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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교류전동차][특급형] 485계 - (4) 각종 조이풀 트레인

작성자787-ARIAKE|작성시간15.03.24|조회수2,015 목록 댓글 0


- 사진 : 485계 "하나(華)" 죠이풀 트레인. 봄철에 야마나시 방면으로 운행하는 쾌속 "오자시키 모모가타리" 같은 특별열차를 통해 단체가 아닌 일반 승객도 이용이 가능하다(단 보통열차 그린샤 지정석이라 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


485계 죠이풀트레인 각 차량 편성정보 보러가기


1. "죠이풀 트레인"의 정의.

 먼저 "죠이풀 트레인"의 정의를 알아보면 "주로 단체 대절의 임시 관광열차로 운행하기 위해 내장 및 시설을 그에 맞게 개선한 차량"을 일컫는 말인데 그 정의 답게 정기열차가 아닌 단체대절이나 관광시즌의 임시열차로만 운용되며 실내는 단체 관광객이 차안에서 회식이나 야유회를 즐길 수 있도록 좌식 다다미방이나 라운지카를 배치하는 등의 특수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용 차량을 제작하기엔 비용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초기에는 기존 차량을 개조해 사용한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일단 국철이 83년 유럽풍의 "살롱 익스프레스 도쿄"라는 객차(24계객차 개조, 84년 블루리본상 수상 후 "유토리"라는 이름으로 2008년까지 운용)를 만들어본것을 시작으로 86년 홋카이도의 "후라노 익스프레스"(키하 80계 개조)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개조의 대상은 국철시절의 전동차, 디젤동차, 객차가 대상이었기 때문에 485계도 그 대상에 포함되었다. 특히 JR동일본은 도쿄를 중심으로 하여 직교류를 넘나들며 단체열차로 활약할 수 있는 485계를 엄청나게 개조했다. 9개 편성 총 50량 정도가 개조되었으며 중간중간 도색변경등이 이뤄진 경우를 포함하면 총 12종의 485계 죠이풀 트레인이 JR동일본 관내에서 운행되었다.


2. 485계 죠이풀트레인의 시초 "실피트"

 485계 죠이풀 트레인의 시초는 니가타 지역이었는데 1987년 민영화 직후 개조한 "살롱 익스프레스 알카디아"(키하 58계 개조)가 이듬해 화재로 운행을 못하게 되어 단체열차용 차량이 부족하게 되었고 이를 메꾸기 위해 485계를 개조해 1988년 "실피트"라는 애칭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3량 편성으로 양쪽 선두차는 나고야철도의 파노라마카 처럼 운전실을 위로 올린 전망차로 되어있으며 중간차는 객실에 카펫을 깔고 좌식의자와 테이블을 깔은 구조로 되어있으며 단체 행사가 가능하도록 방송장비(노래방)등을 갖췄다. 디젤기관차를 물려 비전철 구간 운행도 가능하도록 자동연결기와 더불어 선두부수차(쿠로 484-1)에 디젤발전기와 APU(다이하츠 4VKT10.5형. 키하58계에서 사용된것과 동일하나 출력을 올림)를 갖추고 있다. "실피트"는 니가타 차량센터 소속으로 전차량 그린샤로 운행되다가 2001년 보통차로 격하되었으며 중간 카펫차량을 리뉴얼하고 애칭을 "NO.DO.KA"로 바꿔 현재도 운용되고 있다.




- NO.DO.KA 로 운행되는 485계. 키하 183계 1000번대나 165계 "파노라마마운트 익스프레스"와 동일한 모양의 파노라마 전망차가 특징. (출처 : Wikipedia Rsa)


3. 죠반선 연선의 달리는 클럽열차 "리조트 익스프레스 유우"

 1991년 죠반선 미토지역을 중심으로 운용된 80계 객차 "후레아이"가 노후화되어 485계 6량을 개조한 "리조트 익스프레스 유우" 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다. 6량 편성으로 전차량 그린샤로 지정되어 있으며 선두차는 전망형 차량으로 뒷편에 소파등을 배치한 전망실과 리클라이닝 시트, 중간차 또한 리클라이닝 시트로 되어있다. 비전철 구간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도록 50계객차 발전차 한량(마니 50형)을 전용 발전차로 두고 있다. 이 차량의 가장 큰 특징은 4량째에 배치된 이벤트용 라운지카로 가운데 부분의 차체를 높혀서 중앙부에 무대시설과 현란한 색깔의 무드등을 배치한 이벤트룸을 마련해 달리는 디스코 열차(?) 라는 별명을 만들었다. 한쪽에는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넓은 전망창과 좌석도 배치해 두었다. 



