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네이버 블로그 구름의 남쪽>
전에 아는 분 댁에 갔는데, 마당에서 표고버섯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버섯 요리가 먹고 싶을 때는 마당에 나가서 따다가 그냥 만들면 되는,,,
그걸 보고 저도 언젠가는 버섯을 키워보고 싶다는,,, 희망사항이 생겼는데요,
그러면서도 버섯의 맛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만약 키우게 된다면, 오직 키우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티비 켜놓았는데 마침 이 버섯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길래 열심히 봤습니다.
모양이 굉장히 예쁘지 않나요? 화려한 레이스 치마를 입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말로는 투망버섯, 치마버섯 등으로 불리운다는데,
우리나라 인터넷에서 나온 사진은 이것과는 완전 딴판이네요...
이것은 우리 동네 마트에도 종종 볼 수 있는데, 가격이 무척 비쌉니다..
(그래서 못 먹어봤습니다.... ;; 하지만 원래 버섯을 안 좋아하니까 쌌어도 안 사먹을 거라는,,,
이건 스스로를 위로하는 건지 뭔지,,, ㅎ)
이것 키워서 광동이나 홍콩, 대만 등지로 보내고 거기서 또 전세계로 수출한다는데,
훌륭한 농가소득원이래요...
치마버섯 사진 찾다가, 생각난 김에 같이 찾아본 차나무 버섯입니다.
이것도 역시 우리동네 마트에서 팔고 있습니다.
차나무 버섯은 먹어봤습니다.
어디서 먹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이런 식으로 국으로 끓여서 내왔던데,
보기보다 저 버섯이 아주 질깁니다. 맛이 없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이 사진은 차나무 버섯하고 늙은 닭을 같이 고아서 만든 것이군요...
영양적으로는 훌륭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차나무 버섯에 좋은 성분이 많답니다.
찾아보니까 이렇게 맛있게 조리한 예도 있구만,,,
운남은 중국에서도 요리가 제일 맛없는 곳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차나무 버섯이 <유차수(油茶樹)>에서 많이 자란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야생으로 자라는 유차수입니다.
호남성에서 찍은 것이라고 하던데, 이것 보고 혹시 야생 차나무 아닌가,,, 라고
생각하신 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유차수와 우리가 잎을 따서 차로 만드는 그 차나무는
같은 동백과에 속한 식물입니다. 친척인 셈이지요... 그래서 멀리서 보면 차나무하고
헷갈릴 정도로 비슷합니다만,,,
차나무 잎과는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잎가장자리에 톱니가 많이 발달되어 있지 않고, 엽면에 울퉁불퉁 올라온 요철도 없고요...
차나무보다는 동백나무에 훨씬 가까워 보입니다.
꽃은 확실히 차나무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은 유차수의 열매입니다.
차나무는 열매 안에 씨가 1-5개까지 들어가는데 이것은 대부분 한개뿐인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린창지역의 차나무에서 잎을 따는 사진,
아래는 유차수에서 열매를 따는 사진입니다.
가까운 사이어도 인간이 선택하는 것은 다르군요.
유차수도 태생은 교목이었는데, 이 사진에 나오는 유차수는 관목입니다.
열매가 매우 큽니다.
작은 귤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요,.,.
열매가 마르면서 겉껍질이 벌어지고 속의 씨앗이 나옵니다.
이 씨앗으로 무엇을 하는고 하면,,, 바로 기름을 짠답니다.
이 유차 기름은 중국 수퍼마케에서도 구할 수 있습니다.
전에 한병 사본 적이 있는데, 선택을 잘못한 건지 쩐내가 나서 별로였습니다.
아마도 가공이 아직까지는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는가 봅니다.
우리가 마시는 차의 열매도 씨앗에 지방함량이 매우 높으니 저렇게
기름으로 짜도 좋겠지만, 그것 역시 아직까지 상품화되기에는 문제가 있나 봅니다.
시골 사람들은 그냥 차나무 씨 짜서 기름을 내어 먹기도 하는가 봅니다만,
사포닌 함량이 너무 높아서 걸핏하면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답니다.
기름을 짜고 남은 찌거기입니다.
차병(茶餠)이라고 하는데, 전에 한번 이 차병에 대해서는 포스팅한 적이 있었습니다.
중국 서민들의 지나간 생활을 보여주기 위해 올림픽 기간에 북경에 전시되는 바람에
갑작스레 인기가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이 차병으로 머리를 감으면 좋다고 했었습니다.
신나서 웃고 있는 이 아저씨가 들고 있는 것도 위의 것과 마찬가지의 차병입니다만,
규격화되고 깔끔해 보이는 것이 대량으로 차씨 기름을 내고 남은 찌거기를 눌러 만든 것 같습니다.
전에는 이런 찌꺼기는 쓸모가 없어서 거름이나 했었다고 하는데,
요새는 쏠쏠한 소득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구름의 남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