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행기 11편째에 2일차로 만나뵙겠습니다.
타국에서 맞는 아침은 뭔가 오묘하네요
여행 내내 주요호텔 201호를 사용하였습니다.
주요호텔은 세면대와 샤워실이 층 단위로 있습니다. 또한 10층에는 코인 세탁기와 개인용 욕조(예약제)가 있습니다.
1층 로비에는 공용 컴퓨터와 주방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매우 높은 확률로 외국인(특히 서양인!)들이 컴퓨터하고 있고, 게다가 이때가 월드컵이 진행 중이라서 모여서 월드컵 경기를 보기도 했습니다 ㅎㅎ
안녕하신가! 힘세고 강한 아침
미나미센쥬역과 주요호텔 간에는 약 15분이 소요됩니다.
여행 내내 이 길을 아침저녁으로 지나게 되네요.
열도의_흔한_유료주차장.jpg
요금정산기에 요금을 지불해야 차단기가 내려가서 차를 뺄 수 있는 구조는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죠. 완전 자동화로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깨알같은 자판기는 덤. 일본은 사람사는 곳이라면 어디든 자판기가 있고, 우리나라는 사람사는 곳이라면 어디든 교회가 있다
일본은 주차장도 프랜차이즈 브랜드화가 되어있는 듯하네요. 이 Times라는 브랜드는 우리나라에도 GS그룹과 협력해서 GS Times로 들어와 있습니다.
마침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이 지나가는군요.
JR화물 소속 컨테이너입니다.
그리고 이 컨테이너는 조....조....좋은 컨테이너네요
이름을 말해서는 안되는 그분
사실은 Japan Oil Transportation의 약자입니다. 이상한 생각 하지 마세요(?)
육교 위에서 수많은 화물열차들을 볼 수 있습니다.
히비야선 고가로는 시내로 들어가는 토부 소속 20070계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편성DB]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침 맨 위에 올라와 있는 21871편성이네요. 21872가 아닌 게 아쉽...
자전거가 빼곡히 세워져 있는 이곳은 일명 주'자'장 되시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자전거를 못 탑니다(...) 어릴 때 못 배웠더니 계속 미뤄져서 이렇게 돼버렸네요.
고가를 지나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바로 역전광장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마을버스에 해당하는 '커뮤니티버스'입니다. 로고를 보아하니 케이세이 계열의 버스인 듯하네요.
따라서 차종도 중형버스가 들어가는데... 무려 저상버스입니다(!) 중형 저상버스가 나오고 있다는 말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대중교통에서 버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는 하지만, 차종이나 서비스의 다양성 같은 부분에서는 많이 밀리는 편입니다. 2층버스라든지, SHD(슈퍼 하이데커)급 버스라든지, 저상버스 도입률도 그렇고, 친절도 하며, 시외/고속버스에서도 훨씬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혹자는 우리나라의 도로사정을 이야기하지만, 일본의 도로사정이 우리나라보다 결코 낫다고 할 수는 없죠. 결국 모든 건 의지의 차이^^
미나미센쥬역 역전광장입니다. 역 일대를 설계할 때에 각 교통수단 간의 연계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승차권은 어제 산 파스모로 대신합니다. 우에노행 도착까지 4분 남았습니다.
평범한 1면 2선의 섬식 승강장입니다. 지금 우에노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15량짜리 열차가 3~4분 간격으로 드나드는 죠반선의 위엄. 그래도 RH시간에는 열차 내에 지옥이 열리죠.
우에노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죠반선에 E231계 열차가 보인다면 아무리 멀어봐야 토리데까지만 오가는 열차편이 되겠습니다. E231계는 직류전동차인데 죠반선은 토리데를 지나면 절연구간이 있고 그 위로는 모두 교류전철화 구간... 노선도와 열차 도색으로도 구분이 돼서, 토리데까지의 직류 구간만 다니는 열차는 청록색?/에메랄드색?으로 표시되어있고, 토리데를 넘어 교류구간까지 들어가는 중거리 열차는 파란색?/남색?입니다.
어쨌든 이 차량은 10량+5량 병결로 돌아다니는데, 이 차량은 E231계 0번대 115편성 10량편성 열차이고, [편성DB]에 의하면 지금 보시는 선두부분이 쿠하E230-74 되겠습니다.
