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쿄메트로 마루노우치선의 새로운 얼굴
도쿄메트로의 두 제3궤조 노선인 긴자선과 마루노우치선은 1983년과 88년도부터 01계, 02계 전동차가 운용되고 있었으며 30년이 흘러 슬슬 노후화 되기 시작하였다. 긴자선의 경우 2011년부터 신형 1000계가 도입되어 2017년까지 모두 교체가 완료된데 이어 마루노우치선의 02계도 2020 도쿄올림픽을 대비한 이미지 재고를 위해 2018년부터 신형 2000계 전동차를 도입하기로 하였다. 형식명은 1000계와 더불어 타 전동차와 다른 급전방식과 궤간으로 되어있는점을 들어 4자리로 되어있으며 과거 영단지하철 시절의 2000형 전동차에 이은 두번째 형식이 된다.
- 시운전 중인 2000계 전동차. 어떻게 보면 과거 주력차량이었던 500형 전동차의 이미지를 이어받았다.
2. 전체적으로 1000계와 비슷한 구성으로
2000계 전동차는 기본적인 구성은 1000계와 맞추었으며 여기에 16000, 13000계등을 도입하면서 얻어진 신기술이 추가되었다. 알루미늄 더블스킨으로 된 18미터급 차체는 기본적으로 동일하며 영구자석동기전동기(PMSM)과 1000계와 동일 형식의 대차(경량볼스터, 집전장치 부착, 편측자기조향기능)를 채용하고 있으며 추진제어장치는 SiC소자 MOSFET(이른바 풀SiC 소자)을 사용한 VVVF인버터를 채용한점은 차이가 있다. 견인전동기 출력은 150kW급으로 증가하였으며 6량 편성 중 이케부쿠로 방향의 선두차만 부수차로 두고 나머지 5량 중 각 대차의 한쪽 차륜에만(각 연결기쪽) 견인전동기가 장착되어 실제 MT비는 2.5M3.5T가 된다. 개별제어 방식의 추진제어장치이기 때문에 오기쿠보 방향의 2호차에 4개분, 4호차에 6개분의 추진제어장치로 구성되어 있으며 3호차에는 전차선 단전 등의 상황에 대비해 인접역까지 열차를 움직일 수 있는 비상주행용 축전지가 갖춰져 있다. 그 외에 병렬동기구동이 지원되는 보조전원장치(SIV)와 TIS는 다른 차량과 거의 동일하게 되어있다.
마루노우치선은 기본적으로 ATO에의한 1인승무가 시행되고 있다. 따라서 운전실의 기기는 1인승무에 맞춰져 제어대에 출입문스위치가 갖춰져 있으며 차후 CBTC등의 신호장치 도입 등의 개량에 따른 준비 또한 되어있다.
- 2000계의 운전실. 작은 차체에 CBTC등의 신호설비를 넣을 공간을 마련해두려 하니 부득이하게 운전실 뒷편의 유리벽이 없어졌다.
- 풀컬러로 된 LED행선표시기에는 역번호도 표시된다.
3. 과거 마루노우치선의 영광을 재현한 디자인, 차내에 만개한 각종 편의시설들
2000계 전동차의 디자인 키워드는 "지상", "활기", "선진적" 으로 이 세가지를 색, 형태, 기능으로 표현하는것이 주요 컨셉으로 잡아 디자인과 설계가 진행되었다. 색은 일본의 4계절을 반영한 신선한 색조, 형태는 활력있는 도쿄의 형태를 하여 마루노우치의 "마루(丸)"를 형상화하는 둥근 모양, 기능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선진적인 기능으로 차내에 가득한 편의설비등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인 차체 디자인은 과거 마루노우치선의 주력차량이었던 500형 전동차에서 사용되었던 "그로잉 스칼렛"의 빨간색으로 도색하고 마루노우치선의 상징과도 같은 물결띠도 그대로 이어받았다. 선두부도 마루노우치선 답게 둥근 유선형에 검은색으로 칠해 임팩트함을 더했고 유선석 창문도 원형으로 붙이는 등 전체적으로 둥근 디자인이 많이 들어가있다. 차내 배색도 빨강과 검은색이 다수 사용되어 조금 고급스럽고 세련된 배색을 사용했다. 바닥은 핑크색으로 두고 좌석은 검은색 기조에 쿠션부에 빨강색을 사용했다. 전체적으로 기존 차량들의 디자인이 기초가 되어있기 때문에 차내의 개방감이 우수한 편이다. 안내설비는 기존 1000계 후기형이나 13000계등에서 채용된 2+1면짜리 LCD모니터를 채용하고 있으며 통근형(지하철)차량으로서는 처음으로 차내에서 사용 가능한 콘센트 설비를 휠체어 공간에 2개 설치해 긴급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차내에는 WiFi 서비스가 제공되며(통신사) 한쪽 출입문 상단에 각 한개씩 CCTV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 선두부도 둥글둥글하게(강철제). 마루노우치선의 마루(丸)자는 둥글다는 뜻으로 마루노우치선은 도쿄 중심지를 ⊃ 형태로 지나간다.
- 2000계의 객실. 전체적으로 빨간색과 검은색을 많이 사용해 세련된 느낌. 손잡이 모양은 이전 1000계에서도 그랬듯이 옛날 전동차에서 쓰던 손잡이 디자인을 가져왔다.
- 1000계와 13000계에서 쓰인 2줄짜리 승객안내 모니터도 채용되었다.
- 여기에도 둥근 디자인이....
- 우선석 창문도 둥글게 만들었다.
- 통근형에 전원콘센트는 필요없다는 편견을 이 차량에서 깼다. 가방에 둔 채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가방걸이도 설치해 둔 센스가 돋보인다.
4. 더욱 활기찬 도쿄의 미래는 마루노우치선의 신형 차량으로!
2000계 전동차는 일본차량제조에서 제작되어 2018년 8월부터 시제차가 도입되었으며 2019년 2월부터 2개 편성이 영업운행을 시작했다. 2022년까지 모두 53개편성을 도입해 기존 02계 전동차를 모두 교체할 예정이다.
- 2000계의 공식 프로모션 동영상. 이번에도 도라에몽을 전면에 내세워 근미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 글 : 송승학(부운영자, 787-ARIAKE)
- 사진 : Hikari Railstar님, ㅊㅡㅋㅏㄱㅅㅡ 님(귀한 사진제공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