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말은 같은 말입니다.
용주는 용의 구슬, 즉 여의주라는 뜻이고요, 충시는 말 그대로 벌레 똥이라는 뜻입니다.
같은 대상을 일컫는 말인데 느낌 차이가 많이 납니다.
한때 대만의 상인들은 충시는 오래된 골동차에만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벌레가 생겨 충시가 만들어진 차는 더 비싸게 판매했고
충시만 모아서 다시 비싼 가격으로 팔았습니다.
전에 마셔볼 기회는 있었습니다만, 절대 안 마셨습니다.
충시에 얼마큼 좋은 성분이 있는지는 몰라도 제 감수성으로는 먹기 어려워서 말이지요.
제 비위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저는 식용 벌레는 먹어도 벌레 똥은 안 먹습니다.
돼지고기를 먹는다고 돼지 똥을 먹을 필요는 없잖아요.
아무튼, 대만의 상인들의 주장은 별로 근거가 없습니다.
보이차에 생기는 벌레의 정체는 작은 나방의 애벌레입니다.
고온, 다습, 통풍이 안 되는 환경에서 발생하는데 빨리 생기면 1~2년 사이에도 발견됩니다.
벌레가 지나가는 자리에는 하얀색 점액이 붙습니다.
이 점액이 마르면 마치 거미줄과 비슷한 모양의 타래 형태의 선이 생깁니다.
그 벌레는 보이차에 붙어살면서 차를 실컷 갉아먹고 검은색, 갈색의 작은 입방체의 똥을 쌉니다.
그 똥을 모아서 파는 것이 충시차입니다.
무슨 불로장생의 명약처럼 과장해서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효과가 있으면 팔지 않고 자신이 마셨겠지요.
벌레 똥을 여의주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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