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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 신학 일반

회개와 하나님나라

작성자박창수|작성시간24.05.27|조회수52 목록 댓글 0

지난해에 박철수 목사님의 『하나님나라』를 읽으면서 제 가슴에 큰 울림으로 다가온 것은 바로 ‘회개’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박목사님은 고령의 연세에 극심한 질고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를 위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아래 글을 썼습니다. 흑암이 교회와 사회에 모두 짙게 드리워진 이 시대에 깨어있는 분들에게 박목사님의 예언자적인 말씀을 아래 나눕니다.

 

막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하나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맨 먼저 할 일은 우리가 회개하는 것이다. 회개는 하나님나라에 들어가는 문이요, 출입구다. 회개란 지금까지 나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의 총체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나라 경험은 성령 충만을 통한 자기 비움의 경험이자 자기 부인의 경험이다. 성령님의 구원 능력을 위로부터 덧입으면 자기를 초월할 수 있는 능력을 얻어 자기 비움과 자기 부인이 가능해진다. 자신의 욕심과 계급적, 계층적, 지역적 이익과 기득권을 포기할 수 있을 만큼 자아가 텅 빈 상태, 그래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경험하는 상태가 성령 충만이다.

 

많은 목사가 예수님께서 요구하시는 회개를 아주 쉽게 만들어 버렸다. 아예 설교에서나 성경공부에서 예수님의 회개 말씀을 빼버리거나 회개를 매우 추상화시키고 아주 쉽게 만들어 버렸다.

 

회개가 두루뭉술 지나간다. 그리고는 모두 회개한 것처럼 착각하게 한다.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가? 화인 맞은 양심이다.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는 말하기를 “나는 설교를 준비할 때 장로님의 얼굴이 생각나고 교인들의 얼굴이 떠올라 성경의 절반밖에 가르치지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이것이 무슨 말인가? 회개를 쉽게, 편하게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목사들이 싸구려 회개를 가르치고 있다. 교인의 마음에 거슬릴까 봐 얼마나 조심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 바쁘다. 행여나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들으면 혹시 교회를 떠날까 봐 걱정이다. 이 얼마나 큰 죄인가!

 

한국교회가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손가락질 받으며 이 모양, 이 지경이 된 것은 진정한 회개를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개 없이 구원도 없고 하나님나라도 없다.

회개란 우리 삶에 일어나는 일생일대의 전향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회개를 버렸다. 회개 없는 크리스천, 회개를 망각한 교회는 하나님나라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회개를 거부하는 것은 자아에 대한 집착, 현실에 대한 탐욕에서 나온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나라를 주시기 전에 세상 나라를 포기하길 원하신다. 내가 왕이 되어 자신을 다스리는 것을 하나님 앞에서 포기하는 것이 회개다.

 

교회의 본질적인 사역은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을 회개시켜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삼는 것이다. 회개한 사람이 되어 이 땅에 하나님나라가 임하기를 무엇보다 먼저 추구하는 것이다. 교회 안에 회개하지 않은 자가 많아서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는 부끄러운 현실이 되었다. 회개만이 그리스도인과 교회를 진정 변화시킬 수 있다.

 

출처

박철수. 『하나님나라』(대전: 대장간,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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