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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시코쿠 14] 천수각 옆 철길과 이요오즈역

작성자여기|작성시간23.03.26|조회수111 목록 댓글 0

마츠야마(松山)역에 도착하자마자 특급열차를 환승, 특급 우와카이(宇和海)로 요산선(予讃線)의 철길을 계속해서 나아갑니다. 그리고 열차는 저의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는데...

도착한 이번역의 이름은 이요오즈(伊予大洲)역. 에히메현(愛媛県) 마츠야마시의 남서쪽에 위치한 오즈시(大洲市)에 위치한 이요오즈역은 마츠야마역을 출발한 뒤 바다와 산, 두 방향으로 갈라졌던 요산선이 다시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편에서도 언급했듯이 특급열차는 모두 내륙쪽의 노선을 경유하기 때문에 바다쪽 노선을 가려면 여기서 열차를 갈아타야 하는데요. 실은 마츠야마역에서도 바다쪽 요산선(사랑이 있는 이요나다선(愛ある伊予灘線)이라는 별칭이 있습니다.)으로 향하는 보통열차가 있긴 하지만... 역시나 그놈의 열차시간 맞추기가 어려워서 이요오즈역에서 열차를 갈아타는 계획을 짰네요.

우와지마(宇和島)역으로 향하는 특급 우와카이가 짧은 정차 후에 이요오즈역을 출발합니다.

떠나가는 특급열차. 우와지마 방면 승강장은 역사 대합실과 바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이 열차에서 내린 후라면 육교를 건너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 열차까지 시간이 좀 남으므로, 이번에는 밖에 나갔다와보도록 하지요.

역 앞의 회전교차로에서 바라보는 이요오즈역 역사. 역명판을 보니 그냥 나무판자이긴 한데... 여기에 멋들어진 글씨로 한자와 로마자 역명이 적혀 있습니다. 작은 역사와 어울리는 것 같네요.

이요오즈역 대합실. 앞의 문을 지나면 바로 1번 타는곳입니다.

지금은 매표소에 역무원이 있지만 열차가 있지 않은 시간에는 자리를 비워놓는 듯 한데요. 그래서 역무원이 없는 시간대에 이요오즈역에 도착한 할머니 한분이 자동발매기 표 구매를 어려워하시길래 도와드리고 또 열차를 기다리면서 한참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곳 지역 사투리를 쓰셔서 알아듣기가 너무 어려웠지만... 눈치껏 잘 대화했다고 합니다ㅋㅋ

2, 3번 타는곳으로 가려면 육교를 건너가야 합니다. 그 육교에서 바라본 이요오즈역 구내 풍경인데, 역시 열차나 철도풍경 사진은 일단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찍으면 대강 틀리지는 않는것 같네요ㅎㅎ

3번 타는곳에서 출발 대기중인 마츠야마행(사랑이 있는 이요나다선 경유) 키하32형 원맨동차. 보시다시피 1량짜리입니다.

대충 이요오즈역 승강장 인증샷

아직도 출발시간이 남아서 다시 육교위로 올라가 보았는데요. 우와지마 방면 선로를 바라보고있자니... 머지않은곳에 웬 일본식 성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히지카와 강(肱川)에 접해있는 오즈성(大洲城)으로 일본의 100대 명성 중 하나이기도 한데 성으로서의 역사는 1331년부터로 매우 오래되었지만, 위 사진에도 보이는 천수각 자체는 2004년에 복원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오즈성을 배경으로 마츠야마행 특급 우와카이가 선로를 따라 이요오즈역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2번선으로 방향을 꺾어 진입하는 특급 우와카이.

JR시코쿠 2000계 동차로 운행되는 마츠야마행 특급 우와카이. 아까 대합실에서 대화하던 할머니도 저 열차를 타고 마츠야마역까지 가서 시내의 병원에 가신다고 하셨으니, 지금 저 열차에 탑승하셨을 것입니다.

디젤을 태우는 연기를 내뿜으며 출발하는 특급 우와카이.

떠나가는 열차를 뒤의 산을 배경으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이제 남은것은 제가 탈 사랑이 있는 이요나다선 경유 마츠야마행 보통열차의 출발입니다. 그 유명한 바닷가의 역을 드디어 찾아가보게 되는데요. 풍경이 아름다운... 오래오래 머물고싶은 곳이지만 또또또 그놈의 열차시간 계획상 오래 있지는 못합니다 ㅠㅠ 하여튼 이후의 여행은 다음 15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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