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목적지 두곳을 미리 정해놨는데요, 낮에는 에노시마에, 밤에는 오다이바에 갈 예정입니다.
시나가와역에 들어오니 마침 쾌속 아크티 한 대가 들어옵니다. 일단 이걸 타고 후지사와까지 가려고 하는데요.....
사실 이번 일본여행중에 ‘하루 정도는 전자레인지 사냥을 한번 해보자’ 이런 생각이 들어 야후재팬에다가 E235계를 쳐보니 게시글 중 1시간전에 도카이도본선 코우즈~니노미야구간에서 찍은 E235계 시운전 통과영상이 올라왔더군요. 여기에 낚여서 코우즈까지 갔다오는 뻘짓을 하게 됩니다.
중간에 찍어본 215계입니다. 2번의 일본여행 중 이번에 처음 봤습니다.
코우즈 도착 전에 해당 게시물을 다시한번 확인해보는데.......촬영 일자가 15년 4월로 나오네요. 결국 아까운 시간만 버리고 코우즈까지 온 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후에 좀 크게 작용하게 됩니다.
게시글 하나에 낚여서 코우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 벌써 에노덴 타고 가마쿠라쪽으로 가고 있었을텐데요.
마침 카고하라행 열차가 한 대 있어서 이걸 타고 다시 돌아갑니다. 아까운 시간만 버렸습니다.
어찌어찌해서 후지사와역에 도착해서, 매표소에서 ‘가마쿠라 에노시마 패스’를 산 후 에노덴 후지사와역으로 갑니다
가마쿠라 에노시마패스입니다. 이게 있으면 JR 오후나~후지사와/가마쿠라구간, 에노덴, 쇼난모노레일을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탈 수 있습니다. 가격은 700엔입니다.
에노덴 후지사와역 승강장으로 들어왔습니다. 2면 1선의 두단식 승강장인데요, 오른쪽은 하차전용, 왼쪽은 승차전용입니다. 오늘 토요일인데다 시간대가 딱 사람 넘쳐날 시간대입니다.
가마쿠라행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4량 중련편성인데요, 오늘 사람이 많아서인지 계속 4량편성만 보였습니다. 가마쿠라로 갈 때는 1200계가 선두에 서고 2000계가 뒤에 붙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꼼짝없이 가마쿠라까지 서서 가야겠네요.
그래도 전망사진 찍을 정도의 공간은 확보했습니다, 이제부터 전차로GO 여정편 모드로 들어갑니다. 후지사와역 출발해서 내려가자마자 나오는 이시가미역입니다.
쿠게누마역에서 교행이 이뤄지는데요, 최신형 차량인 500계가 대기중이네요.
에노덴에도 모니터가 달려있습니다. 500계의 경우는 순정일 것 같은데 지금 제가 타고있는 1200계는 연식으로 봤을 때 따로 개조를 한 것 같습니다. 일본 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동네이기 때문에 중국어/한국어 모두 대응 가능합니다.
에노시마역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저희가 교행열차를 기다려야 하네요. 사람이 너무 많아 양쪽 다 조금씩 지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행열차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승무교대가 이루어집니다. 앞에는 1500계, 사진엔 나오지 않지만 뒤에는 2000계로 운행중입니다.
에노시마~코시고에역은 병용궤도구간입니다. 병용궤도구간에서는 15km/h 제한을 받습니다. 병용궤도가 있기는 하지만 짧은 구간인데다 고상홈을 사용하기 때문에 에노덴은 법률상으로는 철도사업법의 적용을 받는 일반철도입니다. 그런데 이 구간 때문에 노면전차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로 위로 올라왔습니다. 노란 선으로 전차가 지나다니는 곳을 구분해놨습니다.
가끔은 이런 아찔한 상황도 연출됩니다. 여기서 전차가 15km/h 제한을 받기 때문에 금방 설 수 있으니 망정이니 갑자기 이런 상황이 나오면 십중팔고 사고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현재 코시고에역 정차중인데요, 이 역은 승강장 길이가 짧아 4량편성의 경우 도어컷이 이뤄집니다.
