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1계 RE편성(10량편성, 타마치차량센터) 편성정보 보러가기
1. 본격적인 관광전용 리조트 열차
관광지로 유명한 이즈지역(태평양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여름에는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일본에서는 큐슈쪽에 열대 피서지가 있긴 하지만 도쿄지역에서의 피서지는 이즈지역과 보소반도 지역이 유일하다)과 도쿄를 잇는 열차는 원래 185계 <오도리코>가 있었는데, 1982년에 데뷔했으니 상당히 노후화되었다. 그리하여 특급 <오도리코> 후속으로 도쿄와 이즈지역을 이으며 열차를 타는 즐거움까지 맛볼 수 있는 관광 수송 기능에 특화된 차량을 1992년에 개발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251계 <슈퍼뷰 오도리코>호이다. 그 이전의 특급형 차량은 관광목적 및 비즈니스 승객 수송 목적, 이렇게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지만 이 열차는 최초로 관광전용특급 성격으로 태어난 열차이다.
- SVO(Super View Odoriko)의 약자를 붙인 251계 차량의 엠블렘.
2. 속도보다는 관광특급으로서의 기능성을 중시
1990년에 데뷔한 이 차량은 민영화 후 도입된 여타 JR동일본 특급열차 라인업과 다르지 않다. 651계를 바탕으로 하여 차량 자체의 무게와 이즈급행선의 급곡선, 급구배 등을 고려하여 기어비를 185계와 동일하게 하여 최고속도는 120km/h에 머물고 있다. 복층구조에 이즈급행선의 좁은 터널등을 지나야 하는 특성상 팬터그래프도 크기를 대폭 줄인 하부프레임교차방식의 신형 팬터그래프를 채용하고 있으며 억속제동등을 갖춰 여러모로 이즈급행선의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 첫 모습부터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251계.
3. 전망형 더블데크의 선두차
우선 선두차부터 살펴보자. 독특한 선두차의 형태는 행정편의나 정비편의가 아닌 철저한 고객 중심의 디자인으로 맞춰져 있다. 지붕위까지 펼쳐진 넓은 전망창은 고객의 안정된 조망시야를 보장하고 있고, 특히 운전실과 좌석 간의 벽을 없애 앞자리나 뒷자리에 앉은 승객들은 앞과 뒤의 풍경까지 다 볼 수 있다.(이것은 정말 큰 변화다) 1호차의 1층에는 응접실 개념인 살롱실이 설치되어 있으며, 2호차의 1층에는 4인용 개인독실이 준비되어 있다.
- 251계 차량은 선두부가 완전히 뚫린 전망형 차량으로 되어있다. 앞좌석은 당연히 인기가 좋다.
- 복층 구조 차량의 계단. 위는 그린샤 일반좌석이고 아래는 개실과 로비가 있다.
4. 커스텀 유닛과 그룹 유닛
슈퍼뷰 오토리코호의 보통차는 "커스텀 유닛"이라 부르며, 하이데커 형식으로 바닥이 상당히 높아 외부 조망시 상당히 유리하다. 시트피치는 1미터. 그러나 리클라이닝 시트는 아니다. 좌석이 편하지 않다는 불평이 빗발쳐 결국 1992년 3월에 투입된 2차 증비차(20량)의 보통차 시트는 리클라이닝 시트화 되었다. 각 객실에는 스팟 공조시스템, 독서등, 오디오 & 비디오 서비스, 항공기형 대형 화물선반 등이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 9호차와 10호차는 역시 그린샤 "그룹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9호차와 10호차 2층은 4인용 개실이 설치되어 있다. 9호차에 16유닛, 10호차 2층에 9유닛 설치되어 있으며, 10호차의 1층에는 어린이 전용 공간인 플레이룸(우리나라 무궁화호의 놀이방열차와 같은 개념)과 수유실이 설치되어 있다.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긴 하지만 아이들이 충분히 떠들 수 있는 자유공간이다. 이곳에는 비디오도 있어서 아이들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비디오도 보여준다.
- 1+2 구조의 그린샤. 상부층인데도 시야를 높이기 위해 갱웨이를 깔았다.
- 복층 구조의 하층부에 설치된 개실. 지금은 모두 일반 객실로 개조되었다.
- 일반차인 "커스텀 유닛".
- 로비층의 어린이들을 위한 플레이룸도 설치되어 있다.
5. 그 외의 서비스
매점은 1,5,10호차의 세군데에 설치되어 있지만, 5호차의 매점이 가장 크며, 완전한 리조트 특급이기 때문에 여승무원 6명이 탑승한다. 이들은 <뷰- 레이디>라 불리며, 손님들의 원활한 열차이용을 돕는 역할을 한다. 차량의 승강문도 아예 5군데밖에 없다.(2,3,5,7,10호차) 승차전에 지정석권을 체크하므로 차내개찰이 없고, 전차량 지정석으로 운영된다.
- 정차역에서는 이렇게 뷰 레이디가 나와서 승차권 확인 및 안내를 돕는다.
6. 전문 리조트 특급열차로 활약, 평일에는 빈차로 다니는 아픔도
원래 1990년 4월에 2편성 20량이 들어왔지만 예비차가 없어 185계가 땜빵도 들어가고 했기 때문에 1992년에 증비차 2편성 20량이 더 들어와 평일 5왕복, 토-일-공휴일 7왕복으로 운행하였다. 기본적으로 요코하마~아타미간을 정차하지 않기 때문에 평일에는 손님이 없어서 빈차로 다니는 예가 허다했기 때문에 평일왕복을 3왕복으로 축소하고 오다와라 등의 중간역에도 정차하는 등의 융통성을 보였다.(휴일에는 역시 7왕복으로 운행한다.) 평일에는 빈차로 다니는 것이 관광열차의 최대의 핀치라 생각된 JR동일본에서는 2004년부터 "오하요 라이너 신주쿠", "홈 라이너 오다와라"같은 라이너 열차에도 투입하는 엽기행각을 벌이게 되었다. 또한 임시열차나 단체대절열차로도 종종 운용되기도 한다.
2002년 12월에는 슈퍼뷰 오도리코 251계 전차량에 대한 리뉴얼을 실시, 기존의 하늘색 도색에서 청록색 도색으로 재도색을 실시하고, 그룹 유니트(9, 10호차)가 오픈형 객실로 바뀌었다. 보통차의 전망석의 시트피치가 다시금 확대되었다. 또한 슈퍼뷰오도리코 열차가 도쿄, 신주쿠 출발 뿐만 아니라 이케부쿠로, 오오미야에서의 출발편(쇼난신주쿠라인 경유)도 신설되었다. 그 외에도 닛코나 쿠사츠, 미나카미 쪽 임시열차로도 투입된 적도 있었다.
- 251계 구도색 시절. 회색+백색으로 조금 우중충한 느낌이 짙었으나 이내 리뉴얼되었다.
7. 세계적인 관광지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관광열차의 역할을 다하다.
251계는 민영화 초기 세계적인 관광지와 대도시를 연결하는 관광에 특화된 특급열차의 모델과도 같은 역할을 했으며 JR동일본의 90~2000년대 하이-로우 특급열차 체계를 정립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251계는 1990년 투입이래 30년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왔으며 2020년 3월부터 185가 츄오본선에서 운용되던 E257계로 교체됨과 함께 신형 E261계 전동차가 투입되면서 일제히 퇴역, 폐차되었다.
- Last Updated : 2013. 12. 10
- 사진 : 김성수, 일철연공동사진DB,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