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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용정차의 모양

작성자다향|작성시간12.12.29|조회수199 목록 댓글 10

 

 

중국차는 모양에 따라서 분류하기도 합니다.

특히 긴압차가 아닌 산차형태는 가공방법에 따라서 그 모양이 천차만별이지요.

벽라춘처럼 이파리와 줄기가 긴밀하게 말려있는 형태를 권곡조형(卷曲條形)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납작하게 눌린 형태인 용정차는 편형(扁形)이라고 합니다.

 

 

 

 

용정차가 이런 납작한 형태를 가지게 된 설화가 있습니다.

설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건륭황제입니다.

건륭황제는 차와 관련된 고사에 아주 많이 등장하는 인물이지요.

사실 건륭황제는 넘사벽 엄친아입니다.

학문과 무예에 출중했고, 차에 관한 지식, 게다가 차를 우리는 물까지 완벽하게 연구한 사람입니다.

 

건륭황제가 항주로 순시를 왔을 때입니다.

황제는 용정촌 사봉산에 있는 사원에 들렸습니다.

사원의 노스님은 정성스럽게 만든 차를 대접했고, 용정차의 맛에 반한 건륭황제는

이 차를 만든 차나무를 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노스님은 차나무가 심어진 사원 앞으로 건륭황제를 모시고 갑니다.

때마침 마을 처녀들이 차를 따고 있었는데요, 어리고 예쁜 녹색의 찻잎이 주렁주렁

달린 열여덟 그루의 차나무가 있었습니다.

건륭황제도 기쁜 마음에 직접 그녀들과 함께 차를 땁니다.

 

잠시 후, 궁에서 태후가 병이 났다는 급한 전갈이 옵니다.

건륭황제는 급한 마음에 따던 찻잎을 주머니에 넣고 서둘러 궁으로 돌아갑니다.

 

병이 났다던 태후는 소화가 안 돼서 위가 더부룩하고 간에 열이 올라 두 눈이

충혈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태후는 문안을 온 황제가 자신을 위해 항주의 귀한 특산물을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황제의 몸에서 아주 향긋한 향기가 풍겼거든요.

 

 

 

 

 

 

 

태후의 물음에 황제는 여기저기를 찾다가 주머니에 넣어둔 찻잎을 꺼냅니다.

갓 따낸 어린 초록의 이파리는 주머니 안에서 눌려 납작하게 말랐지만,

과연 태후의 말처럼 향긋하고 높은 꽃향기를 풍겼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를 우려서 태후에게 마시게 하니 속도 편해지고

눈의 충혈도 나았다고 합니다.

 

 

 

 

 

황제는 감동하여 그 사원 앞에 있던 열여덟 그루의 차나무를 어차수(御茶樹)로

명명하고 매년 납작한 형태로 차를 만들어 진상토록 했다는 설화입니다.

 

차와 관련된 설화는 차의 약성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많네요.

하긴, 차가 소화에는 정말 좋긴 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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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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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다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1.01 숫자로 보니까 저도 착각했습니다. ㅎㅎ
  • 작성자무설자 | 작성시간 12.12.30 글을 읽다보니 조금 남은 용정차를 마셔보고 싶네요 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다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1.01 새해 맞이 기념으로 한 잔 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작성자Dettol | 작성시간 12.12.31 차를 마시기 위해 기름진걸 먹어야 하는... ㅡ.ㅡ;;;
  • 답댓글 작성자다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1.01 저도 기름기, 차의 무한반복으로 체중이 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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