똑같은 E231계인데도 야마노테선에서 봤던 LCD안내기의 위엄은 어디로 가고...
이곳은 닛포리역입니다. 1일 승차인원은 102,817명입니다. 그리고 헬게이트입니다.
야마노테선 우치마와리(내선순환, 반시계방향)와 케이힌토호쿠선 북행(오미야 방면) 환승은 두 말 할 필요 없이 이 역이 정답이죠. 덕분에 케이세이 본선과 마찬가지로 닛포리-우에노 구간은 여유가 있습니다.
케이힌토호쿠선-야마노테선과 병주중 이라고 쓰고 '나 잡아봐라'라고 읽는다
중간에 있는 플랫폼은 우구이스다니역. 야마노테선 연선 역 중에 제일 존재감이 없는 역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1일 승차인원은 23,734명.
우에노에서 바로 열차를 갈아탔습니다.
우에노-오카치마치 사이는 차내 혼잡도가 가장 높은 구간 중 하나죠. 그나마 지금 9시를 넘었기 때문에 이 정도입니다.
아마도 연구회 회원분들은 이것만 보고도 지금 제가 탄 열차의 차번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모르시겠다면 차번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해당 칸 양 끝에 붙어있습니다.
쿠하E233-1021은 E233계 1000번대 121편성의 10호차에 해당합니다.
오키나와에 태풍이 상륙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여행, 걱정된다(...)
도쿄역에서 내려서 츄오선 플랫폼으로 이동합니다. 이 츄오선 플랫폼은 제법 엄한 위치에 있어서 환승통로 길이가 좀 깁니다. 물론 요코스카선 제2도쿄역과 케이요선 제3도쿄역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츄오선 도쿄역은 RH시간대 2~3분 간격으로 오는 열차를 고작 1면 2선 섬식 승강장에서 회차까지 처리해야 되는 골때리는 역이죠. 덕분에 승무교대 방식마저 바꾸는 등 말그대로 용량을 쥐어짜는(!) 노력이 숨어 있습니다.
E233계 차량에는 하나 더 특별한 기능이 있는데요, 바로 외부 LED 행선판에서 다음 정차역도 알려줍니다.
다음 역은 '칸다' 역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츄오선을 주름잡는 E233계 0번대 T14편성 차량입니다. [편성DB] 하필 DB에 없는 편성이 T15편성인 게 함정
이 역은 어딘지 아시죠?
E351계 슈퍼 아즈사가 반겨주는 이 역은 바로 신주쿠역입니다.
Q.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디지?
A. 너는 덕후고 여긴 新宿던전이다
신주쿠에서 출발하는 여행. 과연 목적지는 어디일까요? 다음 편에 뵙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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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E257系azusa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9.30 E231계가 나온지 얼마나 됐다고 또 이렇게 밀려나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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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야부사 작성시간 14.09.29 http://m.blogs.yahoo.co.jp/hachitota_1001/55209033.html
http://m.blogs.yahoo.co.jp/anchinsan2/16730296.html -
작성자김성수 작성시간 14.09.30 제가 쥬요호텔을 "버린"결정적 이유가 바로 역과의 거리가 멀다는 것과 수많은 출근인파와의 씨름이었는데요.(2003년 당시에는 저도 주요호텔을 많이 이용했죠) 저 히비야선을 달리는 20070계를 보니 그때 생각이 잠깐 났었습니다.(당시 미나미센쥬역은 츠쿠바EXP때문에 한창 공사중이었죠) 이제 저는 오카치마치 캡슐호텔 쪽으로 전향을 해서 앞으로 주요호텔 갈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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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E257系azusa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9.30 저같으면 아무리 싸도 캡슐호텔에서는 버티지 못할 것 같아서요 ㅎㅎ 이것저것 많이 지르고 숙소에서 많이 먹는 타입이라 그래도 방이 있는 숙소를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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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ワンマン 작성시간 14.09.30 E231系 전동차라면 나리타 행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과거 국철 시대부터 게이세이와의 경쟁을 위하여 우에노~카나마치에서 나리타 간의 운임을 특정 구간으로 920엔으로 할인하여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리타공항까지는 그런 게 없어서(대신 게이세이와는 달리 추가 운임이 없음) 나리타역에서 개찰구를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게 더 저렴해지는 묘한 현상이 발생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