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구경 및 식사 및 간단한 쇼핑을 마치고 히로시마역 앞에있는 호텔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12월 겨울이다보니 해가 빨리 떨어져서 4시면 저녁, 5시면 밤이라고 할수도 있을 듯.
히로시마의 시내, 번화가에 위치해 있는 혼도리(本通) 정류장에서 히로시마역으로 가는 전차를 기다립니다.
한편으로 혼도리역은 히로시마에 하나 있는 경전철 노선인 히로시마 신교통 1호선, 애칭 아스트램이 시작되는 역이기도 한데요. 아스트램의 혼도리역은 지하에 있어서 출입구만 보고 가게 되었습니다.
혼도리 정류장은 카미야쵸 교차로의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교차로의 동서 방향으로는 히로덴 본선의 노면전차 노선이 다니고 있고, 교차로의 남쪽으로 우지나선(宇品線)이 분기되어서 이곳 혼도리 정류장이 그 첫번째 역인 것인데요. 이에 따라 교차로에는 삼각선의 모양이 만들어져서 어느 방향으로든 운행계통 노선이 존재하지요.
혼도리 정류장에는 1, 3, 7호선 운행계통의 전차가 경유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히로시마역 앞으로 가는건 1호선뿐이어서 이걸 기다리고 있는데, 일단은 요코가와(横川)역 방면의 7호선 노면전차가 먼저 나타났군요.
전편에서도 등장한 바 있는 1900형 전차.
도로 위에서 엇갈리는 3-7호선 전차. 제가 정류장에 도착했을때 막 1호선이 떠나가버렸던 참이라, 결국 제가 타야할 1호선 전차는 가장 나중에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여러 노선계통의 존재+양방향으로 전차가 다니다 보니 그야말로 정신이 없을 정도로, 전차 한대 보내면 곧이어 다른 전차가 등장하는 그야말로 무한 쳇바퀴와 같은 상황입니다. 이번 여행기는 사진을 한편당 10장~15장 정도로 간소하게, 짧게짧게 올리겠다고... 여행기를 시작할때 다짐했었는데 이래서는 사진이 또 넘쳐버린다고.
막판엔 나름 신형 전차들이 연속되어서, 제가 탈 1호선 히로시마역행 전차도 2008년에 제작된 5100형 차량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 교향악단을 홍보하는 래핑이 되어있는 전차였네요.
이제부터는 히로시마역 정류장...은 아니고 그 전의 이나리마치(稲荷町) 정류장에 도착. 이번 2025년 8월에 본선 루트가 히로시마 역전대교(広島駅前大橋)를 통해 JR 히로시마역 역사 남쪽정면 방향으로 들어가도록 바뀐 바 있는데요. 이나리마치 정류장에서 바라보면 이 새로운 경로가 잘 보일것 같아서 잠깐 구경만 하고 가보려고 합니다.
내리자마자 촬영해본 '내가 타고온 전차'. 바로 앞에 교차로가 있는데, 직진을 했었던 이설 전의 경로와는 다르게 좌회전을 해서 역앞 도로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나리마치 정류장을 오가는 전차들.
이나리마치 정류장은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상·하행 타는곳이 따로따로 존재하고 있는데요. 선로가 아예 이설을 해버렸기 때문에 이곳처럼 계속 쓸수있는 승강장은 그냥 남겨놓고, 그렇지 않은곳은 새로 만들었습니다. 그 모습은 아래에...
반대편 승강장으로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두번 건너는 중.
이곳이 바로 새로 지어진, 히로시마역에서 나오는 방향의 전차들이 정차하는 승강장입니다. 끝부분의 횡단보도를 통해 도로 양쪽에서 접근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 승강장에서 히로시마역 방면을 바라보고 찍어본 사진들. 여기 사진 구도가 생각보다 맛도리인듯ㅋㅋㅋ
이나리마치 정류장은 본선에서 미나미선(皆実線)이 분기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미나미선은 현재는 5호선 계통의 전차만이 다니고 있으며 1호선이 시내 번화가 방면으로 빙 돌아서 히로시마항 정류장 방면으로 가는 반면에 5호선은 좀더 일직선인 경로로 히로시마항까지 가게 되지요.
그 이후로도 좀더 머무르면서 사진을 찍다가 가는 여기.
제가 타고왔던 그 히로시마 교향악단 홍보래핑 전차가 히로시마역을 찍고 다시 돌아왔을 때. 이제는 사진촬영이 어려울 정도로 날이 어두워져버린 것 같으므로 드디어 첫날의 철도여행을 여기서 마치게 됩니다.
이후로 2, 3, 4일차 여행은 계속 5시 기상 → 6시 정각 히로시마발 신칸센 노조미 탑승으로 시작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