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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간사이 19] 산을 뚫고 달리는 고베 전철

작성자여기|작성시간23.01.14|조회수306 목록 댓글 0

고베 시영 지하철 세이신·야마테선(西神・山手線) 미나토가와코엔(湊川公園)역에서 사철인 고베 전철(神戸電鉄)의 미나토가와(湊川)역으로 환승하였습니다. 뭐 환승이라고 해도 개찰구 밖으로 나갔다가 개찰구 안으로 들어오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요. 저처럼 다양한 커버리지를 가진 승차권 패스를 이용해 여행을 하는게 아닌 이상 그냥 갈아타는 데에도 운영회사가 달라서 추가요금이 깨지는게 다반사입니다.

열차가 곧바로 도착해버렸기에 우선 열차에 탑승한 뒤에 뒷쪽 운전석 창문을 통해 미나토가와역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여기도 지하 역인지라 터널 안에서 찍었는데도 용케 흔들림이 심하지 않게 나왔네요.

더불어 이 역의 전 역인 신카이치(新開地)역이 불과 4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터널 너머로도 살짝 빛이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참고로 신카이치역과 미나토가와역 사이 400m구간은 고베 전철, 약칭 신테츠(神鉄)의 고베고속선(神戸高速線)으로 따로 구분이 되어있어서 2개역, 400m짜리 일본에서 가장 짧은 철도노선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네요.

미나토가와역을 출발한 뒤에 지상으로 올라와 달리기 시작하는 고베전철 아리마선(有馬線). 일본에서도 상당히 인지도 있는 온천인 아리마 온천(有馬温泉)을 이 노선을 통해 갈 수 있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이 노선의 종점이 아리마온센(有馬温泉)역이에요.

뭐 정작 아리마온센역으로 한번에 가는 열차는 잘 없긴 합니다... 중간에 갈아타야함.

고베시의 북쪽으로는 해발 931m의 롯코산(六甲山)이라고 하는 거대한 산이 든든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노선은 고베시에서 출발해 북쪽으로 향하는 노선인데요. 당연하게도 이 노선은 산지를 넘어가야만 합니다.

최대 구배 50퍼밀을 찍어가며 산지를 넘어가는 고베전철 아리마선. 그 와중에도 중간중간 주택가들이 있어서 창밖을 보면서 지나치는 풍경이 제법 매력적입니다. 그러다 숲 속을 지나기도 하고... 산 속의 폐역(키쿠스이야마(菊水山)역)을 통과하기도 하고... 옆에 댐이 있기도 하고...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었네요.

어떤 역에 도착하기 전에, 여분의 선로에 정차해있는 회송 열차 두대를 지나칩니다.(역 남쪽에 차량기지가 있어서 이렇게 열차가 서있는 듯) 윗 사진의 열차는 고베 전철 5000계, 그리고 아랫 사진의 열차는 고베전철 데(デ)1150형+사(サ)1250형으로 소개가 되어 있는데요. 아랫 사진의 열차 3량 중에 양쪽 끝이 데1150형, 가운데가 사1250형이라는 듯. 무려 77년생입니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그냥 내려본 역. 내리자마자 건너편 타는곳에 오노(小野)행 보통열차(6500계)가 정차해 있는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 역은 다른 노선이 분기되는 역이기때문에 그 분기되는 방향으로 향하는 열차입니다.

제가 도착한 곳은 고베 전철 스즈란다이(鈴蘭台)역. 아리마선(有馬線)의 중간 역이자 아오선(粟生線)이 시작되는 환승역입니다. 덧붙여 고베시의 절반에 약간 안되는 큰 면적을 가진 고베시 키타구(北区)의 구청이 있는 중심지이기도 하지요.

미나토가와역에서부터 타고왔던 아리마선-산다선(三田線) 직결 산다(三田)행 급행열차가 스즈란다이역을 출발합니다. 산다역... 서울지하철 9호선 삼전역이나 도쿄의 미타(三田)역과 한자가 같은 역이네요ㅋㅋㅋ

스즈란다이 승강장의 북쪽 끝에서 바라본 풍경. 열차 2대가 별도의 선로에 주박해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둘 다 6500계네요.

사진 왼쪽으로 뻗어나가는 단선의 아오선(粟生線)과 정면으로 뻗어나가는 복선의 아리마선(有馬線). 그렇다고 두 노선이 100% 단선, 복선인 것은 아니지만 아오선은 노선이 긴 것에 비해 열차 운행의 비중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닌 듯 하여 상당구간이 단선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종점 아오(粟生)역은 평시엔 열차가 한시간에 한대 있는 듯.

쌍섬식 승강장의 스즈란다이역. 제가 타고온 산다행 열차를 한대 보냈고... 다음에 같은 방향의 산다행 열차를 타야 하는데 이게 15분 뒤에 올 예정입니다.

아오선 방면에서 들어오는 신카이치(新開地)행 준급행 열차. 그러고보면 제가 타고온 열차도 준급행이었는데요. 고베 전철에서의 준급행은... 스즈란다이역에 오기 전의 두 역인 마루야마(丸山)역, 히요도리고에(鵯越駅)만을 통과하고 스즈란다이역을 지난 뒤의 모든 역은 다 정차하기때문에 사실상 보통열차처럼 운행이 되고 있는것이 특징이에요.

신카이치방면 승강장에 정차하기 위해 아리마선에 합류한 직후 건넘선을 건너는 고베전철 2000계 열차.

답사일 기준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열차네요ㅎㅎ

2번 홈에 정차하여 승객들이 타고 내린 후에 신카이치 방면을 향해 출발합니다.

이번에는 4번 홈의 니시스즈란다이(西鈴蘭台)행 보통열차(3000계). 니시스즈란다이역은 이 역의 다다음역이기 때문에 얼마 못가 종점에 도착하게 되겠군요. 이렇듯 아오선의 끝인 아오역까지 가는 열차는... 평시에는 1시간에 1대 뿐이고 다른 열차들은 이렇게 중간까지만 갑니다.

산다선 산다역을 출발해서 오는 신카이치행 보통열차. 아까와 같은 3000계입니다.

마지막은... 9시 55분이 되어 들어온 산다행 준급행이네요. 아리마온천도 가고싶고 노선의 끝인 산다역까지도 가보고싶었지만 금방 열차에서 내릴 예정인 여기ㅠㅠ 다음에 가게 될 곳은 어디인지, 어느덧 20편이 되는 여기의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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