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야자키의 관문. 미야자키공항의 "햇살"
1. 큐슈지역 지역밀착형 다이어 체계로의 전환.
1980년대 들어 "기차 다이어"를 "전철 다이어"로 바꾸는 지역밀착형 다이어 체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많은 근교형 전동차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415계를 기초로 한 417계 직교류 전동차가 등장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교류 전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먼저 도입된 711계의 능력을 강화한 713계 전동차를 큐슈지역에 처음 투입하였다. 713계가 처음 투입된 나가사키본선은 1980년대에도 기관차 견인 열차가 주력으로 운용되고 있었는데 1984년 713계 전동차가 처음 투입되면서 나가사키를 중심으로 한 통근권이 제대로 형성될 수 있게 되었다.
- 713계가 처음 도입되었을땐 이런 도색이었다. 나가사키 지역 도색(특히 715계 0번대)에 맞춘 도색이다.
2. 711계의 강화판. 국철이 가진 첫 "회생제동" 열차.
713계는 417계 전동차의 차체를 기초로 하여 기존 711계의 전장품을 강화하는 쪽으로 제작이 진행되었다. 기존 711계는 사이리스터 위상제어를 사용해 견인전동기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는 있었지만 사이리스터 위상제어의 강점인 회생제동에 대한 기술수준이 미미해서 회생제동은 갖추지 않았고 공기제동 만을 사용하였다. 이후 781계에선 발전제동을 활용하였고 이 713계에 와서야 회생제동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 711계보다 사이리스터 브릿지 수를 늘리고 계자 회로를 추가해 회생제동 능력을 강화했다. 견인전동기는 기존의 MT54전동기보다 더 강화된 MT61 전동기가 처음으로 채용되었으며 사이리스터 위상제어의 부드러운 출력 제어 능력으로 정격 출력은 마찬가지로 30kW증가한 150kW를 낼 수 있었다. 제동장치는 회생제동을 병용하는 전자직통제동을 사용하며 강력한 회생제동 능력으로 억속제동을 사용할 수 있었다. 1M1T가 기준이며 대차는 한랭지가 아니기 때문에 기존 415계와 동일한 코일스프링 대차가 사용되었다.
3. 나가사키 구간의 열차에서 미야자키의 "선샤인"으로.
이렇게 잘 만들어진 713계지만 역시 417계처럼 4개편성 8량만 생산되고 급행형 전동차를 개조하거나 기기를 재생한 717계 등이 제작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713계는 도입 후 나가사키와 사세보 지역에서 지속 운용되어 오다가 1996년 813계의 지속적인 투입과 미야자키 공항의 개항으로 미야자키공항선이 생기면서 미야자키로 이동해 미야자키공항역-미야자키 구간 셔틀열차로만 운용되었다. 그리고 동년 7월부터는 애칭인 "선샤인"도 붙이고 미토오카 에이지씨가 디자인한 빨간색 도색에 실내는 485계를 폐차하면서 나온 리클라이닝 시트를 붙이는 대규모 리뉴얼을 거쳐 장거리에서의 거주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후 2008년 원맨 개조나 2014년 ATS-DK장착등의 이런저런 개조를 거쳐가며 현재도 미야자키공항 셔틀열차인 "선샤인"과 미야자키 지역 보통열차로 활약하고 있다.
- 민영화 이후에는 큐슈 공통적인 도색으로 바뀌었다.
- 미야자키로 이적한 후 도색된 "선샤인" 713계. 큐슈 특유의 빨간 도색은 형식과 차량을 가리지 않았다.
- 713계 "선샤인"의 측면. 미토오카 에이지씨 특유의 디자인 사상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 실내 또한 아기자기한 도색으로 디자인했다. 특히 485계에서 떼어온 리클라이닝 시트와 머리받침이 달린 롱시트는 장거리 여행객의 편의를 제공하지만 아쉽게도 그리 장거리를 운행하지는 않는다.
- 글 : 송승학(부운영자,787-ARIAKE)
- 사진 : 김성수, 일철연공동사진DB, 혹은 아래의 사이트
http://blog.goo.ne.jp/asakichi0325/c/43090858341ec2352247d6e50e9b9563
http://ameblo.jp/iwpm-nrt/entry-1137475088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