를 넘어갈 필요 없이 마쿠라자키방향으로 쭉 걸어가면 됩니다. 한쪽이 막혀 있는 1번 승강장에서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을 탑니다.
<사진 197> 자, 이제 일본 최남단으로 향하는 여정이 시작됩니다.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의 키하 48계 열차입니다. 이 열차를 타고 일단 야마카와역까지 갑니다.
<사진 198> 저렇게 열차 두편성이 한 승강장에 나란히 서 있습니다. 오른쪽 열차가 이번에 출발하고, 왼쪽 열차가 다음에 출발하는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행선판이 특이하군요. 야마카와에서 되돌림 운전으로 다시 이부스키역으로 오는 것이 다 표시되어 있습니다.
<사진 199> 승차합니다. 열차 실내의 모습입니다. 원맨운전대응 정리권 발매기가 있군요. 완전 구닥다리 열차지만, 더운 규슈라 그런지 냉방설비는 되어 있습니다. 냉방설비도 상당히 오래되어 보입니다.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 보통, 키하 48계, 08.23 09:58 가고시마추오-08.23 11:23 야마카와 탑승, 이동거리 50.0km, 표정속도 35.3km/h, 운임 1,080엔, 요금 0엔)
<사진 200> 가고시카추오역을 출발한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 보통열차는 이렇게 한동안 가고시마 시영전차 노선과 나란히 달립니다.
다음편에 일본 본토 최남단역(다들 아시는 니시오야마역입니다) 방문 및 내친김에 마쿠라자키역까지 가는 여행이 이어집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