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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이 길이 아닌가 봐” / 열왕기하 22:2

작성자forever|작성시간26.06.11|조회수20 목록 댓글 0

“이 길이 아닌가 봐” / 열왕기하 22:2

“요시야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길로 행하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더라”

열왕기하에 두 왕이 나옵니다.
아버지 아몬은 22세에 왕이 돼 2년 만에 끊어졌고,
아들 요시야는 8세에 왕이 돼 31년을 다스습니다.
무엇이 둘을 갈랐을까.. - ‘길’이었습니다.

아몬은 아버지 므낫세가 걸은 모든 길을 그대로 따라 걸었습니다.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익숙했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그는 아버지를 빼닮으려 애쓴 효자요 모범생이었습니다.
그러나 밟고 선 판 자체가 악이면, 아무리 성실히 걸어도 결론은 악입니다.
말씀 없이 익숙함만 따라가면 우리는 선한 길로 갈 수 없습니다.
익숙한 길은 어느새 여호와의 길과 반대 방향으로 우리를 끌고 갑니다.
그 길의 끝은 낭떠러지였고 아몬은 2년 만에 비참하게 끊어졌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모든 것을 따라 하면서도 딱 하나 ‘회개’만 빼놓았습니다.

반면 요시야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더라”(왕하 22:2)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후견인도 없이 기울어진 나라를 물려받은 8세 아이가 이런 왕이 된 것은
사람의 힘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내가 어느 쪽에 섰느냐가 아닙니다. 여호와의 길을 떠나는 순간, 아무리 옳아 보이는 길도 치우친 길이 됩니다.

한 성도의 이야기입니다.
도박하던 아버지와 집을 나간 어머니로 인해 어려서부터 갈 곳 없이 떠돌던 그는 불같은 혈기를 안고 살았습니다.
싫은 소리는 1초도 못 참아 손에 잡히는 것을 집어 던졌고, 그의 혈기에 곁의 사람들이 오래 멍들었습니다.
14년 동안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로또를 샀습니다.
끊겠다고 맹세하고도, 아몬이 아버지의 길을 가듯 그 다음 주면 또 손이 갔습니다.
혈기도 중독도 그에게는 너무 익숙한 길이었습니다.

그가 교회에서 주차 봉사를 맡았을 때입니다. 섬김의 자리였지만 익숙한 혈기는 거기서도 터졌습니다.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자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육두문자를 퍼부었습니다.
그런데 머리끝까지 화가 난 상대가 씩씩거리며 다가오는 순간, 난데없이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내가 교회 봉사의 자리에서도 악한 말로 나도 죽고 남도 죽이고 있구나.’
그는 그 자리에서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자기 죄에 애통하며 그치지 않는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익숙한 길 위에서 처음으로 걸음을 멈춘 순간이었습니다.
회개란 익숙해서 편하던 길이 말씀 앞에서 갑자기 불편해지는 것입니다.
그 불편함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돌이킴입니다.

이 시대의 순교는 혈기 부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는 익숙한 혈기의 길에서 비로소 돌이켰습니다.
여전히 혈기가 불쑥 올라오지만 이제 그는 터뜨리는 대신 멈추는 법을 배워 갑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약재로 삼아 지금은 같은 아픔을 지닌 이들을 일으켜 세우는 소그룹 리더가 됐습니다.
자기 힘으로 끊지 못하던 길을, 무릎 꿇은 한 사람을 하나님이 돌이키신 것입니다.

우리는 늘 상대의 길이 틀렸다고 외칩니다.
그러나 정작 물어야 할 것은 “저 길이 틀렸다”가 아니라 “이 길이 아닌가 봐”입니다.
나라의 회복은 상대를 이기는 데서 오지 않습니다.
다윗 왕조가 끊어질 뻔했을 때, 정작 길을 이은 것은 권력자가 아니라 이름 없는 백성이었습니다.(왕하 21:24)

왕조의 회복은 무명한 한 사람이 익숙한 길에서 돌이켜 무릎 꿇는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성경은 증언합니다.
길은 큰 구호로 열리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말씀 앞에 무릎 꿇을 때 열립니다.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라고 하십니다.(요 14:6)
수많은 길이 우리를 부르지만, 사람을 살리는 길은 결국 주님 한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내가 선 자리에서 “이 길이 아닌가 봐” 하고 멈춰 돌이키면,
그 자리가 곧 여호와의 길이 됩니다.
그 한 걸음이 한 사람을 살리고, 마침내 한 나라를 살립니다... 아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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