- 485계 "리조트 익스프레스 유우". 애칭이 정말 이상한 곳에 붙어있다? 




- 485계의 중간차는 이렇다. 공간은 좁지만 훌륭한 나이트클럽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출처 : Wikipedia Rsa)



4. 코타츠에 모여앉아 노래방 파티를 "우타게"/"하나"

 니가타와 미토지사가 485계를 개조해 죠이풀 트레인을 만들자 도쿄지사도 이에 질세라 485계를 죠이풀 트레인으로 개조하기 시작했다. 그간 12계 객차로 운행하던 "나고야카", "에도"가 노후화되었기 때문에 이들 열차의 후계로 485계를 개조해 "우타게(宴)"와 "하나(華)"를 제작했다. 두 열차간의 선두부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6량편성이고 전차량 그린샤에 다다미 마룻바닥과 좌식의자, 코타츠(탁자), 단체 연회시설(노래방) 등을 갖춘점은 동일하다. 우타게가 1994년, 하나가 1997년 운행을 시작했으며 이들은 단체 열차를 중심으로 아주 가끔 임시 관광열차에 투입되기도 한다. 


- 조이풀 트레인 "우타게" 선두부가 기존 "하나", "뉴 나노하나" 같은 차량과 조금 틀리다. (출처 : Wikipedia Rsa)



5. 좌석-마룻바닥 고객님 취향에 맞춰드릴게요. "뉴 나노하나", 

 치바지사도 추세를 따라 1997년 기존 165계를 개조한 "나노하나"의 후속 "뉴 나노하나"를 제작했다. 선두부는 "하나"와 동일하나 도색이 치바지역 답게 오션색을 중심으로 한 노랑색(유채꽃)으로 도색되어 있다. 이 차량의 특징은 좌석인데 평소엔 박스시트로 되어있지만 이 박스시트의 안쪽에는 다다미바닥이 있어서 시트를 눕혀 다다미 바닥으로 만들 수 있게 되어있으며 중간부분에 테이블을 배치하면 깔끔한 연회공간이 나오게 된다. 이용객이 사전에 요청만 하면 운행 하루전에 간단하게 준비하여 운행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어 고객의 취향을 맞출 수 있도록 배려했다.




- 485계 "뉴 나노하나" 역시 치바답게 밝은 오션색과 유채꽃 색 도색으로 되어있다. 




- 485계 "뉴 나노하나"의 좌석. 불편해 보일지 모르는 박스시트지만 시트 등받이가 다다미 바닥이라 시트 착좌면을 치우고 눕히면 다다미 바닥이 된다. (출처 : Wikipedia Rsa)



6. 단체용 열차에서 3~4인 단위 목표의 임시 관광열차로의 변화 "키라키라우에츠", "리조트 야마도리", "지팡구"

 니가타 지사는 2001년 추가로 485계를 개조했는데 이번에는 단체용 열차가 아닌 관광객이 많은 성수기 시즌에 관광전용 열차로 운용할 목적으로 "키라키라 우에츠"를 제작한다. 4량편성에 보통차로 되어있으며 특급형과 동일한 좌석, 선두부의 전망대, 미니카페, 단체로 모여서 맥주한잔 할 수 있는 라운지 등을 갖췄다. "키라키라 우에츠"는 금요일이나 주말, 휴일 한정으로 니가타에서 우고혼죠까지 쾌속 "키라키라 우에츠"로 운행되기 때문에 단체객이 아닌 일반 승객도 지정석만 예약하면 얼마든지 이용이 가능하다. 

 타카사키 지사에서도 역시 485계를 개조한 죠이풀 트레인을 가지고 있다. 원래 보유하던 12계 객차 "쿠츠로기", "야스라기"의 후속으로 4량짜리 "야마나미", "세세라기"를 제작했다. 이들은 위의 열차들과 마찬가지로 전차량 그린샤, 마룻바닥, 단체용 연회설비 등을 갖추고 단체전용 열차로 운용되었는데 2010년 운용을 중단하고 야마나미의 선두차 2량을 뺀 나머지 6량을 재조합해 "리조트 야마도리"로 만들었다. 전차량 보통차로 보통차로 되어있지만 그린샤 수준의 좌석과 선두차 전망실, 유아용 놀이방, 다다미 좌석으로 된 미팅룸 등을 갖췄다. "리조트 야마도리"는 2011년부터 아가츠마선의 임시쾌속 "리조트 야마도리", 쿠사츠선의 임시특급 "리조트 쿠사츠" 등의 여름기간 임시 관광열차로 활약하고 있다.

