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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류-통근근교][근교형] 6000계 - JR시코쿠

작성자787-ARIAKE|작성시간14.12.04|조회수1,540 목록 댓글 0






1. 시코쿠의 독자개발 근교형 전동차 

 국철이 JR로 민영화된 후 시코쿠를 지키던 111계 근교형 전차는 그대로 JR시코쿠로 넘어왔다. 그러나 111계는 너무 노후화되었고 모터도 낡아 이제는 거의 사용할 수 없을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그래서 JR시코쿠는 드디어 1995년에 신형차량인 6000계를 개발하기에 이른다. 원래 JR시코쿠는 1990년에 투입한 7000계가 있었으나 중거리급 근교열차로 운행되던 111계의 대체 목적이었던 만큼 별도의 근교형 전동차를 따로 제작하게 되었다.



- 타카마츠역에서 출발 대기중인 6000계. 보통은 타카마츠 - 칸온지 구간. 그나마 수요가 있는 구간에서 2인 승무열차로 운행된다. 



2. 엄청난 효율. 1M 3T로도 움직일 수 있어 

 6000계와 7000계의 사진을 비교해 보면 누구나가 7000계가 먼저 나온 차가 아니냐고 반문하게 될 정도로 6000계는 1980년대를 호령했던 211계를 쏙 빼닮았다. 앞부분은 211계와 닮았으며, 커다란 측면 창 부분은 311계를 연상시킨다. 이렇게 외부 디자인은 다른 차량의 것을 표절(?)해 왔지만, 내부는 기존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우선, 8000계 양산형에서 쓰인 성능좋은 도시바제 VVVF-GTO인버터를 들여왔으며, 고출력의 160kW 3상유도전동기 S-MT62를 장착했다. 출력이 좋기 때문에 1M2T로도 무리없이 운행이 가능하며 7000계 Tc차 한량을 붙여 1M3T로도 운행이 가능하다. 



- 6000계의 제어대. 굳이 따지자면 311계와 비슷한 투핸들 방식이다. 




- 6000계의 대차.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볼스터리스 대차. 



3. 전형적인 전환식 크로스시트의 실내.

 6000계 차량의 실내는 전환식 크로스시트로 구성되어 있다. 시트의 모양은 우리네 마을버스를 연상시키지만, 좌석버스 정도로 안락하고 편안한 시트를 제공한다. 3문형 전환식 크로스시트는 223계, 311계 등에서 많이 보아 왔던 친숙한 실내이다. 또한 무인역에서의 대응을 위해, 문을 수동으로 여닫을 수 있도록 각 출입문 옆에 개폐스위치를 장치하고 있다.(물론 기관사나 차장이 일괄적으로 여닫을 수 있게 배려도 하고 있다.) 천장판은 멜라민 수지로 코팅을 하였으며, 각 출입문 상부에는 LED전광판을 마련해 승객들의 안내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무인역을 운행하는 노선의 특성에 따라 차장이 차내에서 검표와 승차권 발권 업무를 하다가도 정차역에서 바로 출입문 취급이 가능하도록 각 차량 끝부분이나 운전실 뒷쪽에 차장 승무공간을 따로 마련해 두고 있다. 




- 6000계의 차내. 마찬가지로 311계와 비슷한 전환식 크로스시트를 채용했다. 




- 뒷쪽에는 좌석대신 차장 승무 공간을 마련해두었다. 출입문 스위치와 연락부저, 측창문, 차장용 비상제동 스위치가 기본적으로 붙어있으며 모두 승무원용 키가 있어야 동작한다. 

 


4. 올 스테인레스제의 복고풍(?) 디자인 

 6000계의 차체는 역시 211계와 같은 올 스테인레스 제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211계와 거의 비슷한 앞모습을 가졌다. 그리고 선두부가 FRP(강화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는 것도 211계(특히 2000번대)와 똑같다. 7000계의 이단아적인(?) 디자인을 버리고 다시 211계 같은 복고풍 디자인으로 돌아갔는지도 모르겠다. 도색은 121계와 비슷한 도색을 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시코쿠 차량답게 파란색을 많이 집어 넣은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밑의 빨간 띠는 역시 다른 차량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 6000계는 두개 편성밖에 없기 때문에 꽤 희귀하다. 잘 보면 선두쪽 출입문만 단미닫이라는것을 알 수 있다. 




- 6000계의 로고 엠블렘.


5. 고효율과 코스트 저감을 노린 근교형 열차 

 역시 JR시코쿠는 강력한 성능보다는 비용저감을 택했다. 8000계에서 사용되었던 강력한 VVVF인버터와 전동기를 채용했음에도 기어비를 높이고 MT비를 낮추는 트릭을 써서 최고속도를 110km/h에 억제시키는 대신에 1M 2T로 비용 저감을 도모했으며, 특히 7000계와의 협조운전이 가능해 중련편성 및 1M 3T의 초엽기 편성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6000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인면에 있어서도 211계의 디자인을 그대로 채용하는 등 시대착오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적은 비용으로 많은 효과를 거두려는 JR시코쿠의 많은 고민이 담겨 있는 차량이기도 하다. 이후 JR동일본쪽에서 퇴역하는 113계를 받아왔기 때문에 6000계의 제작은 3량 2개편성 총 6량으로 끝났으며 현재 요산선, 토산선의 보통열차나 쾌속 "선포트"로 주력 운행되고있다.



- Last Updated : 2014. 12. 4

- 글 : 김성수

- 사진 : 김성수, Wikipedia, 일철연공동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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