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형 차량의 마지막 보루. 이이다선의 봄
1980년대 초반까지 조괘식 주행장치를 사용하는 구형전차는 미노부선, 오오이토선, 이이다선에 80형 차량이 마지막까지 운용되고 있었다. 이들도 1980년대 초반 신성능화를 맞아 1981년 미노부과 오오이토선에 115계가 본격 채용되었다. 하지만 이이다선은 이들 노선과 환경이 다소 달랐다. 200km가 넘는 노선 길이에 역 수만 무려 90여개, "지하철 이이다선"이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으며 급구배와 급곡선 등 최악의 노선환경을 가지고 있는 이이다선에 알맞는 타입의 차량이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지방 통근기능과 중거리 운용을 만족하는 새로운 차량인 119계가 이이다선 전용으로 제작되어 투입되었다.
- 도입 최기에는 이런 도색으로 운용되었다. 퇴역을 앞두고 리바이벌 도색으로 운행 중인 모습.
2. 지방 통근형과 근교형의 절묘한 조화
119계는 역간거리가 짧으면서도 주행거리가 긴 이이다선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였다. 대체적으로 105계의 설계를 따서 3도어 구조를 채택했지만 실내는 장거리 승객을 배려하는 세미 크로스시트 구조로 되어있으며 화장실도 갖춰져있다. 1M으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모든 기기가 동력차에 집중되어 있고 마찬가지로 제어기기는 영구직렬로 되어있다. 열악한 이이다선의 선로상황에 알맞도록 억속제동기능이 갖춰져 있으며 설계상 최고속도는 100km/h로 되어있으나 실제 85km/h까지 운용되도록 전류치등을 조정해 이이다선의 환경에 최적화 되어있다. 전력시설이 다소 낙후되어 있어서 간단한 스위치 조작으로 전류치를 조정해 저전압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며 전동발전기 고장시에도 배터리만 가지고 인접역까지 운행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당시의 어려운 사정을 반영해 대차는 퇴역하는 101계 등에서 떼어온 것을 활용하는 등 곳곳에 기존 폐차의 부품을 활용한 흔적이 보인다.
- 119계의 실내. 전형적인 고정식 크로스시트로 되어있다. 사실 오래 앉아 가기엔 좀 힘들긴 하다.
- 119계의 운전대. 원맨용 스위치가 장비되어 있다.
3. 이이다선의 토박이
119계는 1982년 3량 9개편성, 2량 15개편성 총 55량이 도입 후부터 계속 이이다선에서 한자리를 지켜왔다. 1986년 일부 편성이 잠깐 시즈오카 지구로 전출되어 "스루가 셔틀"로 2년간 운용되었던 것 이외에는 거의 이이다선의 보통열차로만 운용되어 왔다. 민영화 후인 1988년부터 갖가지 개조가 이뤄지기도 했는데 먼저 3량편성을 2량편성으로 쪼개고 남는 1량을 양운전대로 개조해 쿠모하 119형 100번대를 만들었으며 냉방개조(+5000번대 개조)와 함께 1999년부터 일부 편성에는 원맨대응 개조등(5300번대)이 행해져 반자동 개폐용 스위치나 요금함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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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루가 셔틀"로 운행되던 시절의 119계. 꽤 복잡해 보이는 도색
- 수납식의 요금함과 요금표시기가 설치되어 1인승무에 대응하고 있다.
4. 신형 차량의 물결속에 조용한 은퇴
119계는 민영화 후 313계 로컬형의 등장으로 미노부선, 고덴바선, 시즈오카지구 등의 113계, 115계, 123계 등이 모두 퇴출된데도 불구하고 이이다선의 위치를 굳게 지켜왔다. 물론 이이다선이 다른 노선에 비에 매우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선인지라 신형 차량의 투입이 가장 늦었으며 결국 2011년부터 313계가 투입되기 시작하면서 하나 둘 씩 퇴역해 2013년 6월 모든 차량이 퇴역했다. 퇴역한 일부 차량은 후쿠이현의 지방 3섹터 철도인 에치젠 철도에 양도된 후 VVVF인버터 개조 등을 거쳐 MC7000형 전동차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글 : 송승학(부운영자, 787-ARIAKE)
사진 : 일철연공동사진DB,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