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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류-급행특급][급행형] 155계, 159계 - 국철

작성자787-ARIAKE|작성시간10.12.04|조회수3,043 목록 댓글 0

  

155 series Izu Shinagawa.jpg
By vvvf1025 - https://picasaweb.google.com/115349389503927230777/ofCrBG?noredirect=1#5580735505142813938, CC 表示-継承 3.0, Link



1. "수학여행 전용열차" 그 아련한 추억
 일본의 수학여행 문화는 대략 메이지 유신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당시에는 도쿄에서 멀지 않은 지역(지금이라면 도쿄 근교권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들)에서 문물이 발달한 수도인 도쿄에 여행오는 정도였지만 철도망이 발달되기 시작하면서 철도를 이용한 수학여행도 생겨났으며 수백명이나 되는 학교 학생들이 한꺼번에 이용하기 때문에 항상 비정기의 전용열차를 편성해 운행하는것이 일반적이라 할 수 있었다.
 어쨌거나 2차대전 이후에 다시 수학여행이 재개되고 전후 급격한 베이비 붐이 형성, 1950년대 중-후반 들어 이때 태어난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수학여행 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당시 교통망은 신간선, 고속도로는 커녕 도쿄-오사카간의 국도조차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상황이라 이들이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철도 뿐이었다. 역시 이를 위해 수학여행 열차를 편성해 운용했지만 당시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철도 수요가 급증하는데 비해 차량수는 턱없이 부족해 수학여행용 차량 확보조차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어떻게든 전국 각지의 예비차들을 긁어 모아 수학여행 열차를 편성해 운행하긴 했지만 이들은 2차대전 전의 노후차나 보통열차용 객차들을 섞어놓은 수준이라 장거리 열차로 운용하기엔 너무 열악한 거주성이 문제가 되었고 자동문 조차 없어서 주행중 학생이 차 밖으로 떨어진다던가 열차 대피를 위해 정차중인 역에 학생이 멋대로 내렸다가 열차가 떠나버리는 바람에 승강장에 혼자 남는 등 안전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수학여행 전용열차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것은 물론 국철쪽이 아닌 수학여행을 보내는 학교측이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국철에겐 그럴만한 여유는 없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나서게 되었고 미츠비시은행(현재의 도쿄UFJ), 일본교통공사(현재의 JTB)가 특별철도채권(이용채)를 발행해 재정지원을 담당하면서 "수학여행 전용 열차"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http://c5793.ebo-shi.com/shugaku01.jpg

- 필자도 나름 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당시 단체 통일호 열차로 경주 수학여행을 가본적이 있다. 이 사진에 보이는 학생들의 즐거운 모습을 보며 필자도 그때를 추억해 본다. 


  

2. 대량/단체수송을 위한 실내 구성
 1959년 도입되어 처음 운행을 시작한 155계는 먼저 운행을 시작한 급행형 전동차 153계에 기초하여 대량의 단체여행객이 장거리를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비를 대폭 개선한 구조로 되어있으며 이는 당시 수학여행 열차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정기열차에 투입되어도 좋은 평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이었다. 기본적으로 153계를 베이스로 만들었기 때문에 광폭차체의 특성상 여유있는 차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이를 더 개선해 출입문 폭을 줄여서까지 실내공간을 확보해 시트피치를 개선했으며 통로 폭을 더 줄이고 2+3 구조의 박스시트를 채용해 2명용 시트에 3명을 끼워앉히는 폐단도 개선했으며 시트에는 탈착식 간이 테이블도 설치했다. 수학여행에서 선물을 사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객실 위의 화물선반 크기를 확대해 커다란 여행가방을 올릴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차량 양쪽 끝 시트는 2인용 시트를 사용했는데 필요시 간이 침대를 만들 수 있는 구조로 되어 긴급 환자 발생시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대량의 인원이 한번에 이동한다는 점을 감안해 데크의 설비도 상당수 개량되어 식수탱크 용량 확대, 남자용 양변기 화장실, 휴지통 크기 확대에 여행안내원(교사 등)을 위한 보조의자, 객실용 속도계등도 설치되는 등 여러가지 설비가 설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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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석 위에 벤치식으로 화물선반을 두는 특이한 구성. 이런 구성은 동유럽 지역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객실 형태이다. 


http://sakikawa.michikusa.jp/kuha89syanai.jpg

- 벽면에는 속도계 등도 비치해 학생들의 호기심을 증진시켰다. 



- 데크 공간을 최소화 시켰지만 식수대와 커다란 휴지통을 비치해 학생들의 단체 장거리 여행에 딱 적합하게 구성했다. 


3. 수학여행 뿐만 아니라 일반열차로도 톡톡한 활약을 보이다. 

 155계는 8량 본편성과 4량 부속편성으로 구성되어 1959년부터 제작되었으며 학교관계자, 학부모들을 초청해 시승행사도 벌여 좋은 평가를 얻었으며 도쿄와 간사이권 학생들의 자작 헤드마크 응모도 받아 그해 4월 "히노데"(시나가와-교토)와 "키보우"(아카시-시나가와)라는 애칭으로 봄/가을 시즌에는 수학여행 열차로 집중 운용되었다. 그리고 수학여행이 없는 여름, 겨울엔 각종 임시급행 열차로 운용되었으며 일반 승객에게도 꽤 좋은 평을 받았다. 그렇게 1964년에는 최대 16량 편성으로 운용할 정도로 많은 학생들을 실어날랐다. 


 http://blogimg.goo.ne.jp/user_image/6c/93/c7eeb9e64c659940df586137a84c0311.jpg 

- 이것이 바로 "수학여행색" 도색이다.  

 


4. "수학여행 전용열차"라는 특이한 시도로 끝난 열차들
 수학여행 전용 열차로 도입된 형식은 1959년 도입된 155계, 1961년 도입된 159계가 있다. 159계는 주쿄지구의 아이치, 기후, 미에현의 지자체가 이용채를 발행해 도입한 차량으로서 3+2 구조가 아니라 2+2 구조의 시트로 되어있는것 외에는 155계와 큰 차이가 없다. 159계는 도쿄-오가키 구간 "코마토리" 나 "와카아유"로 운용되었다. 

 당시 엄청나게 불어난 수학여행 붐을 타고 생겨난 "수학여행 전용열차"라는 컨셉은 이후 165계를 베이스로 한 167계나 키하58계 800번대로도 이어졌지만 크게 활성화 되지는 못했다. 155계가 48량, 159계는 단 16량만이 제작되었으며 신간선이 생겨나면서 자연스레 신간선이 수학여행 수송을 담당하게 되고 1971년 기존선의 정기 수학여행 열차는 전면 폐지되게 된다. 당시 남아있던 열차는 임시 급행열차나 야간열차(오가키 급행의 "문라이트 나가라"같은)에 투입되기도 했지만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1982년까지 전면 퇴역했다. 159계의 선두부는 오오미야 철도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이렇게 "수학여행"이라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문화를 위한 특이한 컨셉의 열차를 도입, 운영했다는 특이한 시도를 보여준 열차로서 시대의 흐름속에 하나의 "추억"으로 기억되어 있을 것이다.



http://d51791.com/pic23-s3.jpg

- 159계 전동차는 외형상 다른 차량이랑 큰 차이가 없다. 


 

글 : 송승학(부운영자, 787-ARI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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