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7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2011)]
감독 : 우디 앨런
배우 : 오웬 윌슨 - 길
마리옹 꼬띠아르 - 아드리아나
레이첼 맥아담스 - 이네즈
애드리언 브로디 - 살바도르 달리
줄거리 : 소설가 길과 약혼녀 이네즈의 동상이몽 파리여행.
약혼녀 이네즈(레이첼 맥아덤스)와 파리로 여행 온 소설가 길(오웬 윌슨).
파리의 낭만을 만끽하고픈 자신과는 달리 파리의 화려함을 즐기고 싶어하는
이네즈에게 실망한 길은 결국 홀로 파리의 밤거리를 산책하게 된다.
매일 밤 12시, 시간을 넘나드는 로맨틱 야행이 시작된다!
열두 시 종이 울리는 순간 홀연히 나타난 클래식 푸조에 올라탄 길이
도착한 곳은 놀랍게도 1920년대 파리! 그 곳에서 그는 평소에 동경하던
헤밍웨이, 피카소, 달리 등 전설적 예술가들과 친구가 되어 매일 밤,
꿈 같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헤밍웨이와 피카소의 연인
애드리아나(마리옹 꼬띠아르)를 만나게 된 길은 예술과 낭만을 사랑하는
매혹적인 그녀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수다 떨기 : 국내 개봉 소식을 기다렸던 영화였는데 개봉과 함께
평론가들과 팬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죠. 다시 보고 싶네요^^
영화 속 대사 :
아드리아나(마리옹 꼬띠아르) : 20년대로 안 갈래요.
길(오웬 윌슨) : 무슨 소리예요?
아드리아나 : 우리 여기 남아요. 벨에포크(Belle Epoque,
19세기 말에서 1차 세계대전 사이의 아름다운 시절) 초기잖아요.
파리가 가장 위대하고 아름답던 시대예요.
길 : 20년대는 어쩌고요? 찰스턴 춤, 피츠제럴드, 헤밍웨이는요?
전 그 사람들이 좋은데.
아드리아나 : 그건 현재 잖아요. 지루해요.
길 : 지루해요? 내 현재는 아니예요. 2010년에서 왔으니까.
아드리아나 : 무슨 말이에요?
길 : 1890년대로 온 것처럼 20년대로 갔던 거예요.
아드리아나 : 그랬어요?
길 : 당신처럼 나도 내 현재에서 탈출해서 황금시대로 가고 싶었다고요.
아드리아나 : 20년대가 황금시대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길 : 나한테는 그래요.
아드리아나 : 내가 20년대에 살잖아요. 황금시대는 벨에포크예요.
길 : 저분들 말 들었잖아요. 저들의 황금시대는 르네상스예요.
벨에포크를 버리고 르네상스로 가서 티치아노나 미켈란젤로를
만나고 싶을 거예요. 그들은 쿠블라 칸 시대를 동경하고 살테고요.
이제야 알겠어요. 사소한 거긴 하지만 꿈에 나온 불안감의 정체도 알겠고요.
아드리아나 : 꿈이라뇨?
길 : 전에 꿈을 꿨는데. 악몽이었어요. 항생제가 없더라고요.
치과에 갔더니 마취제가 없었고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이 시대에는 항생제가 없어요.
아드리아나 :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길 : 여기 남으면 여기가 현재가 돼요. 그럼 곧 다른 시대를 동경하기 시작하겠죠.
다른 황금시대를요. 현재란 그런 거예요. 언제나 불만스럽죠. 삶이 불만스러우니까.
아드리아나 : 작가는 이래서 문제야. 말이 너무 많아서. 하지만 난 감정에 충실해요.
난 파리의 황금기에 남을 거예요. 파리를 떠났다가 후회했다면서요.
길 : 후회하긴 했었지만 그건 선택이었어요. 내가 한 선택이오. 이런 식은 아니예요.
가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면 환상부터 없애야겠어요. 과거에 살았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도 환상일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