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MI/카가미네 린 - いーあるふぁんくらぶ(이얼 팬클럽)
즉석 일정을 마치고 나가사키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밥을 먹어야 할 텐데, 때마침 나가사키 등불축제가 있네요. 유명한 나가사키 야경을 보려는 계획을 내팽개치고 바로 차이나타운으로 갑니다.
인천 차이나타운보다 뭔가 좀 작은 것 같았습니다.
나가사키역은 두단식이고, 옆에 백화점이 들어와 있습니다.
하지만 말이 백화점이지, 대도시의 그것보다는 훨씬 작습니다. 영화관은 있네요. 한국에서 진작에 간판 내린 '마션' 이 상영되고 있었던...
귀여운 버스입니다. 차체는 작은데 높이는 높아서 조금 언발란스해보이네요.
그냥 버스는 저렇게 생겼습니다.
빨간 버스는 현영버스, 저 뒤에 보이는 회색 버스는 '나가사키버스' 회사가 운영하는 시내버스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서...숙소에서 잠시 뒹굴거리다 비가 그칠 때를 기다려 나왔습니다.
충분히 걸어갈만한 거리였습니다. 시내가 워낙에 작아서요. 정말 작아요
천장은 등불입니다.
차이나타운이 정말 작아서 차이나타운만 하는 게 아니라 강변에서도 하고, 뭐 그럽니다.
우선 나가사키짬뽕을 먹으러 중국집에 들어갑니다.
우리나라엿으면 그냥 짬뽕을 팔 것 같은 비주얼이네요. 어딜 가나 중국집은 똑같습니다.
듣던대로 꽤 맛있습니다. 가격은 좀 세지만.
닭육수와 돼지육수가 있는 듯 한데 저는 닭육수입니다. 라면보다 국물이 좀 진합니다.
밥 말아먹고 싶네요.
사족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중국 요리는? 술입니다. 백주.
기분 나쁠 때 백주를 한병 마시면 푹 잘 수 있죠.
짬뽕을 먹고 나오니 완전히 어두워져서 제법 분위기가 좋습니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불빛이 반겨줍니다. 꼭 설날 지나고 나가사키에 오세요. 하우스텐보스 부럽지 않네요.
...고기만두 하나 사먹읍시다. 백 몇엔.
나가사키의 인구는 43만명입니다...(인천 서구 인구와 비슷)
43만명 다 나온 듯
차이나타운은 어딜 가나 맛있는걸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레드 랜턴이란 집의 요리는? 핫 와인? 에비센? 에비센은 알겠는데, 핫 와인은 뭔가요?
차이나타운은 금방 끝나고 강변으로 나옵니다.
강변에는 다리마다 특이한 등불들이 있네요.
...월병도 좀 먹죠. 텁텁하긴 한데 맛있습니다.
아케이드로 쳐진 번화가도 온통 등불천지입니다.
강에 떠 있는 등불을 보자니 꽤 예쁩니다.
그렇게 등불을 한참을 찍다가, 9시가 넘어서 이제 슬슬 숙소로 돌아가봅니다.
제 닉네임의 근원입니다. 이 여행은 저 앨범 예약주문한 것을 찾기 위해 떠난 여행이기도 했죠.
도쿄에서.
아, 아카사고행이 아닌 우라카미차고행 2계통이 들어옵니다. 빨랑 타고...아니 비가 또....
비가 정말 오락가락 한 날씨였습니다. 이렇게 예쁜 도시인 나가사키와 함께한, 비가 와서 조금 아쉬운 2일차가 끝이 납니다.
이젠 정들었던 큐슈를 떠납니다.
...일 리는 없고 방에 돌아왔으면 어! 술부터 어! 딱 마셔야죠.
저와 일본인 한국인 이렇게 세명이서 실컷 마셨습니다. 나가사키산 소주와 청주, 그리고 흑설탕과 꿀 카스테라까지.
저는 저런 증류주를 아주, 아주 좋아해서 큰일입니다.
그런데 저녁 11시가 다 되어갈 무렵 뭔가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3명(세자매로 보임)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모양이었습니다. 그 분은 일본어가 안 되는 상황이었고요.
게스트하우스 알바와 같이 술 먹은 일본인, 그리고 제가 달라붙어서, 제가 통역을 맡고, 핸드폰을 잃어버린 지점이 돈키호테임을 알아냈죠. 그리고 그 돈키호테에 전화를 걸어 핸드폰이 다행히 잘 있다는 사실을 확인받았습니다.
이 분께서 정말 큰 도움을 주셨답니다. 도쿄 오차노미즈 어딘가 산다고 합니다.
그렇게 돈키호테까지 가서 무사히 핸드폰을 GET....
그 여자분 왕길동 사신다고 합니다. 전 계산동 살아요. 놀러오세요.
완전히 인적조차 사라진 나가사키의 거리네요. 이젠 큐슈를 떠나 혼슈로 들어갑니다.
밥도 맛있고, 볼것도 많고, 열차도 예뻤던 정말 좋았떤 곳이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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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성수 작성시간 16.06.06 계산동 사시는군요~ 저는 용종동에서 일해요 ^^ 같은 인천시민을 뵈서 반갑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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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마츠시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6.06 계산동에서만 25년을 살았습니다. 이 동네가 논밭에서 아파트가 올라가고, 경기장이 생기고...하는 모습을 어렸을때부터 본 제 고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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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장항선임피역 작성시간 16.06.08 일본은 영화가 전체적으로 늦게 개봉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죠. 혹시 왜 그런지 아시는지요.
마츠시타님의 여행기를 보니 볼 만한 곳을 쏙쏙 골라 다니시는 거 같아 여행기가 재밌습니다. 다음 편은 어떤 곳이 나올까 기대가 되네요 -
답댓글 작성자마츠시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6.08 제가 아는 대로라면 영화사 사정에 의해서 많이 변동된다고 합니다. 더빙 문제도 있을 듯 하고 웬만해선 골든위크에 개봉시키려는 뜻도 있을 법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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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earendil 작성시간 16.06.08 덴츠라는 거대 광고기업이 있는데요, 이게 우리나라 광고사처럼 고객사의 을이 아니라, 대부분의 영화 TV프로그램 등등이 여길 통하지 않고서는 만들어지지 않는 갑 of 갑의 위치라고 합니다;;
이 회사에 의해서 전국 개봉하는 규모의 영화들은 몇달전부터 스크린이 이미 잡혀있는 상태고, 외국 영화들도 여기 끼어들수 없는 탓이 크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세계 계봉 몇개월전부터 일본하고는 수입 완료, 스크린 협의에 들어가지 않으면 동시 개봉이 힘들다는 거죠[.........................]
그 외에도 더빙판을 자주 만들기 때문에 그거 제작하느라 늦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