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포다법

자차법(煮茶法)

작성자솔바람|작성시간18.10.27|조회수810 목록 댓글 4

지금 우리는 차를 우려서 마십니다.
중국말로는 포다(泡茶)라고 합니다.
이 포다법은 긴 중국차의 역사에서 보면
비교적 늦게 유행했습니다. 
명나라 때부터입니다. 
그 전에 사람들은 우리와는 다른
방법으로 차를 마셨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자차법입니다. 
煮는 삶다, 끓이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우거지 넣고 시래기 국 끓일 때
煮자 쓰면 딱 맞습니다. 

아주 옛날 사람들은 그냥 
차만 마시지 않았습니다. 
차에 생강, 화초, 땅콩, 채소 등등을
넣어서 죽처럼 끓여 먹었습니다. 

당나라 육우는 이렇게 마시는 방법을 
아주 혐오했습니다. 
육우는 차에 대단한 지위를 부여한 사람이라
차를 이런 잡물들하고 같이 섞어서 대충 
마시는 것은 차에 대한 모독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차에 생강, 화초 등을 섞어서 
끓이는 것은 차를 개골창에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강경하게 말했습니다. 

그가 주장한 것은 차만 끓이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살짝입니다. 
차를 갈았다가 물이 끓는 솥에 넣어
한소끔 끓으면 떠서 마시는 것입니다.
당나라 때는 이 방법이 엄청나게 유행했습니다.

그러나 송나라로 들어서면서 
이 방법은 사라졌습니다. 
송나라 사람들은 또 송나라의 
방식으로 차를 즐겼습니다. 

어떻게 보면 육우가 그토록 
자부심을 가졌던 방법은 이미 
사라지고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가 혐오했던 자차법은 
남아 있습니다.  
여전히 이 자차법으로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강서성의 어느 마을 사람입니다. 
전 자차법은 주로 소수민족들이
많이 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무슨 민족이라고 딱히 설명이 없는 것을 보니
한족인가 봅니다. 

절구에 온갖 것들을 넣고 갈아서
진하게 끓여낸 차하고 같이 끓여
마십니다. 





이건 객가족 스타일입니다.
객가족 스타일이 아무래도 더 
옛법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이런 차는 한 그릇 마시면
배가 부르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음료보다는 음식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티비에 나온 것을 보니
차를 어찌나 진하게 끓였는지
정말로 쓰다는데, 사람치고 진저리나게
쓴맛을 좋아하는 사람을 없지 싶은데
이들이 옛부터 차를 아주 진하게 끓인 것은
위생이 안 좋은 시대였기에
질병 예방 차원에서 그리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무설자 | 작성시간 18.10.30 저는 그동안 차와 탕의 관계로 우리고 끓이는 차이를 생각했습니다.
    차는 향미를 즐기기 위해 양과 시간을 조절해 가면서 마시고 탕은 음료로 마시기 위해 끓이니 한 단계 아래로 대했습니다만...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동 자 승 | 작성시간 18.10.31 무설자님..
    반갑습니다
    여기서 뵈니 또 새롭습니다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동 자 승 | 작성시간 18.10.31 우스개 소리입니다 만...
    茶는 생활이요
    汤 즉 煮는 생존이요....
    댓글 이모티콘
  • 답댓글 작성자무설자 | 작성시간 18.10.31 동자승님의 활동 무대가 저와 비슷~~~ㅎㅎㅎ
    차는 생활, 탕은 생존...멋들어진 표현입니다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