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덴역에서 길을따라 서쪽으로 400m가량 걷다보면 킨테츠 교토선(近鉄京都線)의 오쿠보(大久保)역이 있습니다. 그나마 여기가 이 일대에서는 가장 JR의 역과 킨테츠의 역이 가까운 곳이고, 당분간은 이런 기회(?)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신덴역에서 하차해서 오쿠보역까지 걸어간 것입니다.
킨테츠탄바바시(近鉄丹波橋)에서 하차하여 케이한 전철(京阪電鉄)로 갈아타면서 잠시 떠났던 킨테츠 교토선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도쿄에도 오쿠보역이 있고 신오쿠보(新大久保)역도 있고... 다른 지방에도 오쿠보라는 이름을 쓰는 역이 몇군데 있는데요. 여기는 교토의 오쿠보역이 되겠습니다.
킨테츠 3200계의 4번 편성이 오쿠보역으로 진입합니다. 여행기 7편에서 같은 편성의 7번째 편성이 등장해서 교토 지하철의 카라스마선(烏丸線) 직결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차량이라는 소개를 잠깐 드렸던 적이 있는데요. 이 열차가 바로 킨테츠 교토선에서 교토 시영 지하철 카라스마선으로 직결하여 코쿠사이카이칸(国際会館)역까지 운행하는 보통열차입니다.
보통열차이므로 모든 역에 정차... 이곳 오쿠보역에도 잠깐 정차했다가 역을 떠나갑니다.
킨테츠 오쿠보역 승강장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못보는 플랩식 행선기가 설치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열차 행선지와 종별, 그 열차가 정차할 정차역을 표기해 주고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가장 중요한 정보...라고 할 수 있는 열차 도착시각은 표기를 해주고 있지 않아서, 따로 시각표를 확인해야만 했습니다. 다만 이쪽 홈과 저쪽 홈중 어느 열차가 먼저 발차한다 정도는 표시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오른쪽의 '먼저 출발(先発)'에 불이 들어오는쪽) 그걸로 어느 홈에 열차가 올지는 알 수 있었네요.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카시하라진구마에(橿原神宮前)행 특급열차가 역을 통과합니다. 킨테츠 12410계...인가? 얘는 앞에 따로 번호가 써있는게 아니어서 잘 모르네요. 전에도 얘기했듯이 킨테츠의 차량은 정말 종류가 많고 복잡합니다 ㅠㅠ
2번홈의 플랩식 행선기는 곧 오게 될 신타나베(新田辺)행 보통열차를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먼저 출발(先発)'에 불이 들어와 있지요.
그러나 먼저 오는건 교토행 보통열차였구요... 얘는 킨테츠 1020계 중에서도 1026계로 분류가 되는데요. 뭔 차량 계열이 한자릿수까지 가는것인가 킨테츠는.
교토행 열차가 떠나간 이후 제가 탈 신타나베행 보통열차가 오쿠보역 승강장에 도착했습니다. 킨테츠 8000계 중 1970년대에 제작된 8600계인 것으로... 파악이 되네요.
열차의 종점인 신타나베역. 실은 오쿠보역에서 4정거장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역입니다. 근처에 JR의 쿄타나베(京田辺)역이 있기는 한데요. 제가 JR로 갈아탈 것은 아니므로 다음에 올 다른 열차를 잡아서 노선을 계속 나아가야겠지요.
신타나베역 1번 홈에 정차중인 당역종착 열차.
보통 열차가 구석의 홈에 정차하고 있는 사이에 중간의 선로로 양방향 특급열차가 역을 통과합니다. 교토행 특급열차도 지나가고...
나라(奈良)행 특급열차도 역을 지나가네요.
그와중에 저는 후속열차인 카시하라진구마에(橿原神宮前)행 급행열차를 타고 교토선을 계속 나아가게 됩니다. 드디어 뭔가 다른 회사의 노선으로 갈아타지 않고 여행기 편이 넘어가게 되는것 같은데, 사실 이쪽 동네는 킨테츠 말고는 딱히 탈게 없기때문에 당분간 킨테츠 강점기(?)가 계속될 예정이에요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