코시고에역을 지나면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코시고에역을 출발해서 가마쿠라코코마에역을 지나 미네가하라 신호장까지 바다가 보입니다.
미네가하라 신호장에 들어오니 2000계 1편성이 들어와있습니다.
고쿠라쿠지역을 앞두고 에노덴의 차량기지가 나옵니다. 500계 한편성이 쉬고 있는데요, 단선이라 열차를 모두 투입해도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주말 배차간격은 12분입니다.
고쿠라쿠지역을 출발하면 에노덴 전구간 통틀어서 딱 하나 있는 터널이 나옵니다. 이 터널이 사진과 같이 벽돌을 쌓아서 만든 터널인데, 10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터널을 나오자마자 꽤 많은 사람들이 사진기를 들고 서 있습니다. 에노덴 유일의 터널이다보니 여기도 사진찍는 포인트가 된 것 같은데요. 저도 좀있다가 여기 올 예정입니다.
가마쿠라역에 진입중입니다. 우선 전구간 완승을 한번 하고, 가마쿠라에서 후지사와쪽으로 거슬러 가며 둘러볼 예정입니다. 패스가 있으니 운임걱정은 없습니다.
JR 요코스카선 가마쿠라/에노덴 가마쿠라역입니다. 두 역 건물이 서로 붙어있습니다.
마침 후지사와행 열차가 한 대 들어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일단 그냥 보냅니다. 후미에는 1000계가 있는데요.
후지사와방향 선두는 500계로 운행하네요. 아까 쿠게누마역에서 교행했던 열차가 후지사와를 찍고 다시 돌아왔나봅니다.
12분후 열차가 들어왔는데요, 아까 에노시마역에서 교행했던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우선 처음으로 내릴 역은 하세역입니다. ‘가마쿠라 대불’로 잘 알려진 고토쿠인에 한번 가보려고 하세역에서 내렸습니다. 하세역에서 고토쿠인까지는 넉넉잡고 10분~15분이면 걸어갈 수 있습니다.
고토쿠인 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대불상이 보입니다. 1252년 청동으로 제작되었고, 높이 13.4m, 무게 121t으로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불상이라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겠지만 오늘 토요일이라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 영어.......온갖 언어를 다 들을수 있었습니다.
뒤로 돌아오니......뚜껑이 열려 있네요. 부처님도 더우셨나봅니다.
불상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데요, 내부는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고토쿠인은 불상만 둘러보면 끝입니다. 다 둘러봤으니 아까 열차를 타고 오면서 봐놓은 곳으로 향합니다.
하세역 앞의 2차선 도로에 차가 상당히 많았는데요, 번호판을 보니 카나가와부터 시작해서 요코하마/쇼난, 아다치/네리마/시나가와 등 도쿄도 구내는 기본이고 하치오지, 타마, 츠쿠바, 이토(!), 우츠노미야(!!) 등등 전국 각지의 번호판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끝판왕입니다. 무려 삿포로(!!!)에서 온 차인데요, 츠가루 해협은 철도터널 외에는 이어져 있지 않으니 배를 타고 건너오신 것 같습니다.
정원을 개방해 놓은 것 같았는데 하늘이 좀 더 파랬다면 정말 멋있는 사진이 나왔을 것 같습니다.
또다른 끝판왕 등장입니다. 구마모토에서 그것도 경차로 먼 길을 오셨습니다.
이렇게 철로변 대문이 있는 집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열차가 다닐 때는 주의 또 주의해야겠네요.
도착한 곳은 고료신사입니다. 뜬금없이 왜 신사에 왔을까요? 물론 참배가 목적은 아닙니다.
바로 이게 제 목적입니다. 고쿠라쿠지 터널을 빠져나오는 에노덴 차량을 찍는게 목적이었습니다. 저 말고도 이렇게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안전요원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후지사와행 열차 한 대가 지나갑니다. 하세역이 교행역이기 때문에 가마쿠라행 열차가 이곳을 먼저 통과한 후 후지사와행 열차가 지나가는데요, 두 열차 사이 간격이 3분이니까 9분 후에 가마쿠라행 열차가 지나가겠네요.
정확히 9분 후 건널목 차단기 내려가는 소리가 납니다. 다음편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