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손편지나 문자 메시지, 혹은 인터넷 댓글 상에서 '내일 뵈요~'라는 말을 자주 본다. 그런 표현을 써도 대부분은 의미가 통하기 때문에 다행이지만, 이러한 양상이 심해지다 보니 '봬요'라는 표현이 낯설게 느껴지고, 심지어는 '봬요'를 틀린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봬요'가 맞는 표현이고, 이 말을 풀어 쓰면 '뵈어요'가 된다. 왜 그런 것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의 중요한 지식이 필요하다.
첫째, '뵈+어'는 '봬'로 축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되+어'는 '돼'로 축약이 가능하다. 그것은 'ㅚ+ㅓ'가 'ㅙ'로 축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둘째, '-요'는 문장보조사, 혹은 종결보조사라고 불리며 언제나 생략과 결합이 가능하다.('-세요'의 '-요'는 약간 예외) 예를 들어, '나는 밥을 먹었어'의 모든 구에 요를 붙여 보면, '나는요 밥을요 먹었어요'가 되며, 통사론적 혹은 담화론적으로 봤을 때 큰 문제가 없다. 따라서 '-요'가 결합한 구, 절, 문장이 옳다면, '-요'를 뺀 것도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이것이 가장 중요한데, 모든 용언(동사와 형용사)는 '어간+어미' 구성으로 되어 있다. 어간과 어미가 무슨 말인지 면밀하게 알지 못해도 되나, 어간은 '활용할 때 변하지 않는 부분', 어미는 '어간에 붙어서 활용하는 부분'이라는 정도는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서, '먹다'가 '먹고', '먹으니', '먹지', '먹냐', '먹되' 등으로 바뀔 수 있는데, 여기에서 절대 변하지 않는 '먹-'이라는 것이 어간이다. 그리고 어간에 붙는 '-다, -고, -으니' 등이 어미이다. 그런데 우리가 언어를 사용할 때 '밥을 먹' 이런 말을 쓰지 않는다. 고로 어간은 반드시 어미와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 본래의 문제로 돌아가서 답을 구해 보자. '뵈요, 봬요, 뵈어요, 봬어요'에서 '-요'를 빼면 '뵈, 봬, 뵈어, 봬어'가 된다. 이럴 때, '뵈'는 '뵈다'라는 용언의 어간만 있다. 이것은 마치 '먹' 하나만 있는 것과 똑같이 되어서 결국 틀린 것이 된다. '봬'를 축약하면 '뵈+어'가 되고, 여기에서 '어'는 어미이다. 따라서 어간과 어미가 모두 결합한 올바른 표현이다. 또한 '뵈어'는 '봬'를 풀어쓴 표현이기 때문에 옳다. 마지막으로 '봬어'는 '뵈+어+어'가 되어서, 똑같은 어미가 두번 결합했기에 올바르지 않은 표현이다. 결론적으로 '봬요, 뵈어요'가 옳고, 마찬가지로 '돼요, 되어요'가 옳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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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희 작성시간 12.06.14 감사 합니다 하루를 또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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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예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6.19 그래도 돌아서면 잊어버린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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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별빛 윤장미 작성시간 12.06.19 자주 뵙지 못했네요. 다음에 뵐때는 더 성숙한 모습으로 봬요.
늘 뵈요라고 썼는데 그럼 동안 틀린 표현을 쓰고 있었군요. -
답댓글 작성자김예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6.19 오랜만에 들려서 아주 사소한거지만 그럭저럭 얻은 정보가 있다면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반가워요. -
작성자김예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6.19 바쁘다는 핑계로 통 글을 쓰지 못했는데 가끔 손님들도 들어오고 그동안 소강 상태였던 것이 왠지 송구스러워
보시다시피 그냥 모아두었던 다른 카페에서 스크랩 한 거 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