 남은 선두차 두량은 저멀리 모리오카로 보내졌는데 이와테 관광홍보인 "이와테 데스티네이션 캠페인"과 2011년 이와테의 "히라이즈미"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것을 기념해 남는 485계 두량을 더 붙여 4량짜리 "지팡구"로 개조되었다. 양쪽 선두차는 전망차, 중간차는 좌석형의 보통차로 되어있으며 데크부에는 "히라이즈미"에 대한 홍보시설이 갖춰져 있다. "지팡구"는 모리오카를 중심으로한 임시열차로 운행되고 있다.



- 이전에 운행되던 485계 "야마나미" 역시 단체용 마룻바닥 좌석형이다. 




- 485계 "리조트 야마도리" 주로 여름에 타카사키를 중심으로 운행된다. 




- 485계 "키라키라 우에츠". 말 그대로 반짝반짝한 느낌의 차체. 




- 라운지 부분은 프리스페이스이긴 하나 3~4명이 모여앉아 맥주캔 뜯으면서 시끌벅적 이야기 나누기엔 딱 좋은 공간이다. (출처 : Wikipedia Rsa)




- 이렇게 매점도 갖춰서 부수입 거리로 활용할 수 있다. (출처 : Wikipedia Rsa)



- 485계 "지팡구" 중간차는 차후에 남은 485계를 추가한것이기 때문에 외형이 조금 틀리다. 



7. 나가노의 6가지 특색을 모은 "이로도리"

 485계 개조 죠이풀 트레인의 가장 막내인 나가노지사의 "이로도리"는 2006년 제작되었다. 역시 12계 객차로 운행되던 "로망"의 후속차량으로 6량을 개조했다. 선두부 위의 눈처럼 뾰족한 전조등 쉴드와 보라색 도색때문에 "프리더"(드래곤볼에 등장하는 악역) 라는 별명이 따로 붙어있는데 선두부의 애칭표시기에 40인치짜리 커다란 액정모니터를 장착한것이 큰 특징이다. 도색은 나가노를 상징하는 6가지 상징을 모티브로 하여 디자인했는데 나가노의 현화인 "용담", 현동물인 "산양", 특산물인 "사과", 신슈의 대자연, 나가노의 각종 특산품, 카네이션(나가노에서 가장 많이 생산됨)으로 되어있다. 양쪽 선두차 2량은 좌석형, 중간 3량은 컴파트먼트, 한량은 연회설비를 갖춘 프리스페이스로 되어있으며 전차량 그린샤로 단체열차나 임시열차에 투입되고 있다.



- 485계 "이로도리". 왜 프리더 라는 별명이 붙었는지 알 수 있다. 애칭표시기가 LCD 모니터식이라 요청시엔 커스텀 헤드마크를 표시할 수도 있다. 


8. 여행 문화 변화에 따른 죠이풀 트레인의 변화.

 8~90년대까지만 해도 죠이풀 트레인은 마을의 부녀회나 친목회, 회사, 수학여행, 대학교MT, 관광시즌에 여행사가 모객한 단체객들을 타겟으로 하여 그들이 관광지까지 한번에 이동하며 이동간에 야유회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한 열차가 주 목표였다. 마룻바닥과 테이블(에는 주류가 한가득), 노래방설비 등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해 핵가족 사회와 소자녀화의 바람이 불면서 여행문화도 수백명 단위의 단체에서 한두명, 많아도 4명을 넘지 않는 소규모 단위로 변화했고 철도문화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져 철도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여행문화도 형성되었다. 이에 발맞춰 죠이풀 트레인도 컴파트먼트나 좌석, 전망 라운지, 카페등을 갖춘 방식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이는 485계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속속들이 등장한 테마열차들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이들도 "죠이풀 트레인"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485계의 죠이풀 트레인들은 여행문화 변화의 시기를 다소 놓치긴 했지만 단체 열차로서의 역할은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필요시 언제든지 임시열차로서 관광객과 철도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 


- 글 : 송승학

- 사진 : 본인, 김성수, ワンマン님, 일철연 공동사진DB,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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